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용기사가 쓴 시나리오라는게 굉장히 잘 느껴졌음
남주 성격, 전개방식, 소재 등등
문제는 리라이트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는거
특히 괴담 밝히는 전반부는 리라이트가 아니라 쓰르라미 mk2였음
이 파트는 추리물의 재능이 없는데 추리물을 흉내내는 용기사 최대의 단점이 돋보였는데 쓰르라미나 괭갈 해본사람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거임
1. 유리창이나 형광등 깨트린 방법 - 사실 루치아는 초진동 능력 가지고 있어서 원거리로 깨트림
캐릭터가 판타지스러운 능력을 범행에 사용할수는 있는데 플레이어에게 그 정보가 미리 제공되지 않아서 남주가 추리할때도 어떻게든 했다 이런 식으로 나와버림
2. 루치아 1인칭 시점으로 페이크
루치아랑 괴담 속 소녀가 별개의 인물처럼 루치아 시점에 나오는데 이건 서술트릭도 뭣도 아니고 그냥 플레아어한테 대놓고 속으라는거임
루치아의 다른 인격이라던가 그 때의 기억을 잃어버렸다던가 그런것도 아닌데 1인칭 시점에서 독자를 속이면 에바지
길게 써놓긴 했는데 사실 이건 전반부를 추리물로 받아들였을때 이야기고 추리물 형식만 빌린거라 생각했을때는 크게 문제되지 않음
그냥 미스터리 추리물 느낌내고싶었나보다 하고 받아들이면 되니까
실제로 나도 전반부까지는 꽤 재밌게 했음
문제는 후반부임
루치아는 전반부에서 내적 갈등을 많이 해소했는데 후반부에 갑자기 악역이 되어버림
남주나 시즈루, 실눈 교사랑 제대로 이야기해보지도 않고 과학자들 말 몇마디 듣더니 갑자기 흑화해버림
물론 루치아 내면묘사가 나오지만 너무 짧고 딱히 납득되지도 않았음
용기사도 그걸 알고 그 과학자들이 무슨 약물을 썼고 예전부터 이런식으로 정신을 조종해왔다 이런 묘사 하는데
연출미스난게 루치아가 겉으로는 멀쩡해보인다는거임
치하야 루트 후반부에 회장이 깽판칠때 누가봐도 정상 아닌걸로 보였는데 루치아는 그런 연출이 없음
특히 백화점 씬에서 루치아랑 코타로랑 말다툼 할때
남주와 히로인의 갈등이 아니라 그냥 루치아가 귀막고 자기 하고싶은 말만 하는걸로밖에 안보였음 나는
이때 루치아가 제정신이 아니라는걸 잘 묘사해줬으면
아 얘가 지금 말이 통하는 상태가 아니구나
이런 식으로 받아들였을텐데
겉으론 멀쩡해보여도 대화 성립이 안되니까 굉장히 발암전개였음
이런 전개는 쓰르라미 츠미호로보시편에서도 나오는데
이 때는 그 캐릭터가 미쳐가는 심리묘사 꾸준히 잘 하고 겉보기에도 제정신 아닌것처럼 나와서 루치아처럼 답답하지 않고 안타까웠음
이게 결말에서도 찝찝하게 만드는데 루치아때문에 인명피해 엄청 났다고 나와놓고 속죄 어쩌구 하는게 한두줄로 끝임
그때 루치아가 조종당해서 어쩔수없이 했다면 납득할 수 있었을텐데 루치아 스스로 원해서 테러한것처럼 보여서
계속 마음에 걸림
요약하자면 리라이트 느낌보다는 용기사 색채가 물씬 풍기는데 용기사 특유의 장점인 심리묘사가 잘 안되서 단점만 느껴지는 스토리였음
아 그리고 요시노 밤에 이상한 짓하고 전화오던거는 뭐였음?
반장이랑 괴담 속 소녀가 동일인물이라는거 알고있던거같지는 않은데
그냥 요시노한테도 피해가 갔다는 묘사임?
다른 루트 스포면 이 질문 무시해도 됨
후반부 너무 대놓고 츠미호로보시 자기복제긴 해
요시노 집 전등이 나가고, 전화 벨 울리던 시간대는 코타로가 집에서 요시노 동창생들과 통화를 하는데 이상 현상을 겪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니까 요시노도 이 현상을 겪었는지 물어보기 위해 전화하던 상황이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