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섬에있는 유일한 막과자 가게.

섬의주민은 어릴때부터 익숙한 가게.

팔고있는 건 과자 말고도 문방구나 생활용품--그 외에도 주민이 필요로 하는 건 대부분 팔고 있다.

없는 건 할머니께서 어떻게인진 모르지만 구해 오신다.

이건 아직 내가 이 가게에서 알바를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

할머니에 의한, 막과자가게 간판아가씨 육성계획, 그 서장.

아오 "한가하네... 할머니의 절임반찬에 낚여서 알바 시작하긴 했는데.. 할게 너무 없어."

아오 "가게보기라곤 하지만 실제로 하는건 집지키기 같네."

아오 "알바 시작하고 삼일째인데 그동안 손님 두명밖에 없고.."

아오 "둘다 10엔짜리 껌 사간게 다였고... 이 가게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 걸까.."

아오 "뭐, 나도 시급이 아니라 절임 현물지급이니까 별로 상관없지만"

아오 "그러고보니 할머니 나를 모두에게 사랑받는 막과자가게 간판아가씨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아오 "그건 대체 무슨 말이려나?"

미키 "안~녕하세요~"

아오 "아, 어서오세요! ....뭐야, 노미키구나"

미키 "아오! 여기서 뭘 하는거야?"

아오 "알바. 가게보기 아르바이트 시작했거든."

미키 "그렇군.. 사회공부라는 녀석인가."

아오 "손님이 전혀 안 오니까 아무런 공부도 안 되지만 말야."

미키 "노동을 하고 금전을 받는게 공부라고 생각한다만?"

아오 "그보다 오는 손님들도 애초에 아는 사람이니까 공부가 안 돼.."

아오 "급료는 돈이 아니라 할머니가 만든 절임이야."

미키 "그, 그건... 먼 옛날의 사회공부...로군"

아오 "억지로 사회공부라고 안 해줘도 돼... 그건 그렇고, 뭐 사러 왔어?"

미키 "에폭시 수지(접착제, 도료)랑 카본 플레이트(carbon plate)."

아오 "네네~ ...아니, 그런게 필요해!?"

미키 "이 '하이드로 글래디에이터'를 더욱 개조하기 위해 필요해. 수동펌프로는 끌어낼 수 없는 압력을 보태려면."

아오 "네 그 물대포 해마다 강력해져 가네... 그보다 이름도 또 바뀌지 않았어?"


미키 "'하이드로이드'부터 시작해서 '하이드로 그래비티', '하일랜드 마롱글라세', '하이드로 글래디에이터'로 진화해 왔지."


아오 "중간에 하나만 엄청 이상한게 있는데... 양과자?"


미키 "필요한 과정이었어..."


아오 "그래... 뭐 상관없는데... 음... 그보다... 그런게 이 가게에... 우와 있어! ...'노무라네 미키짱 용'이라는 박스에 있었어."

미키 "과연 할머니. 금액은?"

아오 "가격이 안 적혀있는데...아니, 뭔가 적혀있어. 어디, 보자... 《'아오짱 정말 좋아해'라고 눈물 그렁그렁한 채 말하면 무료》...뭐야 이건!?"

미키 "아오...너..."

아오 "아, 아니야! 나 아무것도 안 했어! 진짜, 정말 전혀 관계없어!"

미키 "...유료 쪽으로 부탁해."

아오 "아... 음..? 어.......8만 5천 엔."

미키 "!? ...어...으..."

미키 ".......아오...짱... 정말 좋아해..."

아오 "하우웃!? 잠, 깐만... 그런 기습공격 치사해...!"


미키 "구...굴욕이다... 어째서 소꿉친구에게 고백 비슷한걸 해야 하는거야...! 심지어... 동성에게...!"


아오 "하아... 저허기... 일딴은 자, 이거 받아.."


미키 "헤헤.. 아오가 두근거려준게 그나마의 위안인가..."


아오 "아니, 그걸 위안삼아도 곤란한데..."


미키 "또 올게..."


아오 "아, 또 와~ "





아오 "...하아, 할머니, 대체 뭘 해놓으신 거야?"


아오 "좀 무서운데..."


료이치 "안~녕하~세요~"


아오 "우와...료이치."


료이치 "우와! 아오!? 뭐, 뭐 하는거야?"


아유 "아, 알바야."


료이치 "헤, 헤에~ 사회공부라는 녀석인가."


아오 "그렇지. 그래서? 뭐 사러 왔어? 군것질?"


료이치 "아, 아아~~ .....할머니는, 안계셔?"


아오 "응. 밖에 나가셨는데."


료이치 "그럼, 나중에 다시 올게..."


아유 "왜? 내가 있으니까 사면 되잖아?"


료이치 "아, 아니~ 따로 주문한 거라 아오는 어딨는지 모를 거고~..."


아오 "으응~? 음... 아, 이거 말하는거야? '미타니네 료이치 군 용'이라는 박스가 있는데."


료이치 "우오오오오!? 할머니 준비 너무 잘해놨잖아!"


아오 "뭘 그렇게 당황하는 거야? 바로 찾아서 다행이잖아!"


료이치 "그, 그렇긴 한데... 돈도 내야하고 할머니 계실 때..."


아오 "그~러니까~ 내가 일하고 있으니까 나한테 내면 된다니까?"


아오 "박스 연다~?"


료이치 "아, 안돼! 그만둬!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말아줘어어어!!"


아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 뭐야 이거!"


아오 "야, 야야, 야한 책 투성이잖아!"


료이치 "그러니까 열지말라고 했잖아!? 남자한테도 비밀정도는 하나 둘정돈 있다고!"

아오 "뭐 이런 걸 일일이 따로 주문하고 앉았어!?"


료이치 "그냥은 안 팔잖아 이 섬에선! 그러니까 할머니한테 부탁하고 있다고!"


아오 "그렇다고 해서... 그렇다고 해서 이런... 꿀꺽."


료이치 "잠...! 그렇게 물끄럼 보지 마..! 성벽을 들키는거 같아서 부끄러허..."


아오 "어... 저기, 이 장르 좀 위험한거 아냐?"


료이치 "에, 뭐가?"


아오 "여동생물이 대부분인데."


료이치 "아..아냐.. 이, 이건... 텐젠! 텐젠 것도 있어!"


아오 "텐젠은 거유 좋아하잖아?"


료이치 "왜 알고 있니!?"


아오 "'거유 학생회장' 이라던가, 제목만으로 이성을 잃잖아."


료이치 "뭐...그렇지. 그 녀석 알기 쉽고..."


아오 "그래서, 난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너한테 넘겨도 괜찮을까?"


료이치 "큭... 현실이랑 여동생물은 달라. 현실이 가혹한 만큼 환상을 요구하게 된다고!"


료이치 "그보다, 점원이면 순순히 손님한테 상품을 넘기라고!"


아오 "갑자기 정색하고선 정론을... 하아. 뭐, 됐어. "


아오 "가격 쪽은...《'오빠, 안 돼...!' 라고... 내가 료이치에게 말하면 무료!?》 하아아아아?! 왜 내가!?"


료이치 "저기, 그거... 진짜 봐주지 않을래...? 여동생 속성한테 모독이라고...?"


아오 "나도 사양이야! 어어, 유료는... 3만 5천엔!? 비싸! 왜이렇게 비싸 이거?!"


료이치 "큭... 할머니.. 여태까지의 외상을 한번에 내라는 건가..!"


아오 "너... 에로책 얼마나 사댄 거야..."


료이치 "아오."

아오 "왜, 왜...?"


료이치 "부탁해... 말해 줘...! '오빠, 안 돼...!' 라고.."


아오 "절대 안해."


료이치 "부탁해! 생각해보면 너도 여동생이잖아! 속성 있다고!"


아오 "네 여동생이 아니야!"


료이치 "말 안래 주면... 나, 집에 돌아가서 뭘 할지 모른다?"


아오 "....! 너... 의외로 쓰레기같네.."


료이치 "부탁해! 이런거 아오한테밖에 부탁 못 해!"

아오 "우... 그렇게 필사적으로 말해도..."

료이치 "제발! 제발!! 제발!!!"

아오 "하, 한 번... 뿐이야...?"

료이치 "너의 그 부탁받으면 no라고 못하는 성격은 자주 걱정되는데, 지금은 고맙다!"

아오 "으, 으흠! [오... 오빠...! 안 돼...!]"

료이치 "어허흑?! 잠...! 아오... 아니, 마이 시스터..!"

아오 "크으으~~ 굴욕이야! 왜 소꿉친구를 오빠라고 불러야 되는 건데!"

료이치 "그, 뭐냐... 앞으로도 계속 오빠라고 불러주지 않을래?"

아오 "부르겠냐아아아아!!"

료이치 "그래도 뭐, 만족 했다구... 아아, 정말 고마워.. 아오...짱."

아오 "짱 붙이지 마! 됐으니까 빨리 돌아가!"




아오 "하아아... 나중에 미타니네 집에 전화 해야지.."

아오 "그보다... 사랑받는 간판아가씨의 할머니 프로듀스가 너무 무서워...!"

아오 "아직 뭔가 남은 느낌이 들어.."

시로하 "...저기."

아오 "에!? 앗, 아아, 아아~ 시로하."

시로하 "할머니...는?"

아오 "아아, 지금 잠깐 나가계셔서, 내가 가게 보고 있어. 알바하는 중."

시로하 "아, 그래... 그럼 저기, ...수고하세요...~"

아오 "아아~ 저기, 뭐 사러 온거지? 말해도 돼!"

시로하 "그치만..."

아오 "응?"

시로하 "그럼, 저기... 늘 먹던 거..."

아오 "잠깐, 그건 아무리해도 나로선 모르겠는걸..."

시로하 "안녕히계세요."

아오 "아아~~ 미안미안! 늘 먹던거 말이지? 저기, 음~"

아오 (아마, 할머니가 시로하용으로 뭔가를 놔뒀을 터...!)

아유 (그렇다면, 박스가...! 어라, 없잖아!)

시로하 "...?"

아오 (어라? 시로하, 아이스케이스를 보고 있네? 그렇단 말은..!)

아오 "아, 있다! '나루세네 시로하짱 용'이라고 적힌 봉투 있다! 수박바구나~!"

시로하 "...!"

아오 "어라? 뭔가 메모가 있네. 《마음을 담아서 '아오짱 정말 좋아해'라고 말하면 무료증정. 안 하면 제공 불가》..."

시로하 "아오짱 정말 좋아해."

아오 "아니, 시로하 너... 망설임 없네.."

시로하 "안 하면... 못 받으니까 할 수밖에 없고."

아오 "음... 근데 방금거 감정이 담겨있지 않았네."

시로하 "에?"

아유 "다시 한번 말해봐."

시로하 "안 하면 안 줘?"

아오 "안 줘~."

시로하 "무... [아오 짱, 정말 좋아해.]"

아오 "하우웃!? 어, 엄청난 파괴력이네..! 하아, 하아... 설마 시로하한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니...!"

아오 "저, 저기 시로하~ 한번만 더 말해 줄래? 부끄럼 타면서, 살짝 치뜬 눈으로, 볼 빨갛게 해서..."

시로하 "...코이.."

아오 "에?"

시로하 "도스코이!"

아오 "허으윽!? 아니, 그런... 그렇게까지 말 안해도...!"

아오 "...아니, 내가 너무했어. 이거, 가져 가."

시로하 "으, 응..."

시로하 "...저기, 고마워... 도스코이는, 너무 심했다고 생각해..."




아오 "시로하.. 치사해. 저런 식으로 말하면 남자라면 두근거린다고?"

아오 "하아... 섬의 소년단은 자주 여기 오는데..."

아유 "이건, 각오해 두는게 좋겠는걸..."

텐젠 "안~녕하세요~"

아오 "하아.."

텐젠 "손님을 향해 한숨이라니... 너무한데."

아오 "그게 말야... 예상범위 안이었다곤 해도, 그대로 일어나면 그건 그거대로 힘이 빠진다고 할까 뭐랄까..."

텐젠 "할머니의 모습이 안 보이는데, 아오가 가게보기 중인가."

아오 "그래. 그래서, 뭐 사게?"

텐젠 "아니, 사러 온게 아니야."

아오 "응? 그럼 뭐 하러?"

텐젠 "막과자가게에 오는 이유는 하나뿐이지 않나... 탁구다!"

아오 "그런 이유, 태어나서 처음 듣는데..."

텐젠 "할머니껜 아직 배워야 하는 것이 많이 있어."

텐젠 "허나... 그렇군."

아오 "뭐가?"

텐젠 "오늘은 아오, 널 쓰러뜨리라는 거로군."

아오 "뭐가 어떻게 허나고 그렇군인지 가르쳐 줄래."

텐젠 "이 장소에서 만났다. 그것이 전부다. "

텐젠 "원 세트, 진심을 다한 승부를 한다. 그리고 승리한 새벽녘엔 그 박스 안의 것을 받도록 하지."

아오 "하아? 에에...? 와! '카노 네 텐젠 군 용'의 박스가 있다!"

텐젠 "보석이라고도 말할수 있는 오렌지색 탁구공... 오늘이야말로 받아가지!"

아오 "에에...? 안하면 안 돼?"

텐젠 "막과자 가게의 알바라고 하면 즉, 그런 거다."

아오 "그거, 내가 아는 가게알바랑 너무 다른데..."



텐젠 "원 세트 매치, 듀스 없음. 간다!"

아오 "네에네에..."

아오 "적당히 하고 빨리 질까나..."

텐젠 "오의, 무괘처발두(奧義 無卦処撥斗)!"

아오 "꺄악!?"

텐젠 "안면 세이프로군."

아오 "잠-깐! 타임타임! 탁구는 상대편 쪽에 원바운드 시키는 거잖아?! 지금 짓구로 내 이마로 날아왔는데! 그보다 안면 세이프는 무슨 소리야!"

텐젠 "음. 아직 미완성의 오의다. 본래라면 아오에게 포인트가 들어간다만, 안면이라 세이프. 스코어는 0대0인 채야."

아오 "내가 아프고 끝났잖아! 내가 1점 선취니까!"

텐젠 "어쩔수 없군. 받아들이지."

아오 "으으, 이해 못하겠네... 어쨌든 이번엔, 내 서브야! 얍!"

텐젠 "오의 육파라반대(奧義 六波羅反台)!"


아오 "꺄아아! 어어어, 어디 맞히는거야!"

텐젠 "흠. 육파라반대는 강렬한 백스핀을 넣는 카운터 기술인데... 어땠지?"

아오 "백스핀이거 나발이고! 아까도 말했지만 탁구는 상대쪽에 원바운드 잖아!? 바로 내 가슴에 날아왔는데!"

텐젠 "가슴...? 아아, 그 어중간하게 붙어있는 쓸모없는 고기 말인가."

아오 "하아아?! 나름대로 훌륭한 가슴인데요? 85 얕보지마!"

텐젠 "흥. 그 정도, 나에겐 아무것도 아니지."

아오 "카아아~ 아무튼! 나 2점 이니까!"

텐젠 "받아들이지."

아오 "제대로 탁구하기 보다, 빨리 널 K.O시키는게 빨라 보이네."

텐젠 "...? 탁구에 K.O따윈 없어."

아오 "서브부터 간다."

텐젠 "훗, 와라!"

아오 "그러고 보니."

아오 "미즈오리 선배의 가슴 말인데, 수영장에서 만진적이 있는데."

텐젠 "무..뭣!?"

아오 "'푹신푹신' 하다구?"

텐젠 "윽!? '푹신푹신'...이라고? '말랑'이나 '탱글'이 아니야..?!"

아오 "아니, '푹신푹신'이야."

텐젠 "'푸..푹신...!'"

아오 "지금이다-!"

텐젠 "크아아아아아-! 이, 정수리까지 울리는 무거운 타구...!"

텐젠 "나쁘지, 않군..."

아오 "후... 허무한 싸움이었어."





아오 "하아. 결국 오늘도 매상이 없네. 온것도 다 아는 사람들이고."

아오 "아니, 그건 당연하지. 섬에 유일한 막과자가게고.."


여긴 섬의 주민이 어릴때부터 다닌 가게.

여러 추억이 태어나는 장소.

아무말 안해도 자연스레 모이게 되는, 마음이 의지하는 곳.

언젠가는 모두가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나이가 들어도 역시, 모이는 장소라고 생각해.

그런 장소를,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기억해두는 것도 좋겠네.

막과자가게의 간판아가씨-섬의 기억을, 추억을 인도하는 소라카도의 무녀로서...




--이런 역할도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