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부터 열심히 해서 겨우 다 끝냈는데
생각보다 여운이 너무 찐해서
후기 함 올려봄
공략 순서는
나나세 > 미사키 >미오 > 마유 > 아카네 > 히카미 > 나가모리
먼저 내가 이 one을 처음 접하게 된건
갤질하다가 우연히 이 짤을 본 거임
키빠 한지도 오래라 이타루 그림체는 익숙했는데
저 귀신같은 눈을 보니까 너무 부자연스럽고 무섭더라
그래서 저 캐가 눈이 안 보이는 것도 모르고
"개성을 살리려고 눈을 저렇게 그렸나?" 정도로만 생각해서
그냥 별난 틀딱겜이라고 여기게 됨
근데 그 후에 또 이런 짤을 보게 됐는데
그림체가 달라서 그런지 저 무섭다고 생각했던 캐도 매력적이고
다른 히로인들도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진거임
그래서 결국 시작하게 됐지
우선 맨 처음으로 시작한 나나세루트
사실 공통루트 좀 해보니까
미사키랑 나가모리가 너무 끌려서 얘네 루트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이 갤에서 찾은 공략에 순서가 나나세가 먼저길래
괜히 복잡하게 하기 싫어서 나나세부터 시작해봄
나나세루트는... 음...
이 이타루가 이타루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일러를
아침마다 자주 봤던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ㅍㅅㅌㅊ인듯
처음으로 깨는 히로인이라 공통루트나 다른 일상씬까지 같이 보니까
처음엔 그저 그랬던 나나세한테도 자연스레 정이 붙고
스토리에 몰입하게 됐음
초기형 츤데레인 나나세 성격도 많이 못 보던 유형이라 신선했고
이타루 그림도 위에 있는 아침에 부딪히는 일러 빼고는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쭉쭉 공략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원의 세계 어쩌고 하더니 주인공이 증발해버려서
또 1년 후에 다시 돌아오는
이해력 딸리는 전개가 나와서 당황했음
그래서 여기 갤 와서 물어보기도 하고
나무위키 정독까지 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했는데
나중에 다시 돌아보니 전개에 당황해서
은근히 감동 있는 장면을 제대로 못 느낀 건 좀 아쉬웠음
그래도 그나마 가장 기대가 안 됐던 히로인이라
다른 루트가 아니라 여기서 그렇게 된 건 좀 다행이라고도 느낀듯...
나나세루트로 공통루트를 어느정도 다 하고
굉장히 플레이하는게 기대가 됐던 히로인이 두 명 있었는데
그게 미사키, 미오임
미사키는 처음 봤을 때 그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대화를 했을 때
예상 외로 시각장애인이었고
그럼에도 굉장히 씩씩하고 귀여운 성격이라
바로 반하게 되버림...
그래서 마침 공략도 나나세 다음이 미사키이길래
미사키 공략을 시작함
루트의 초중반은 스토리 자체는 별게 없는데
그냥 저 미사키 센빠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난 key사 작품들의 공통적인 장점들 중 하나가
따뜻하게 빠져드는 일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루트는 정말 미사키라는 매력적인 캐릭터 하나만으로
이 감성을 잘 살려내서 좋았음
예를들어 루트 중간에
눈이 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코헤이가 읽을 수 있게 힘들게 연하장을 써서 보낸거 보고
감동 찐하게 먹음...
그 후에 코헤이가 이쑤시개로 점자 만들어서 보내준 것도
코헤이답게 웃겨서 좋았음ㅋㅋ
암튼 그렇게 정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후반부에서 코헤이 사라질 때
너무 안타까워서 슬펐음ㅠㅠ
그래도 나중에 다시 재회해서 좋았다
다음은 미오 루트
미오도 선천적으로 말을 못 해서
표정, 몸짓이나 스케치북으로만 대화를 할 수가 있는데
미오가 웃는 cg가 너무 잘 뽑혀서
첫 등장부터 한 눈에 반하게 됨...
그래서 계속 공략해가다보니
이렇게 기쁠 땐 웃고
무서울 땐 우는 등
다양한 상황에 풍부한 반응을 보여주는게 귀엽고 재밌어서
미사키 루트처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할 수 있었음
후반부는 사실 어느 루트나
코헤이가 소멸하면서 마지막 순간에 히로인과 같이 있고
1년 후에 찾아간다는 패턴이 다 똑같았음
그래도 각 루트들의 개성이 강해서
플레이하는게 루즈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여담으로 미오 테마곡으로 나오는 ost가 너무 좋더라
곡 이름이 《천진난만한 미소》이던데
이게 딱 내가 미오한테 반한 부분이어서 놀랐음ㅋㅋ
역시 옛날부터 얘네 음악은 ㅆㅅㅌㅊ였네
다음은 마유루트
마유루트는 솔직히 여기에서 가장 별로였음
일단 캐릭터 자체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일상씬은 그냥 같이 다니는 나가모리 보는 재미로 함
그리고 코헤이랑 마유가
아무리 봐도 연인 관계가 아니고
코헤이가 마유의 아빠같은 존재인데
뜬금없이 연애요소가 나오고
이게 성장이랑 사랑을 너무 부자연스럽게 섞어서
좋게 하지는 못 했네
그래도 성장하는것만 보면 잘 만들긴 한듯
이 다음은 아카네루트
공통루트 하면서 아카네는 다른 히로인에 비해 별로 안 끌렸는데
이 겜에서 아카네루트가 가장 평가가 좋더라구
그래서 은근히 기대하면서 함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정이 떨어지던 마유와는 다르게
아카네는 갈수록 매력적이게 되더라
처음엔 철벽이었다가
코헤이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도 좋았고
과거에 영원의 세계로 가버린 소꿉친구에 관한 이야기도
코헤이랑 엮이면서 갈등이 해소되는게 좋았음
그래서 후반부는 이미 영원의 세계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카네가
또 코헤이를 잃게 되는건 너무 슬프더라
이 장면 보고 왜 아카네루트가 평이 가장 좋은지 알게됨
그리고 그 후에 다시 재회하게 되는 것도
여운이 길게 남아서 좋았다
다음은 히카미 루튼데
얘는 그냥 영원의 세계 이해시켜주려고 있는듯
그곳으로 사라지기 전에 깊은 인연을 맺어서
서로의 간절한 마음으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어찌어찌 잘 설명함
마지막은 나가모리 루트...
이 루트는 좀 마음이 복잡해지는 루트였음
초반부에서는 코헤이랑 알콩달콩하게 일상을 보내는게
마냥 좋고 행복해서 즐겁게 봤는데
코헤이가 갈등하면서 나가모리를 멀리할 때
ㄹㅇ 주인공 개패고싶었다
소꿉친구로 있고싶은 관계가 갑자기 연인 사이로 바껴서
혼란스러운 건 알겠고
조금 멀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크리스마스 약속 잡고 혼자 안 가고
이거에 사과한다고 하면서 밤에 학교에 불러서
다른 사람한테 순결을 빼앗기게 하려고 하고
이게 연인이나 소꿉친구를 넘어서 사람한테 할짓이냐;;
저 이후로 겨우 자신이 나가모리를 좋아한다고 알게 되었지만
역시 너무 과했다고 생각함
그런데 이걸 또 이해하고 용서해주는 나가모리는 ㄹㅇ 텐시였다ㅠㅠ
그래도 그 후로 코헤이도 나름대로 반성하고
자기가 나가모리를 방치했던 것처럼
자신도 나가모리를 쓰러질 때 까지 기다려주기도 하고
다시 전개가 좋게 돼서 기쁘더라
그리고 전보다 둘 사이가 더 달달해져서
소꿉친구라는 관계 사이의 달달한 연애를 보는것도 좋았음
그리고... 내가 이 겜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받은 장면...
후반부에서 코헤이의 존재가 사라지기 시작해서
나가모리에게도 잊혔다고 생각한 코헤이가
나가모리를 지나쳐갈 때
"잡았다"
"겨우 잡았다"
하면서 저 cg 나오니까
거의 에어의 "골"만큼 감동먹음
보니까 나가모리루트는 마에다가 썼던데
역시 신인때도 잠재력이 엄청났던 것 같다
그리고 1년 후에 나가모리가
토끼인형의 코헤이 말 듣는것도 찡하더라...
그러다가 코헤이가 나타나서
다시 제대로 고백하는 씬으로
여운 찐하게 남기면서 끝남
ONE은 약간 클라나드랑 비슷했음
one의 영원의 세계와 영원의 소녀가
클라나드의 환상 세계와 환상 소녀랑 비슷해 보였고
주인공이 점차 잊혀져가는것도
후코루트의 후코가 잊혀져가는것과 비슷했다
다른 key 작품처럼 개별루트 다 깨면 새로운 루트가 나오는 건 아니라 좀 아쉬웠고
딱히 펑펑 울었던 씬도 없었지만
여운은 확실하게 찐하게 남았다
긴 글 봐줘서 고마워!
재밌는데 이젠 틀이 아니라 화석취급이라 좀...
그래도 카논이랑 1년 차이인데ㅠ
나가모리는 타이틀 히로인 인데도 후반내용이 매워서 처음부터 했다간 빤쓰런 할 수도 있으니 몇명 깬다음 하는게 정석이지ㅇㅇ 마유는 분량조절을 못한건지 관계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은채로 진행된 느낌임 주제도 차라리 오빠 동생같은 느낌으로 갔으면 좋았을것 같아. 진짜 제대로 즐기고 왔구나 싱글벙글
ㄹㅇ 나가모리 중간에 보면서 이게 정말 마에다 시나리오인지 의심이 가더라 그리고 마유는 너말대로 연애 요소만 안 넣었어도 ㅅㅌㅊ는 됐을텐데 많이 아쉬웠음... 요즘 리라이트나 루퍼즈같은 비교적 최근겜만 하다가 옛날감성 지리는 one 하니까 정말 재밌게 한듯ㅇㅇ
재밌게 했다니 정말 다행이야 미사키 선배 짤로 입문했다고 했는데 나도 xx년전에 그짤로 입문해서 기분이 묘했음
정성글이구만 - dc App
왠만하면 이런 후기 잘 안 쓰는데 올만에 너무 재밌고 인상깊게 한 겜이라 열심히 씀ㅇㅇ
난 마유가 제일 좋긴한데 나도 히로인으로는 안 느껴짐
마유가 성격이 내 취향에 안 맞아서 그렇지 cg는 잘 뽑혔더라 스토리만 좀 더 보완했으면 나도 좋아했을듯
one 드라마시디도 존나 좋음 게임 했으면 들어봐
미사카 선배.... ㅠㅜ 진짜 예쁜데다, 앞이 안 보여도 밝고 당찬 매력이 정말 최고였죠.... 미즈카는 ㄹㅇ 마지막까지 보다보면 눈물이 터져나오는 스토리라 마음에 와닿네요.... ㅠ 역시 진 여주인공 클라스.... 작화도 지금보니 의외로 작붕도 적고 예쁜 것도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