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에 대한 스포가 있음


어를 끝낸 사람을 보면

누구는 가족애를 다루고 있다고 하고

누구는 운명을 다루고 있다고 말함

누구는 빈약한 세계관을 가지고 개연성에 탄식하지만

누구는 무한한 상상력을 보조해주는 소설속 장치라고 예찬함

독자 스스로가 해석하기에 자신이 가미될 수 밖에 없고

스스로 생각 할 수 있었기에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무엇보다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난 스스로를 염세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함

내 삶엔 항상 고통이 자리잡고 있고

이 고통은 무척이나 인간 본질적인 모습이라

벗어나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짐


에어의 미스즈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임

부모한테 버림받고 친구 하나 만들지 못했으며

작중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도 가누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인물임


그런 미스즈가 나와 닮기만 한게 아니었다는걸 알려준게

바로 그 장면이었음

삶 자체가 고통이지만 그 고통속에서도

칸나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줬고

후대에게 새로운 내일을 주어주었음

죽음이라는 고통과 같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단편적으로 봤을때

긍정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결과들을만들어냈음


그때 고통이 이타성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고통이 아름다움으로 바뀔 수 있다는걸 느꼈고

미스즈의 모습에서 숭고를 느꼈음

고통은 고통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

때에따라 그걸 숭고함이라고도 느끼고

때에따라 그 숭고함을 아름다움이라고 부르기도 하기에

결국 고통이란건 조건에 따라 정해지는것이며

그걸 정하는건 내 정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여전히 고통을 느끼며 삶을 살아감

하지만 이젠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음

그 방법은 앞으로의 공부를 통해 알아가고자 하지만

미스즈의 고통 너머에 있던 숭고함을

앞으로도 계속 잊지 못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