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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알카 테일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key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음악입니다. key작품을 접하면서 진짜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듣게 되어서 팬이 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은 음악은 괜찮은 편이지만 뭔가 확 꼿이는 음악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메인화면이 알카로 바뀌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죠.
갑작스럽지만 잠깐 다른 작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인 화면에서 가장 좋아하는 bgm으로 리틀버스터즈의 生まれ落ちる世界(태어나는 세계)입니다.
잔잔한 멜로디를 통해서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화면의 리틀버스터즈 초대 맴버들의 어린 시절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나오면서 들려주는 이 음악은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이 드네요.
또한 리틀버스터즈를 처음 시작 했을 때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게임을 실행하고 한동안 음악만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군요. 지금도 간간히 듣고 있는 음악입니다.
섬머포켓은 4명의 히로인 엔딩을 보고 화면이 바뀌면서 음악도 바뀌었습니다. 음악의 제목은 Sea, You Next
음악의 이름에서 보듯이 바다라는 뜻으로 '우미'를 뜻하기도 하고 진짜 '바다'일 수도 있고 'see, you next (time)'같이 '다음에 또 보자'라는 말이기도 하네요.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을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진행할 알카 루트를 생각하면 정말 적절한 노래 제목인것 같습니다.
예전 리틀버스터즈를 했을 때처럼, 한동안 타이틀이 바뀌었을 때 이 잔잔한 음악을 천천히 음미하였습니다. 그리고 작곡한 사람을 보다가 마에다 쥰이라는 글짜를 보고 '아, 아예 작품에 참여를 하지 않은게 아니구나' 싶어서 나름 기뻤습니다.
그렇게 음악을 다 듣고 알카를 시작하였습니다.
5. Alka 리뷰
알카는 3,4회차부터 점점 유아 퇴행하는 우미에 대한 떡밥을 남기고 본격적으로 유치원생 수준까지 퇴화하게 된 우미를 만나면서 시작합니다. 하이리를 보고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시로하보고 엄마라고 부르는 초등학생 답지 않은 행동을 하기 시작하죠.
알카가 우미 루트인것을 보고 우미를 위해서 하이리가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해주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직 이때까지만 해도 설마 우미의 부모님이 하이리랑 시로하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중간 중간 꿈에서 보는 떡밥에서 봤을 때 불우한 가정을 가진 아이고 모친은 없고 부친은 냉대하니 부모의 정에 메말린 존재라고 생각했죠.
시로하 마망! 시로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줄 존재였다!
우미의 부족한 어머니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시로하에게 부탁하기 위해 수박바를(페이가 너무 싼데...) 바치게 되었지만 착한 시로하는 점점 더 진지하게 우미를 마주하게 되죠. 진정한 현모양처일 수밖에 없습니다. 역시 진 히로인의 마음가짐은 이정도가 되야하구나 싶네요 ㅎㅎ
엄청 웃었던 장면...ㅋㅋㅋ
이미 3회차부터 우미가 심상치 않은 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우미가 미래일기를 쓴 이후부터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하고 머리를 굴리면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동시에 시로하 하이리 우미의 세 가족같은 일상을 보면서 key의 본질 중 하나인 가족이라는 테마를 다시 보게 되어서 조금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나중에 떠오른 것은 '하이리가 시로하가 아닌 다른 여자를 꼬셨을 때 우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였네요...
알카루트에서는 우미를 위해서 다른 히로인들 모두 포함해서 도와주는 장면들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림책을 만드는데 도와주는 카모메
막과자 집에서 여러 물품을 지원해주는 아오
프링글스통으로 나중에 수영장 슬라이드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된 츠무기
하이리가 우미랑 시로하를 선택한 순간 행복해질 수 없는 세 히로인들이 도와주는 것을 보니 심정이 여러가지 복잡하더군요... 포켓에서는 이것들을 모두 뭉뜽그려서 해결하게 되긴하지만...
현재는 존재 할 수가 없는 미래의 사진
이 사진을 장면을 보고 뒤 통수를 한 대 퍽 맞은 기분이었네요. 제가 이상하게 은근히 알려주는 떡밥은 눈치 못 채고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이 반전은 꽤 놀라웠던 장면이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우미는 점점 더 유아퇴행이 심해지고 존재도 옅어지는 것을 보니 점점 마음의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도 존재도 점점 사라지는 우미
이 기점으로는 진짜 쉴 틈도 없이 달린 것만 기억나네요.
잊지 않도록 노력했던 하이리와 시로하의 노력은 결국 실패하였고 이상한 기시감만 남긴채 두 사람은 이유 모를 부부놀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버렸죠
섬머포켓의 가장 절정 장면인 불꽃놀이 장면
여기서부터는 그냥 눈에 바다가 가득 찬 상태로 계속 플레이 하였습니다. 티슈를 뽑으면서 눈물을 닦으면서 플레이 하였네요. 배경 음악인 '야주화'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감정의 폭포를 막을 수 없게 하더군요. key가 이런 부분은 정말 잘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으면서 이런 감성적인 부분은 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저에게 남아있다는 것을 또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임신한 시로하. 그 장면을 보는 순간 행복하기보단 정말 슬픔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 이후 하이리는 시로하랑 결혼하였지만 우미가 겪은 일을 생각하면 절대 행복해 질 수 없는 결말에 도달을 하게 되어버렸죠. 모든 것을 떠오르고 미래의 운명을 알아버린 시로하는 결국 나루세가의 능력인 마음을 과거로 보내버리고 우미와 함께 행복했던 여름방학이라는 빠져나올 수 없는 상자를 만들어서 무한히 루프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행복하지만 행복할 수 없는 우미와 시로하의 결말. 그것을 끝으로 알카는 끝나게 됩니다.
- 알카를 마치면서
처음에 그 설정을 보고 '가족' '누군가의 죽음' '루프' 완전 key의 필수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약간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뭐 이제와서는 좀 진부하지만 싫지는 않았습니다.
알카를 끝내고나서 한동안 멍했습니다. 어짜피 포켓이라는 새 이야기에서는 해결되겠다 싶었지만 후유증이 꽤나 심하게 남더군요. 잠시 정신을 차리고나서 바로 포켓을 플레이하기 시작했지만요.
6. Pocket 리뷰
포켓은 시작하자마자 나나미라는 개 뜬금포로 등장하는 캐릭터로 시작합니다.
얘 정체가 누구지??? 여자애인줄도 모르고 혹시 하이리의 환생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플레이 당시에는 본인의 정체도 모른채로 본작보다 10년전에 온 것을 보고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하러 온 해결사 역할이라는 정도로 밖에 추측을 못했네요.
그렇게 어린 시로하의 트라우마를 고쳐주기 위해서 나나미는 열심히 발로 뛰지만 제대로된 해결은 없었습니다...
섬머포켓 오리지널 트랙 앨범을 생각하니 결국 이 해바라기 밭에 결국 모녀가 같이 가긴 했었구나 싶었다.
포켓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로리 시로하의 귀여운 부분을 잔득 볼 수 있던 것 나나미(우미)가 어머니의 구속을 막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결국 희생하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로하는 우미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무한한 루프에 갇혀버렸고 우미 또한 어머니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 추억을 전부 없애 버려야하는 상황을 가져오게 되죠.
알카에 이은 눈물을 빼놓는 이 장면은 참 여러 뭐로 심경이 복잡했습니다. 이제는 클리세가 되어버린 소재 같지만, 여전히 저의 마음을 두드리는 연출이라는 것에는 똑같은 것 같습니다.
결국 시로하의 마음을 과거로 보내는 능력을 없애버리므로써 시로하는 평범한 여자애가 되어버리고 우미 또한 존재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죠. 그렇게 포켓루트는 끝납니다.
엔딩 곡인 Sea, You Next 멜로디로 만든 ポケットをふくらませて(포켓을 부풀리며)는 제 마음속에서는 이미 key음악 중 상위권 티어에 올라갔습니다.
- 에필로그
에필로그를 다 하고 나서 마음이 참 갑갑했습니다. 하이리는 결국 섬에서 추억을 만들지도 못하고 쿄코 이모에게 착취를 도와주다가 여름방학이 끝나버리고 시로하 및 다른 친구들과는 그냥 지나가다가 마주친 사이로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떠나는 마지막 날 시로하의 뒷모습을 보며 막연히 드는 그리움으로 인해서 시로하에게 뛰어들어서 차오판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는 섬 여자를 꼬시는 멘트를 날리면서 시로하가 미소로 답하며 열린 결말식으로 끝을 맺죠. 여름방학의 추억은 없었지만 여기서부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고 믿고 싶습니다 :)
이런 마무리 덕분에 저의 섬머포켓에 대한 후유증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열린 결말은 진짜 너무해 ㅠ
7. 리뷰를 마치며
섬포를 했을 때 만해도 전혀 예상을 못 했던 지금까지 잠수를 타던 마에다 쥰이 부활을 선언했네요. 그게 모바일 게임인게 불만이긴 하지만... 현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어쨌든 정말 좋은 시기에 key 덕질을 복귀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섬머포켓. 정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옛 작품의 향수, 많이 예뻐진 일러스트들, 성우들의 좋은 연기, 아름다운 음악, 은근히 재밌는 미니게임 등 몇십시간 동안 정말 즐거웠네요. 원래는 시마몬마스터까지 만든다음에 리뷰를 하려고 했는데 그거까지 하면 너무 늦게 할 것 같아서 그냥 지금 후다다닥 쓰게 되었습니다.
key제작진들에게 좋은 작품을 주어서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 부탁립니다.
그리고 한글패치를 해주셔서 일본어에 약한 저에게도 플레이에 지장 없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방금 막 포켓을 끝냈네요. 오랜만에 본 가족테마, 그리고 Key 감성의 집대성이었습니다.
감동물은 클리셰가 비슷한게 어쩔수없긴한데 그걸 잘 포장하는게 능력이죠 카에클이랑 비슷하다곤 하지만 그작품들이 벌써 10년이넘어 거의 기억에 잊혀져서 더 감동이 느껴진것같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러면서 가장 키다운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