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미루는 병이 있어서 게임이 현역일 때 알았었는데 이제야..
옛날에 우연히 반갈죽 사진을 본적도 있고(당시엔 작아서 눈치를 못챘지만)
장르특성상 안봐도 예상가는 스토리라 초중반까진 지루했음
주인공이 배경설정 이야기하는 파트가 더 흥미로울 정도였고 유메미 목소리도 기계 나레이션이나 후에 깨꼬닥 직전엔 차분해서 괜찮았는데 평소엔 답답한 발성이랑 억양에 외형에 안맞는 연령대톤이라 썩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와중에 반복대사 치니까 더 속도가 안나더라
그러다가 개띵곡인 gentle jena가 나오는 특별투영파트가 드디어 나오게 되었는데 이게 참 너무 좋더라
다른 ost는 그렇게 취향이 아닌데 이 곡이 그걸 전부 쌈싸먹을만큼 정말 좋아서 지금도 듣고있는중이고
상황도 딱 어우러지고 진짜 어디서 플라네타리움 보면서 이 브금 나오면 울지도 모름
평생 들어도 안질릴 갓곡임
이 파트가 좋아서 플라네타리움 보러가고 싶었는데 볼만한 곳이 없더라..
괜히 250만번째 손님을 위한 전시가 아니었다
게임 배경과 동떨어지게 된 희망찬 테마도 좋고 원래 별보는걸 나름 좋아하기도 해서 기대했는데 폰투영으로 넘어간 다음 상상으로 관람하는 전개도 내가 전시를 못보니 아쉽지만 작중전개론 좋았음
평생 별을, 비가 내리지 않는 하늘을 보지 못한 사람이 무수히 박혀있는 별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후로는 다시 저점
주인공이 술마실땐 술때문에 오인사격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두려웠음
그리고 예상되는 대로 반갈죽 전개
여기까진 드디어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치사하게 과거회상을 보여주더라
내가 가족물에 약해서 남매가 초창기 피해자라고 알려줄 때부터 슬슬 슬퍼짐
그 주인공이 안아주고 싶다고 말한게 절절히 이해됨
그리고 가장 슬펐던 동료들이 떠나는 순간
작중에 사랑받았단 언급을 간접적으로 계속 이야기 했기에 예상되는 부분이지만 내가 가족물에 약하기 때문에 알면서도 울게되고 슬퍼하게 되는 부분이었음
순수한 존재에게 현실의 아이러니를 겪게 하는 그런거에도 약해서 굳이 비유하자면 아동학대기사 볼 때의 기분같은게 느껴지더라
동생 혹은 딸처럼 사랑받았을 텐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해온 유메미를 어쩔수 없이 두고가는 상황
꼭 돌아온다고 약속했지만 손님들도 공짜로 보여준 남매들도 연구원들도
약 250만명의 손님들도 지금은...
로봇이라 이해 못하는것 처럼 내내 반응했지만 사실은 세상의 변화를 짐작하고 있던 유메미
인간들은 인간을 지키기 위해 로봇 3원칙을 만들었지만 인간들은 인간을 죽이기 위해 살상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에게서 인간을 지키기 위해 죽어버린 존재
유메미가 살려준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혼자서 끝까지 살아남는 전개나 함께 끝을 맺는 전개나 어느쪽이건 선택하기 어렵지만 당장은 내 스스로 후자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엔딩도 그렇게 흘러가더라
이 작품이 좋던건 주인공이 유메미에게 품는 심리묘사를 간접적으로만 보여줬다는 점
그래서 유메미가 말을 끝낸 후로 금방 나온 엔딩의 여운이 좋았음
끝없이 내리던 비가 계절이 바뀌어 모습이 변해 눈이 되어 꽃다발과 우의를 덮어나가네
근데 꺼무보니까 살아남았다해서 살짝 김새더라
새드엔딩일수록 완성도에 더 까다롭게 구는데 내가 급식먹을 때 이걸 했으면 더 감정이입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8점은 줄 수 있음
하나 더 아쉬운건 이왕 늦은김에 코로나 전성기 때 했으면 더 몰입했을거 같다는 점
전염병이나 생화학병기나 전쟁이나 혐오의 시대나..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볼지 모르겠다
눈이 한세대 전 풍으로 커져서 원작의 서정적인 그림체랑 스토리가 매칭이 안되서 깸
이미지로 보면 상상이 깨질거 같기도 하고
마지막은 무기를 버림으로써 기존의 쿠즈야로서의 삶과 결별하고 대신 언제까지나 사람들에게 별을 보여주겠다는 유메미의 유지를 이으며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지
다른상황이면 모르겠는데 시오마네키 몰려오는 와중에 놓은거라 포기한 상황이라 해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