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포케 오리지널을 아마 고1 이맘때쯤 클리어했던거같은데... 벌써 3년이나 됐네 시간 잘간다야

그때 컴퓨터 만질 수 있는 시간이 주말밖에 금~토 / 토~일 넘어가는 새벽밖에 없어서, 5시까지 해서 루트 하나 깨고 그랬었는데, 추억돋네


어찌됐든, 지금 시간적으로 꽤 여유롭고 부담도 없는 여름방학 시기라 깔아뒀던 RB를 켰음


신캐가 등장한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기존에 다른 캐릭터들을 보조해주던 캐릭터들이 이제는 메인 히로인이 돼서 타이틀 화면에 꽉 차 있으니까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


뭐로 시작할지 고민이 됐는데, 오리지널을 이미 했다면 RB에서는 끌리는 대로 하면 된다는 의견이 꽤 있어서,

오프닝에서 목마타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 우미로 정했어.





결과적으로는, 너무 마음에 들었어

완성도도 높고, 중간 중간에 루즈하지도 않았고, 적절히 진행하고 끊었고..

어떻게 보면 여운없는 스토리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무난해서 좋은 스토리였다고 생각함


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적어보자면...


첫째로는, 서머포케 오리지널을 이미 했기 때문에, 더 보이는게 많아서 좋았지 싶다

사실 어떤 작품이든 간에 설정을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는게 당연하긴 하지만,

우미 루트는 그런 요소들이 잘 배치된거같음

우미가 하이리랑 이야기하면서, 본인이 봐온 하이리와 여름방학의 하이리를 비교하면서 느꼈을 감정들을 생각하니까, 너무 재미지더라


둘째로는, 하이리가 주인공이었다는 점?

다른 루트들 떠올려보면, 초반에나 하이리 비중이 높지, 가면 갈수록 하이리는 조력자 느낌이 강해지고, 히로인들이 주인공이 되는데

아무래도 우미 이야기는 이후 알카에서 자세하게 다뤄지고, 포켓에서는 아예 화자 역할도 하기 때문인지

하이리가 화자이면서 주인공 역할도 맡아서 좋았음

수영에 대한 트라우마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다시 수영을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고,

그 외에도 사실 아무리 하이리가 알카나 다른 루트에서 인간성이 괜찮고 뒷설정에서도 무책임한 아버지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했어도

알카에서 우미 아버지로서의 하이리가 워낙 인간말종으로 묘사되는 바람에, 하이리가 너무 나쁘게만 평가된 점이 없지않아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커버칠 수 있는 스토리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함.

특히 마지막에 우미가 하이리한테 했던 말이 아마 '아빠 고마워'이지 싶은데 (이건 추측이긴 함), 하이리가 괜찮은 사람이란 걸 우미가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받아들였음을 작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요소라서... 우미 루트가 뜻깊은 이야기였다고 봄.


셋째로는, 이게 끝내 해피엔딩은 아니겠구나 하는 아쉬움..?

이렇게 트라우마도 극복하고 수영도 다시 시작한 상태로, 하이리가 시로하랑 결혼하고 우미를 낳고, 평화롭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면 좋겠지만,

어쨌든 시로하의 능력이 없어진 건 아니니까 안좋은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이 안타깝더라

아쉬운 점을 살짝 더 적어보자면... 우미가 타임루프했던 이유 중 하나가 시로하와 함께 여름방학 보내고싶어서였는데, 몸이 멀쩡한 우미루트에서는 이루지 못했고, 이후에 유아퇴행이 심하게 진행된 알카에서 이룰 수 있었다는 점? 그래도 이 부분은 스토리 진행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치고, 결국 포켓에서 해결될 테니까 크게 상관은 없는듯



여튼, 재미는 있었고 분량은 다른 루트에 비하면 살짝 작긴 했지만,

딱 내가 좋아하는 정도라 나름 만족하고,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



공략 순서에 관해 언급하자면..... 우미 루트의 경우 3번 안에 공략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우미 루트가 사라지기 때문에

초반에 3번 안에 우미 루트를 공략하기를 권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포켓까지 엔딩을 보고 우미 루트를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함

위에서 언급했듯이, 엔딩을 보고 나서 다시 접하면 다르게 보이고, 숨어 있던 것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미루트에서는 과장을 보태자면 그게 주축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있다고 봄. 그래서 오히려 한번 꼬아서 뒤늦게 공략하는것도 해볼만하다고 생각.


물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고, 초반에 우미루트를 공략하는것도 괜찮다고 봄.

이후 알카에 들어서면, 우미루트를 회상하면서 다른 시점에서 즐길 수 있을 테니까

결과를 알고 봤기 때문에 바로 느꼈다면, 결과를 모른채로 보고 나서 이후에 회상하는 건 그것대로의 재미가 분명히 있겠지


어쨌든 요약하자면 우미를 언제 공략하는가에 따라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으니,

이미 초반에 우미 루트를 했거나, 할 생각이라면 최종 엔딩 이후에 우미 한번 더 공략하는 것도 괜찮지 싶다



다음 누구할지 고민되네


오리지널 때는 시로하를 맨처음 공략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지막에 시로하를 공략해볼지,

아니면 RB 신개인 시키를 마지막에 공략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