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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지막에 미스즈가 하루코랑 친하게 지내도 등에 상처 안나는거 보면 유키토가 인형써서 저주 푼거잖음. 근데 골 하는 이유도 저주 푸는거잖아. 그럼 인형써서 저주 푼건 뭐임?
2. 미스즈가 죽는 이유가 그릇에 맞지 않는 익인의 영혼이라는 말도 있었고 저주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골을 통해서 저주를 풀어도 전자는 계속 반복되는 거 아님? 미스즈의 환생은 친구는 사귈 수 있어도 신체한계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단명하나?
고민해봐도 모르겠어서 질문글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유키토가 스스로의 존재를 잃어가면서 인형에 계승해온 힘과 함께 풀어낸 저주는 익인을 두려워한 인간들이 익인에게 부여한 저주(가까이 하게 되는 모든 사람을 해하는)이고, 2장의 이야기에서 하늘에 묶여버린 칸나는 100년 후 부터 익인의 몸이 아닌 평범한 인간의 몸에 윤회를 시작하게 되고 그 결과로 소녀에서 어른이 되지 못한 채 매번 목숨을 잃고 마는 운명에 처함. 그건 익인의 저주를 풀어낸 3장의 시점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서 미스즈는 점점 꿈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 작중에서 강조되는 골은 지금까지 불행한 기억만을 남기고 슬픈 운명을 맞이해야 했던 소녀들과 그걸 회피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왔던 유키토의 선조들이 계승해왔던 것을 차례대로 유키토와 미스즈 그리고 하루코가 이어 받아서
슬픔으로 점철 되었던 과거와는 다른, 소녀들이 바랐던 어머니와의 시간, 여름의 추억을 행복이라는 형태로 손에 넣고 비극으로부터 벗어난 장소에 마침내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나 동시에 미스즈도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칸나와 류야의 만남으로 부터 시작해 윤회를 거치면서 이어진 오랜 비극의 이야기가 유키토와 미스즈의 죽음으로 완성되는 것을 상징하고 있음.
그렇게 더 이상 불행한 기억을 이후에 계승하지 않고 마지막엔 행복한 기억을 남기고 골을 맞이하는 것 까지가 유키토와 미스즈의 몫이었다면 까마귀가 하늘로 날아오른 뒤의 마지막 나레이션에선 미스즈를 비극으로 이끌었던 익인으로서의 숙명이 완전히 끝이 났음을 시사하고 있음. 마침내 해변가에 함께 도착할 수 있었던 두 명의 환생은 끝나지 않는 생명이나 시간의 순환 같은 것에 놓여있는 자신들의 비극을 그 해변가의 밖에 있는, 아직 완전히 시작되지 않은 두 명의 만남에 남겨두고 떠나는 것으로 도착 지점이 보이지 않는 해변가의 지평선을 다시 걸어가기 시작함.
아이피는 다른데 질문자임. 정리하면 모친한테서 받은 저주는 드림편에서 풀렸고 미스즈는 주술사들한테 받은 저주로 인해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는 거지? 골을 통해 행복한 기억을 얻었다는 것이 그 저주의 해소를 의미하는거고. 2번궁금증은 그 골 이후 어떤점이 일어나느냐는점임.
간단하게 도식을 그리면 슬픔을 포함한 모든 기억을 계승해야 하는 익인의 숙명과, 익인을 두려워한 인간의 저주와, 그로 인해 불행한 기억만을 끌어안고 있던 미스즈라는 존재 세 가지가 하나의 비극을 구성하고 있고, 그 비극을 끝내는 길도 마치 바톤을 넘겨 받아 골을 하는 마라톤처럼 차례대로 이루어 진거
모친한테서 받은 저주(과거의 주술사들이 익인에게 부여한 저주)는 드림편에서 풀렸고 주술사들한테 받은 저주(하늘에 100년 동안 묶인 마지막 익인)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게 맞음.
그 골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까마귀가 하늘을 날아오른 뒤 종장에서 나오는 나레이션에서 시사되고 있음. 더 이상 미스즈는 익인의 영혼으로 달성해야될 숙명에 속박되어 있지 않음.
칸나가 100년 하늘에 묶인 결과로 일어난게 인간의 몸에 윤회하게된 익인의 영혼이고, 마지막 나레이션에서 익인의 영혼의 미스즈를 마지막으로 역할을 다 하고 완전히 끝났음을 시사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더 이상 그 때문에 단명하는 일은 없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visualarts&no=23985&page=1
뭐 별의 기억과 익인의 영혼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 같은 세세한 구조는 애초에 모호해서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듯. 세계관 설정이 중요한게 아니라서, 어쨌든 그 별의 기억을 계승한다는 무거운 숙명을 끝내고 다시 두 명이 만남을 시작하는 장소가 해변가인데 에어의 마지막 장면에선 그 해방감이라고 해야 하나 정말 말 그대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비극을 깨끗이 씻어내고 해변가 너머를 걸어가기 시작하는 자유로운 출발의 느낌이 어떤 독자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음. 에어라는 작품을 완벽하게 만드는 최고의 라스트씬이었음...
ㅇㅇ 그건 나도 그리 생각해 ㅋㅋ 소년소녀가 환생이냐 아니냐는 굳어진 정설은 없지만 만약 아니더라도 그들의 밝은 미래는 충분히 상상가능한 범위고 ㅋㅋ 그렇게 슬펐지만 그렇게 기쁜 숭고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게임은 내 인생에 에어뿐이었음
그렇게 끝나면서 나오는 엔딩 후렴구 가사가 정말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음ㅋㅋ 마에다가 써낸 가장 아름다운 가사들이 에어 노래에 다 있다. 후렴구 부분이 정말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