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3월 21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




한국에서 출발 전에 미리

야후재팬 날씨 들가서 보니까

일정 내내 비가 내린다고 함.


제가 조심성이 없는건지 원래 다들 그런건지

우산을 써도 운동화를 신으면 매우 높은 확률로 운동화 겉이나 안쪽이 젖음.


그래서....워커를 신고 가기로...


아무래도 좀 불편하긴 했다.

평소에도 그닥 편하지 않아서 잘 안 신었던 싸구려 워커라.ㅋㅋ


아키바에서 너무 씽나게 돌아다닌 나머지 다리가 아파서

만다라케 구경 중에 삐딱하게 서있었는데


무언가 균열이 흔들리는 느낌이 났다.

밑창이 뜯어진 것이었음.....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이걸 어케해야하나 재빨리 뇌를 풀가동함.


 1. 신발가게를 찾아서 새 신발을 산다.

 2. 오늘이 막날이니 그깟 몇시간 밑창없이 다닌다. 


1번을 시행하기엔.....아키바를 슥 둘러보며 신발가게를 본 기억이 없다.

굳이 신발가게를 검색하기엔, 비도 오고 + 2012년산 유물 패드, 2014년산 유물폰 사용자라

시간도 시간대로 먹고 빡칠 것 같았음.


2번을 선택하기로 함.

양쪽 다 신발높이를 동일하게 맞춰줘야 편하기땜시

멀쩡한 다른 한쪽 신발 밑창도 뜯어버림.


밖에 계속 비가 오는데 밑창을 뜯어버리니 빗물이 밑에서 슬슬 배어들어옴.

발이 좀 습기차고 춥긴 했지만.....길이 다들 반듯해서 의외로 걸어다니기 나쁘진 않았음.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럭 정도만 조심하며 걸어다님.


평생 못해보던짓, 물웅덩이를 매우 씽나게 철퍽철퍽 밟을 수 있었던 건 좋았다. ㅋㅋ


아키바 구경 끝나고 지하철역으로 들어온순간

난방하고있는지 발이 따뜻해지는게 느껴진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러고서 여차저차 밑창 나간 신발로 잘 돌아다니고

하네다 공항 와서 1회용 슬리퍼로 갈아신은 후 신발은 그대로 쓰레기통행.


(게하에 1회용 슬리퍼 갖고가서 신었던 거 그닥 안 더러워져서 챙겼는데

그게 그렇게 이런 상황에서 빛을 발할 줄이야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1회용 슬리퍼 신은 채 그대로 피치항공 타고

인천공항 도착 후 리무진 타고 집까지 갔습니다 ㅋㅋㅋㅋ

한국 도착해서는 비가 안 와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이걸 좋아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