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나드를 아주 예전에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어릴 때라 사실 기억에 크게 남은 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자라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그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고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나름 사회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때 즈음 다시 하니 그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붕 떠서 지냈습니다.
중학교~고등학교 초반부에는 집이 조금 어려웠지만 그 후 안정되고 가족과의 관계도 좋았고, 지금도 좋습니다
악기도 다루고 운동도 하고 하고 것 다 했고요.
그런데 삶에 목표가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공부를 하는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나름 상위권이었습니다. 그냥 다른 생각 없이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기대도 나름 있었고,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2학년에 접어들며 슬슬 힘든 과목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냥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 만으로는 힘들었습니다.
이 때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요즘 왜 이러니? 이상하네" 라는 말이 꽤 크게 다가왔습니다.
1학년때 저와 비슷한 성적을 가지고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더욱 성적을 확실히 하고 지망대학, 학과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만 이렇게 되어버린 것 이니까 이해됩니다.
그래도 그렇게 말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떨어졌다 해도 수업은 열심히 들었습니다. 예전만큼의 성적은 아니어도 나름 성적은 중상위권이라 말 할 수준은 되었습니다. 반장 같은것도 맡고 잘 지냈습니다
지금까지 99의 잘못을 해 오던 사람이 최근에 1의 선행을 했다고 해서 칭찬하고, 99의 선행을 해 오던 사람이 1의 잘못을 했다고 질책하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때 저는 성격이 한가닥 했었기에, 담임과 싸우고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 말은 화가 납니다. 가족조차 그런 말 하지 않는데 고작 1년 남짓 본 사람이 저에게 그런 말 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목표가 없는 것 또한 크게 작용해서 그날부터 그냥 수업시간에 책을 읽었습니다.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있었지만 친구들을 보니 그냥 지나가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가도 수업시간에 몇몇 선생님의 수업에 반응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수업하는것도 좋았기 때문에 몇 과목은 그래도 들었습니다.
그 외에는 전부 책을 읽고, 방과후와 주말에는 운동하고 여행하며(3학년 때는 야자를 뺐습니다.)잘 지냈습니다. 3학년 담임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좋으신 분들이라 많이 도와주셔서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3학년도 막바지에 이르니, 애매하기 그지없는 성적이 나와 있습니다. 수능공부는 되어 있을 리 없고,
이대로 수시를 쓴다면 촌에 있는 일반고 치고는 뭐 대학갔네 소리를 들을 만 했지만 가기 싫었습니다.
4년제 대학교는 학문을 배우러 가는 곳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서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전문대에 가고 공부하며 지금은 나름 열심히 산다고 자부할 정도까지는 왔습니다.
길게 써내려갔지만 여러 일과 고민을 겪은 건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뒤가 없는 것 마냥 사는 MS(Microsoft 아님)친구들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런 친구들은 그냥 시끄러우니까 많이 보이는 것 뿐이지, 많은 분들은 열심히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열심히 사는 걸까요? 열심히 살면 힘듭니다. 가끔씩 현타도 옵니다.
케이온과 같은 애니메이션들을 보다 보면 물론 좋지만 지나가버린 학창시절이 그립고 슬퍼 죽겠습니다.
학원편에서 토모야가 한 말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기억해보면 "학생은 가만히 있어도 나아갈 수 있지만, 어른은 그렇지 않아" 뭐 이런 말 같았습니다.
이 말 그대로 저는 고등학생 때 가만히 있었습니다. 뭔가 삽질은 많이 했지만 우물은 파지 못했고, 아예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그립습니다. 아예 아무것도 안 하고 뒤가 없는 것 마냥 지냈다면 그리움 따위는 느끼지 못했겠죠. 그런데 이미 학창시절은 지나가 버렸습니다.
대략 60시간정도 소요해서 트루엔딩까지 본 이후에는, 학창시절이 마냥 그립고,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아직까지는 물음표를 띄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후회됩니까" 라고 말한다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세월이 쌓여서 저를 만들었기에 전부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의미에서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만큼 즐거운 일도 있고 하는게 기대가 됩니다.
사람은 어디서 왔는가 보다는 어디로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게임을 끝내고 난 후 잠시 여운에 잠기며 게임 속 가족의 미래를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형태의 행복이라도 저에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또 행복해졌습니다.
어째서 위의 글이 떠올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생각나는 대로 적었고, 지금 시점에서 제 감상입니다.
저의 경우지만 예전부터 이런 감상은 다른 이유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줄줄 붙이게 된다면 그 순간 원래의 감상과는 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자친구는 없지만 여자친구가 "어디가 예뻐?"하면 줄줄 설명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것, 기억 속 모습 아무거나 말해도 다 예쁘니까 그렇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클라나드도 어디가 좋은가? 하면 줄줄줄 말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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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다가 토모요 엔딩 갔는데 순서 잘못된거라고 들어서 인터넷에 공략순서 검색하고 순서대로 깸
등장인물 위주로 이야기하면
나기사: 진짜 브금만 들어도 눈물참기MAX 들어감. 죽을 때 부터 시작해서 그냥 눈물이 줄줄흘렀음. 걍... 걍 존나 귀엽고 그래서 슬픔 우시오 나올 때 마다 생각나면서 울적하게 만듬
게임에서 트루엔딩 후 이야기도 좀 더 다뤄주면 좋았는데 계속 생각하다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리니까 여기까지...
후루카와 사나에: 『GOAT』 아! 나도 이런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게임 중에서 제일 좋은 캐릭터 1선, 예쁘고 대사 하나하나 지금 생각하면 눈물남 ㄹㅇ루 특히 토모야랑 우시오랑 여행 돌아오고 나서 밤에 따로 울 때는 나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음 "가족인걸요."
후루카와 아키오: 아!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스노하라 같은 경우는 솔직히 비호감인 적 조금 있었는데 시종일관 호감캐릭터인 대 버 지
다만 애프터 스토리에서 아키오 엔딩은 좀 물음표였음 아니 버스납치에 칼 맞는건 머임...
토모요: 나기사 다음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히로인. 애니로 토모요편만 다시 봤는데 캬 이게 로맨스지
틀!딱 같을 수 있는데 요즘에는 너무 자극적인 캐릭터들 많아서 이런 게 너무 좋음
쿄: 아마 언니쪽이 쿄인것같음. 료랑 같이 정면 키스장면은 좀 그랬는데 일단 스탠딩 일러스트 제일 예쁘고 짝사랑하는거 아련함 다른루트에서도 자주 나오는데 몬가... 몬가임
마지막에 머리 잘랐을때는 이야 이게 섹스지 애프터 스토리에서도 나오니까 좋음
코토미: 메인 히로인 중에서는 제일 먼저 본 엔딩인데 본편이랑은 떨어져있어도 여럿 모여서 단란한게 보기 좋았음 다른캐릭터들도 비중 많고 코토미 본인 일러스트 구린것만 빼면 ㅆㅅㅌㅊ...
마지막에 인형나올때 울뻔했는데 참아져서 참음.
후코: 캐릭터가 막 매력넘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음 그래도 메인스토리랑 접점 제일 많은 것 같고 캐릭터성도 ㅅㅌㅊ라 재미있었음
료: 구린건 아닌데 쿄 루트 타려면 꼭 이친구랑 함 만나고 가야되는게 개맘에안들어서 그냥 싫음 점보는것도 영 별로고
유키네: 솔?직히 다른 스토리랑 너무 동떨어져 있고 주술 막 하는것도 그리 캐릭터성이 좋아보이지는 않았음 괜찮았는데 뭐 그럭저럭임...
이외에도 스노하라, 아버지 등등 많은 캐릭터들이 있지만 스킵하겠읍니다.
게임 하면서 단 하나 마음에 안들었던게 일러스트임
진짜 쿄랑 료 정면 키스샷은 걍 몰입 다망쳐놓음 ㅋㅋㅋ 예전에 여기 회사 작품 중에서 플라네타리안 한 적 있는데 그건 예쁘더만 이쪽은 ㅋ...
키스장면 말고도 영 구린장면 있긴 했는데 아래 두장면은 ㅅㅌㅊ였음
눈을.... 감아야된다
꽃밭이나 이런장면도 되게 좋았는데 사실 이런거는 굳이 말할 필요 없지 않나 싶음
스팀 리뷰 가보면 엔딩 보고 쓴 리뷰들도 많이 있는데 뭐 거의 플레이하지도 않고 "와! 인생! 아시는구나!"하는거 보면 확실히 명성은 대단해도 요즘 사람들이 플레이하기에는 너무 길고 그림체에서 장벽도 느껴진다는 생각은 듬
그래도 확실히 시간이 아깝냐? 절대아니고 이런 작품이 존재하는 것, 내가 플레이한 것이 기분좋음 더 많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음 ㄹㅇ
요즘 사회를 보면 뭔가 "행복"이라는 최우선의 가치가 등한시되는 것 같아서 슬픔
막상 그렇게 싸우고 헐뜯어서 이긴다고 해도 과연 행복할까
이런 장문의 감성글같은거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긴 좀 그런데 이런게 익명성의 장점인거지...
밤을 새기도 했고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부은 눈을 식히며 이만 쪽잠이라도 자러 가겠읍니다
인생
은근 선생으로써 학생앞에서 해선 안될말을 입에담는 분들이 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이니 실수했던거라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 말실수와 행동들을 겪어야했던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그래도 제가보기엔 친구들과 공부만 빼고 재밌게 지내신거 같습니다. 그렇게 보이네요 - dc App
짧은 기간 알아온 사람이 선입견을 품는건 어떤 의미론 당연한거더라구요. 연연하지 않으면 될걸 꼭 그 나이에는 집착하게 되죠. 교사도 사람인지라 말 실수 하나 없다는건 불가능하니.. 서로 참 안타까울뿐입니다
근데 뭐 학생 대부분은 참는게 현실인 것 같음... 그러다 잊는거고
중반에 갑자기 분위기 확 바뀌어서 뭐지 싶었네 ㅋㅋㅋㅋㅋ
님 그래서 친구 얼마나 있었는데요? 줄줄이 써놓은거 치고는 걍 나 찐따임 같은데
나야 부족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너는 좀 부족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