우선 한글화에 힘써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key사의 게임을 올클리어한건 리토바스 이후로 12년 만입니다.
중간중간에 리라이트나 쿠드와후타를 했지만 제대로 플레이하진 않았네요.
미연시를 잊고 살다가 우연히 지나간 인터넷 페이지로 추억을 더듬다 서머포케를 알게되어 플레이했어요.
서른을 앞둔 나이에 처음 카논을 하던 옛 생각이 나 너무 즐겁게 이야기를 읽어나갔습니다.
서머포케는 여러모로 예전 key의 느낌을 주는 게임입니다.
카논에서 클라나드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오마쥬했다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점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은 역시 음악입니다.
미즈츠키 료와 오리토 신지의 음악은 에어와 클라나드에 놓아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에요.
여름의 자장가를 들으면 미스즈와 유키토가 여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느낌이 들고
묶인 시간을 들으면 환상세계의 소녀가 로봇을 조립하는 모습이 떠올려지는건 착각만은 아니겠지요.
물론 다른 음악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츠무기의 무규규규, 알카테일이 엄청 마음에 들었어요.
반대로 그림체는 예전의 key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매우 마음에 듭니다만 히노우에 풍의 key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으신지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겠네요.
방대한 분량의 클라나드와 리틀 버스터즈!를 생각하면 짧아진 플레이타임은 아쉬운 부분이네요.
저도 이젠 나이도 있고 일도 해야하다보니 이 정도 분량으로도 힘에 부치긴 합니다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싶은 마음도 크다보니 아쉬움이 생기네요.
이전 작들에서 메인 히로인들의 허술한 스토리라인(특히 리틀버스터즈)을 떠올리면
서머포케에서 보여준 히로인들의 스토리는 너무나도 매력적이게 다가옵니다.
다만, 메인스토리의 충실함은 이전 작들에 비해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알카-포켓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은 굳이 분리를 했어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클라나드를 생각하면 연출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드네요.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되도록 스포를 하고 싶지는 않아 이정도로 줄입니다.
서머포케를 하는 내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오랜만에 행복하다는게 어떤건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다시 한 번 한글화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멋져용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