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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떡밥회수가 깔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너무 많지만 않으면 오히려 생각할 시간이 있는 게 좋습니다

그냥 이래저래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1. 노래가 좋다. 겜 시작하기 전부터 알카테일 들으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겜하면서 들어보니까 브금도 되게 좋네요.. 특히 피아노곡이 많아서 가능한건 심심할때 악보 따봐도 재밌을듯. 라스팅 모멘트도 계속 듣다보니까 좋더군요.

구체적으론 Sea, You & Me 2분40초대에 나오는 간주 피아노선율이 맘에 드네요. 그랜드엔딩곡 듣다가 중간에 똑같은 반주 나오는부분에서 소름

알카테일은 이번학기 밴드동아리 공연추천곡에 올렸으니 직접 연주도 가능할듯합니다. 잘할수 있을진 모르겠고;;



2. 겨울에 시로하 루트 클리어하고, 아오루트는 한패 검수하면서 같이 깼는데 그땐 사정상 병실에서 아오 다시 잠드는 파트까지만 하고 넘겼었고

그때 거의 다깼었던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까 그뒤도 길이가 장난아니었네요.. ㄷㄷ 먼가 죄송..



3. 레코드 모으는거 공략 안보고 하려다가 포기하고 그냥 봤는데, 이건 보길 잘했네요 ㄹㅇ.. 시마몬 도감은 뭐 그렇다치고, 69번 같은건 뭐 어떻게 알아낸거지 싶은수준

미니게임은 기대보다 재밌었네요 유튜브보니 탁구 1억점도 찍던데 따라해봐도 전 6천만점이 한계였습니다



이 아래부턴 본편감상


4. 아오 루트는... 아오 놀려먹는게 재밌었고.

칠영나비 관해서도 여러가지 알 수 있는 루트지만 칠영나비 기억 내용도 되돌아보니 작중인물이었던 게 꽤 많았네요.

특히 등대지기 아조시 너무 불쌍한데. 아무리봐도 오리지널 츠무기가 너무 무책임한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5. 카모메 루트는 중후반까지 예상대로 가길래 아 이대로면 좀 실망인데... 싶다가 확꺾는건 아니어도 반전 하나 집어넣었더군요

끝나갈때쯤에 이미 죽었다는듯이 얘기하면서 예토전생 너무 자주시킨다 싶긴 했는데 끝내고 나니 루트는 좋았던 거 같습니다.

특히 갑판 위 CG퀄이 진짜 좋았네요. 개인적으론 시로하 갯반디CG랑 투탑


6. 츠무기는 그냥 커엽길래 마지막에 깨야지 했는데, 막상 루트 진입하니 커여운건 별개로 지루함을 참을 수가 없었네요. 그래도 마무리가 괜찮아서 끝내고나니 무난했다 하는 느낌이라 다행입니다.


7. 오프닝에 나온 애니메이션 파트 (관광일지에 일러로도 실려있는) 이거 아오 카모메 츠무기는 다 본편 내용이랑 관련있었는데

시로하의 그 분위기있던 장소는 언제나오나 기대하면서 봤는데... 그냥 분위기있는 일러 선에서 끝이었나봅니다

애니화된다면 오프닝에서 나오는 정도 작화만 해줘도 괜찮지 싶으요. 다만 마지막에 시로하 돌아보는씬은 몬가 작화가 어색한데 왠지모르겠어


8. 오프닝 하니까 생각났는데, '그 장소'에 꽃 가득 피고 나무 옆에 이나리 있는 장면이 오프닝에 있길래 이나리도 뭔가 있는줄알았더니 그냥 신기한 여우였던건가


9. 본편에서 우미가 하이리한테 아빠라 부르면서 간장이었나 뭔가 건네달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보고 설마? 했더니 진짜라서 약간 당황했던

아 그리고 우미 그림일기 보니까 나보다 그림 잘그리는듯



스토리 관련 생각


사실 깨고나서 긴가민가했던 부분이 꽤 있었는데, Q&A 읽고 나니 그럭저럭 정리되는 느낌. 역시 다들 궁금해하는 내용은 비슷비슷한가봄

ex) 하이리는 루프도 안하면서 왜 그리움같은걸 느끼는가 같은거


알카 루트에서 우미가 중간에 낀 상태로 시로하 루트 다시 밟는 느낌인데, 수중스모나 축제날 같은 경우 약간씩 내용은 바뀌지만(홋타가 우미로 바뀐다든지) 큰 사건 자체는 안 바뀌는게, 시로하가 봄으로써(정확히는 한 번 경험함으로써) 정해진 운명이라 못 바꾼다는 걸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시로하 어머니도, 시로하도 결국 과거로 돌아가봤자 같은 미래에 도달하듯이..

하지만 우미는 무한루프하면서 여러 가지 여름방학을 보냈다고 하는데, 여기서 시로하 외 다른 루트도 타고, 알카에서는 목적 달성하는거 보면 우미는 과거로 돌아가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을 갖고 돌아간다는 치트키 때문인지..
시로하나 히토미는 루프해봤자 기억 없어져서 똑같은 과정 반복한다더만

뭐 다른 루트도 우미가 어차피 다시 루프할테니 없어진다고 생각해도
결국 작중에서 큰 틀에서 운명이 바뀌는 건 포켓 루트 한번뿐인데 그것도 나나미(우미)가 하는거보면..



처음엔 역시 시간순으로 생각하는 게 깔끔하겠다 싶어서 우미가 태어나기 전 최초 세계의 시점부터 생각해봤는데, 당장 시로하가 왜 죽었는지부터 막히더군요.
미래 보는게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는거였다면 우미도 못 봤을 텐데 무리할 일도 없는 것 아닌가?

뭔가 다른 사유가 있나 하고 생각해봤는데, 그냥 첫 번째 세계에서도 똑같지 않았을까. 시로하가 어릴 때 능력을 가짐으로써 루프 시 시간의 틈새를 지나게 될 것이고, 시간의 개념이 없으니 미래의 우미의 칠영나비도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우미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대충 앞뒤는 맞는데..

문제는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저 시간의 틈새란 존재 때문에 더이상 시간순이란 개념이 의미가 없어서, 그냥 하나의 정해진 세계선이라고 봐야 할 듯. (인과관계란 걸 씹어먹는 존재 ㄷㄷ..)

결국 알카 루트 마지막에 시로하가 우미를 만나지 않았음에도 똑같이 우미를 떠올리고 하는 건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뇌피셜이지만..


포켓에서 나나미가 시로하가 능력을 갖지 않도록 함으로써, 그 뒤부터는 아예 새로운 세계가 형성된다고 봐야 할 듯하니, 미래를 모른다(정해지지 않았다)-수영 연습할 일도 없어 (+창고정리...) 시로하와 하이리가 만나지 않는 루트로 가다가, 마지막에 만났으니 결국 존재 자체가 사라질 뻔했던 우미도 다시 태어날 거고, 시로하가 죽을 이유도 (능력과 함께) 없어졌으니 해피엔딩.

포켓 루트는 인과관계 꼬임의 절정.. 시로하, 히토미 등 나루세 가 칠영나비들이 총동원되어 우미 도와주기에 나선 것 같은데, 아마 쿄코가 말했던 '이 얘기 예전에도 했었지' 뉘앙스의 말은 나나미가 히토미를 포함한 칠영나비들의 현신임을 눈치채고 얘기한 것이련지.
결국 나나미가 시로하에게 미래를 알려주면서 우미의 존재 자체를 포함한 이후 세계 자체가 뒤바뀌고.
(아아... 이것은 「타임 패러독스」라는 것이다)

포켓 엔딩에서 끝부분에 빛 하나가 창고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우미의 마지막 하나의 칠영나비였고 하이리가 무지개 종이비행기 날릴 때 건드린 건지, 잠깐 카모메처럼 현신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그때 연출은 상당히 인상깊었어요.

히토미가 쿄코에게 부탁했던 건 우미 있을 때 하이리 창고정리 시키지 말라는 내용이었다던데, 이것도 시간의 틈새에서 우미의 기억을 보았기 때문에 우미에게 즐거운 여름방학의 추억을 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될는지.
근데 정작 중요한 포켓루트에서 창고정리 시키는 바람에 하마터면 우미 존재 자체가 사라질 뻔했던..

+) 최초 세계에서 하이리와 시로하의 만남이 좀 궁금하긴 하네요. 우미도 없었으니 창고정리 시켰을 삘인데, 우미 그림일기에 나온 내용은 언제 하고다녔는지 ㅋㅋ



몇 가지는 저 좋을 대로 해석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하여튼 생각해볼 게 되게 많았네요.

칠영나비, 시간의 틈새 같이 설정상에 있어서 사기스러운 존재가 있어서, 시나리오 라이터가 그건 사실 이러저러했던 거다! 하고 설명하면 설정구멍은 절대 안날것같은 느낌.

쿄코 남편이나, 그림책 뒷내용 떡밥은 언젠가 풀어줄지...



좀 더 일찍 해볼걸 그랬네 싶은게 좀 아쉬움. 사놓고 7달이나 묵혔다가 이제야 올클하다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