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조건은 모르겠지만 다른 히로인 루트로 진입하지 않고 대신 막과자 가게 위주로 꾸준히 이벤트를 찍어주면 8월 3일 밤에 기존의 밤 바다에서 미역머리 텐젠을 만나는 잉여로운 이벤트를 대체하여 특별한 이벤트 발생한다.



하이리
「다녀왔습니다」
하이리
「……어라?우미 짱?」
평상시라면 마중해 주는데.
쿄코
「아, 하이리 군」
쿄코
「오늘은 우미 짱 지쳐서 자고 있어」
하이리
「어라?더위 먹은 건 나았다고 들었는데요?」
쿄코
「응. 그냥 놀다 지쳤을 뿐인 거 같아」
하이리
「아앗」
하이리
「맞아, 더위 먹은 거였지요」
그러면 많이 시끄럽게 하지 않고 조용히 해야겠다.
그렇다고 해도, 밥은 먹어야 한다.
우미의 차오판이 없는 지금은 밖에서 먹고 올 수 밖에 없다.
어디선가 식사를 하려고 밖으로 나갔다.
어딘가라고 해서 가 봐도 식당 밖에는 없겠지만.
……저건.
철탑 위로 희미하게 보이는 사람 그림자가 있었다.
노미키일까.
하이리
「어~이」
손을 흔들어 답례해주는 게 먼눈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하이리
「밥이라도 안 먹을래」
잠시 침묵이 있었다.
종이가 날라왔다.
『좋아. 기다리고 있어』
10분 정도 후에 노미키가 왔다.
미키
「이런 시간에 뭐 하고 있어」
뽀로통한 표정이었다.
하이리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미키
「나는 망을 보고 있었을 뿐인데」
하이리
「망 본다니……」
하이리
「원래는 지켜져야 할 나이잖아」
나도 그다지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하이리
「부모님이 걱정하시겠어」
미키
「……」
노미키가 어렴풋이 웃었다.
미키
「문제 없어. 나는 혼자 살 거든」
하이리
「어?」
식당에는 여느 때처럼 다른 손님은 없다.
나와 노미키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미키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아니야. 두 분 모두 건강해」
미키
「나는 섬 밖에서 와서 하숙하고 있어」
미키
「타카하라와 비슷한 거지」
미키
「지금은 맨션에서 혼자 살아」
하이리
「이 섬에 맨션 같은 게 있는 거야?」
미키
「한 채만 있어」
미키
「원래 관청의 기숙사로 쓰였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 쓰고 있어」
미키
「덧붙여서 입주자는 나뿐이야」
하이리
「그, 그건 어떤 상황인 거야」
하이리
「외롭지는 않아?」
미키
「……어?」
미키
「뭐, 그럭저럭」
그럭저럭 괜찮다는 걸까.
그럭저럭 외롭다는 걸까.
……돌아가는 길.
미키
「밤 늦게도 섬 어딘가에선 드문드문 불이 켜져 있어」
미키
「철탑 위에서 그걸 바라보는 걸 좋아해」
하이리
「그렇구나」
미키
「……후」
미키
「이상한 이야기를 해버렸네」
하이리
「아냐」
……
하이리
「봐」
하늘을 가리킨다.
미키
「별?」
하이리
「응」
하이리
「별이 이렇게 빛나고 있는데」
하이리
「너는 마을의 불빛을 보고 있구나」
미키
「……」
미키
「글쎄」
미키
「별은 머니까」
하이리
「응」
하이리
「그렇지만 마을의 불빛도 그렇게 가까이에 있는 건 아닐지도 몰라」
미키
「응……」
하이리
「……」
미키
「……」
하이리
「그럼」
미키
「응」
……
하이리
「……」
생각해보니 꽤 오글거리는 대화를 한 거 같다.
뭐, 상관 없나.


다른 루트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 노미키의 사정을 약간 암시하는 전형적인 플래그? 이벤트다.
이 이벤트를 본 경우 8월 4일 밤, 꿈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히로인을 보여주는 이벤트도 이렇게 바뀐다.


그날 밤──……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하이리
「쪼옥……」
하이리
「…………」
하이리
「핫……!」
베개에 키스를 하고 있었다.
그런 영화를 본 탓이다.
그저……
대체 누구 꿈을 꾸고 있었지……?
키스는 베개에 대고 했지만 꿈 속에선 누군가 있었다.
그 누군가와 키스를 하고 있었다.
떠올려라……
내가 키스하고 있었던 건……
있었던 건──……
노미키였다……
어쩌지, 엄청 기특하게 보인다……


참고로 여기서 나올 수 있는 캐릭터는 노미키를 포함해서 시로하, 아오, 카모메, 츠무기, 우미(?), 료이치&텐젠(??)이다.
(우미는 적당히 시마몬이나 하면 볼 수 있고 료이치&텐젠은 비밀기지만 쭉 찍다보면 나오는 듯한데 별 후속 이벤트는 없는 거 같다.)


여기까지 오면 8월 6일 막과자 가게의 이벤트가 노미키 전용 이벤트로 바뀌어 나온다.


막과자 가게에 왔다.
하지만 아무도 없다.
가게 안을 둘러 봤다.
역시 아무도 없다.
이건……찬스일지도 모른다.
쭉 해 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
이런 곳에서……
고백 연습을!
아무도 없는 여기서라면 가능하지도 모른다.
언젠가 고백을 할 날이 올 것이다.
그 연습을!
남고에서 연습했던 게 그립구나……
우선 심호흡을 하고……
미키
「타카하라, 뭐 하고 있어?」
하이리
「우왓! 위험햇!」
「뭐가?」
하이리
「하마터면 노미키에게 고백할 뻔했어」
미키
「호오……」
미키
「꽤 재밌는 농담이네」
하이리
「아, 잠깐, 하이드로는 참아 줘」
미키
「엇……누가 온다」
하이리
「숨어!」
노미키의 팔을 끌고 가게 안으로 숨었다.
미키
(왜 숨어야 하는데)
하이리
(아, 아니……왠지 모르게…)
살그머니 밖의 동정을 살폈다.
섬 아이A
「저……저기, 와 줘서 고마워……」
섬 소녀A
「응……, 용건이 있다는 건 뭐야……」
섬 아이A
「으음……」
섬 아이A
「괘!괜찮으면!이번에 함께 놀러가지 않을래!」
섬 소녀A
「그건……다함께는, 아닌…거지?」
섬 아이A
「으, 응!둘이서……」
섬 소녀A
「………」
섬 소녀A
「……좋,아……」
섬 아이A
「다행이다➰……거절하면 어쩌지 했어」
섬 소녀A
「저기, 근데 그 전에 하나만 부탁해도 돼……?」
섬 아이A
「어……뭐, 뭔데」
섬 소녀A
「둘이 있을 때는 이름으로 불러 주면 기쁠 거 같아」
섬 아이A
「으, 응……주…줄리엣(朱里絵都)
섬 소녀A
「에헤헤, 가자, 로미오(絽壬緒)
아이들은 손을 잡고 막과자 가게 점포 앞에서 떠나갔다.
하이리
「………」
미키
「………」
하이리
「……있지, 노미키……」
하이리
「요즘 초딩들은……굉장하네……」
미키
「다, 다가오지 마!」
하이리
「어? 왜?」
미키
「이, 이런 두근거림은 현수교 효과란 거야」
미키
「자칫 이 타이밍에 고백이라도 받았다간……」
미키
「착각해 버리지……않을까……」
하이리
「그만……그만해 줘……」
하이리
「갑자기 그렇게 귀엽게 말하면……」
하이리
「두근두근해……」
하이리
「나, 남고니까……」
하이리
「그런 갭에 면역이 없어」
하이리
「착각해 버려」
미키
「………」
하이리
「………」
미키
「하이드로 글래디에이터 개! 자폭 모드!」
푸샤ーーー!
하이리
「우왓!왜 자기 혼자 물을 끼얹는 거야!」
미키
「머, 머리를 식힌 거뿐이야!」
미키
「나 갈게!」
노미키는 흠뻑 젖은 채로 떠나갔다.
……두근두근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맛보기만 하다가 메인 히로인 루트를 타지 못한 하이리가 8월 8일자로 빤스런을 해버리는 관계로 별 의미는 없다...만 확장판이라도 나오면 서브 루트로라도 나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