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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말투 ㅈㅅ


포켓루트 에필로그에서
명확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있는 시로하나 아오와는 달리 츠무기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게 없음
그래서 관련된 정보 쭉 찾아보고 가능한 만큼 해석해봤어

대전제 [ 나나미의 행동으로 인해 헤매는 귤나무의 신역이 힘을 잃었고 토리시로 섬에는 더이상 칠영나비가 모여들지 않는다 ] 따르는 해석임

이게 이해가 안되면 갤에 있는 캐돌님 해석글 참고해줘

워낙 밝혀진 것이 없어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만큼 복잡해 보여도 양해 부탁



우선 포켓루트를 보기 전 츠무기 루트 (외전포함)에서의 결말을 살펴보면

본편에서 하이리가 신역에서 카미카쿠시 된 쓰무기를 만났음에 따라 곰인형 츠무기는 쓰무기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하이리와 함께 현세에 머물 수 있게 됨

반면 쓰무기는 하이리와의 만남 이후 신역에서 등대지기를 기다려주기로 하고, 얼마인지 모를 기다림 끝에 등대지기의 칠영나비를 만나 재회 후 앞길에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랑하는 그와 함께 걸어나가며 외전이 끝남

또 알아야 할 것은 등대지기 칠영나비의 언급인데, 그는 쓰무기가 사라진 이후 전쟁에서 사망 쭉 칠영나비의 형태로 섬을 떠돌다가 '보라색 머리의 소녀' (아오 지칭)의 인도로 신역에서 쓰무기와 재회 할 수 있게 되었다 함



다시 포켓루트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나나미의 활약으로 인한 신역의 힘 소멸로 인해 개별루트와는 달리 포켓루트에는 두가지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어

- 쓰무기가 카미카쿠시로 인해 신역에 갇혀있던 도중 신역이 힘을 잃어 카미카쿠시는 유지되지 못한다
- 아오가 어릴때 당시 이미 섬에 칠영나비가 더이상 모이지 않게 됨에 따라 등대지기의 칠영나비는 미래의 아오에게 인도받을 수 없게 되었다

= 따라서 개별루트와 동일한 엔딩을 맞는 것은 불가능


다른 히로인처럼 포켓루트만의 새로운 엔딩, 그리고 카모메의 경우를 보았을때 아마 츠무기도 어떤 방식이든 해피엔딩을 맞지 않았을까 싶어




위의 모든 정보를 엮어 보아 포켓루트에서 잠깐 등장한 츠무기가 쓰무기인지 츠무기(곰인형)인지에 따라 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어



첫번째 가설
i) 쓰무기 이다

나나미의 활약으로 시로하가 힘을 포기했을때 (시로하가 초등학생인것으로 미루어보아 약 5~8년 전 추정) 신역은 힘을 잃어버리고 쓰무기의 카미카쿠시가 끝난다.

그에 따라 카미카쿠시를 당해 신역에 갇혀있던 쓰무기는 갇힐 당시인 16세의 모습 그대로 수십년 뒤의 현세로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쓰무기의 탈출로 인해 곰인형 츠무기는 다시 인형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쓰무기는 어찌저찌 현대에 적응해 살아왔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개별루트의 츠무기는 등대에서 거주한다. 그러나 포켓루트에서는 시즈쿠와의 대화에서 "등대에 자주 놀러가지만"이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등대에서 거주하지는 않는다는 걸 드러내고, 따라서 이 시점의 츠무기는 쓰무기이기 때문에 등대가 아닌 과거 본인의 집이었던 벤더스 가를 청소하여 거기서 살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



그러나 이 가설의 한가지 의문점은 에필로그에서의 외양이 우리에게 익숙한 16세의 모습 그대로이며, 시즈쿠도 츠무기를 처음 보는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는것으로 보아 이 시점의 츠무기는 확실히 시즈쿠보다 어리다는 점이야.
나나미는 시로하가 초등학생일 때 나타났으므로 쓰무기가 풀려난건 최소 5년 전 일이고, 그렇다면 지금 최소 21세인 쓰무기가 시즈쿠보다 어리다는건 오류 아니냐는거지.

물론 외양은 게임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어. 알카루트에서도 성인이 된 소년단 인물들의 모습이 나오지만 당연히 삽화는 그대로 사용하잖아.
다만 하이리를 처음 만났을때는 항상 존댓말을 하던 시즈쿠가 여기서는 반말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어린 아이를 대하는 말투를 사용하는걸 봐서는 최소한 시즈쿠의 눈에도 츠무기가 본인보다 연하로 보이는건 확실해.

굳이 끼워맞춰 해석을 해보자면

- 신역의 힘 소멸과 동시에 쓰무기가 풀려난 게 아닐 수도 있다.
카미카쿠시 도중 신역 자체가 소멸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작중 해설이 전혀 없으므로 우리가 이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없다시피하다. 겉으로는 신역이 한번에 닫힌 듯 보여도, 사실 쓰무기가 풀려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다. 그렇게 가정한다면 쓰무기는 2000년 시점에서 불과 수 개월 전, 혹은 며칠 전에서야 현세로 돌아올 수 있었을 수도 있다. //

정도인데, 사실 이렇게까지 하면 너무 근거없는 추측이 많아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어. 혹은 그냥 21살도 16살같아보이는 엄청난 동안이었다.. 정도로 넘어가도 되긴 해.


추가로 만약 2000년 시점에서의 츠무기가 쓰무기가 맞다면, 등대지기의 칠영나비는 결국 쓰무기를 만나지 못하고 섬을 떠났을 거야. 세상에는 토리시로 섬을 제외하고도 칠영나비가 모이는 곳이 몇 군데 있다는 것으로 보아, 좋게 생각한다면 언젠가 아오와 같은 칠영나비 인도자를 만나 성불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물론 쓰무기가 죽기 전까지는 만날 수 없겠지만. //





두번째 가설
ii) 츠무기 (곰인형) 이다

[ 이 경우 신역의 소멸과 함께 카미카쿠시 또한 종료되지만, 갇혀있던 쓰무기는 풀려나는 대신 칠영나비들과 동일하게 소멸 (성불) 된다는 것을 전제로 둔다. ]

가설은 나름의 근거가 있다. 작중 하이리는 쓰무기와 츠무기가 말투에서 차이가 난다고 언급하며 플레이하는 유저도 어느정도 느꼈을 부분이다. 그러나 포켓루트에서 시즈쿠와 대화하는 츠무기의 말투는 곰인형이 변신한 츠무기의 그것이며, 곰인형을 안을 때 말고는 "무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보인 적 없는 쓰무기와 달리 무규를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또한 츠무기는 포켓루트에서 등장할 때 '큰' 인형 을 들고 있다고 묘사된다. 쓰무기의 곰인형(츠무기의 본모습)은 상당히 작으므로, 이는 해당 인물이 쓰무기라는 증거가 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쓰무기가 아닌 츠무기라는 걸 나타내는 제작자의 힌트였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츠무기가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 돌아가야 한다 로 또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다.


ii-1) 츠무기는 쓰무기에게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나나미가 시로하의 능력 발현을 막았을때, 신역은 안에서 카미카쿠시 된 쓰무기와 함께 통째로 소멸했다. 그렇다면 곰인형 츠무기는 이제 돌아가야만 하는 곳이 없어졌으므로, 카토 할머니의 생사와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인간의 몸으로 지낼 수 있어졌다고 해석 가능하다.
게다가 애초에 곰인형 츠무기가 쓰무기의 대역을 하게 된 이유는 쓰무기가 카미카쿠시에서 탈출해 돌아오면 외로울까봐 친구를 만들어 두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쓰무기의 소멸로 인해 돌아올 일이 없어져서 목적이 상실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츠무기가 인간의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은 신역의 소멸로 인해 돌아가야 하는 강제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츠무기는 이렇듯 인간의 몸을 유지한 채 섬에 원하는 만큼 남아서 살 수 있으며, 섬사람들과 함께 오래 추억을 쌓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이때, 쓰무기와 등대지기의 칠영나비에게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가능성 1: 쓰무기는 신역의 소멸과 함께 먼저 성불한다.
등대지기의 칠영나비는 위에서 설명했듯 섬을 떠나 다른 곳에서 성불되어 저승 (츠무기 외전에서 묘사된 신역 너머의 장소, 편의를 위해 저승이라고 표현) 에서 쓰무기와 재회 할 수 있다.

가능성 2: 나나미가 어린 시로하의 능력 발현을 막는 묘사를 보면, 시로하가 과거로의 루프를 선택하려고 신역에 진입하기 전 주변의 수많은 칠영나비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묘사된다. 그러나 나나미의 활약으로 시로하가 마음을 돌리고 현세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칠영나비들은 모두 없어져 있고 신역은 힘을 잃어 있다. 이는 신역의 소멸과 함께 주변의 칠영나비들이 빨려들어가 한번에 성불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으며, 이때 근처에 등대지기의 칠영나비가 있었다면 그 또한 휩쓸려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츠무기 개별루트의 에필로그와 동일하게 쓰무기와 등대지기(의 칠영나비)는 신역에서 재회하고, 신역의 소멸과 함께 둘은 행복하게 함께 성불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

+ 해당 가설의 가능성2 의 경우 가장 개별루트의 엔딩과 비슷기도 하고, 해석도 완전한 해피엔딩으로 깔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드는 것 같아. 사실 유저들 입장에서도 포켓루트를 정사로 보고 있을 텐데 거기서게임 내내 봐온 츠무기는 없어지고 쓰무기가 와있으면 그것대로 서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ii-2) 츠무기는 쓰무기에게 돌아가야 한다

쓰무기의 소멸과는 관계 없이, 츠무기의 쓰무기 대역 기간은 카토할머니를 끝으로 쓰무기를 아는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뿐으로 정해져 있다. 포켓 루트에서는 하이리가 쓰무기를 만나는 일이 없었음에 따라, 츠무기는 며칠 뒤 예정된 대로 육신은 원래 모습인 곰인형으로 변하며, 의식은 쓰무기(성불로 인해 저승에 있다고 가정) 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해당 가설의 경우에도 새드엔딩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츠무기는 본래 쓰무기만을 위해 대역을 맡고 지낸 것으로, 개별루트에서 하이리와 시즈쿠를 만나 추억을 쌓고 세상에 미련이 생기기 전까지는 쓰무기에게 돌아가는 것을 슬픈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포켓 루트에서는 하이리와 전혀 접점이 없었을 뿐더러, 시즈쿠와도 처음 만나서 대화를 잠시 한 것이 전부기 때문에 세상에 미련이 남을 일이 없다.
태생이 쓰무기의 곰인형 친구인 츠무기에게는 쓰무기에게 돌아가는것이 최고의 해피엔딩일 수도 있다. //







섬머포켓을 플레이하며 가장 애착이 있는 캐릭터였던 츠무기가 포켓루트에서 확실한 해석 없이 끝난게 너무 아쉬워서 조사하고 몇줄 써봤어.

위에서도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해석은 [ii-1-가능성2] 지만, 최대한으로 내가 상상 가능한 모든 해석은 다 적어본거같아.

어느정도의 내 주관이 들어가 있는것도 맞고, 절대 이 글이 옳은거니까 무조건 납득해라 하는 그런 얘기 아니니까 내가 틀리거나 잘못 이해한 내용 있으면 꼭 짚어주고, 다른 해석도 가능하면 알려줬음 해.

오늘도 무규송 들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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