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http://key.visualarts.gr.jp/summer/ss/umi_ss.html
http://key.visualarts.gr.jp/summer/bib/i/?book=ss_umi
「Summer Pockets」ショートストーリー ~夏の眩しさの中で~
「Summer Pockets」 쇼트 스토리 ~여름의 눈부심 속에서~
카토 우미 편
글 : 카이 (魁)
일러스트 : 후무윤 (ふむゆん)
한국어 번역 : 캐돌 (이글루스 블로그 http://pandolired.egloos.com, 비주얼 아츠 마이너 갤러리 https://gall.dcinside.com/visualarts)
<여름의 발자국>
이것은 몇 번째였는지의 여름 이야기.
몇 번인가 시험한 '여름방학' 중 하나.
적극적으로, 대담하게 엄마한테 다가가 보았을 때의 일.
저수지 근처에 있는 엄마를 찾아냈다.
「레이다~~~~안」
「…………」
무언가 외치고 있다.
어쩌면 좋을까 모른 채, 그러면서도 그 기세에 눌려 뒷걸음질쳐 버린다.
다리에 작은 돌이 맞아, 작게나마 소리가 났다.
「…어? 누, 누구?」
「저기……」
어쩌면,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봐 버렸을지도 모른다.
「아… 아아… 아아아…」
엄마의 얼굴이 새빨갛게 붉혀져 간다.
커, 커버해 줘야 한다.
「레, 레이다~~~~안!」
우선 엄마 흉내를 내 보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엄마는 달려가 버렸다.
눈 깜짝할 순간에 보이지 않게 된 엄마의 등.
「우와아, 당했다…라고 하는 쪽이 나았으려나」
이번 여름방학은──… 쭉 엄마가 나를 피하다가 끝났다.
7월 29일은 저수지로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또 다시 해야겠지」
돌아가고 싶다고, 도망치고 싶다고 가슴 깊이 바란다.
그러자 희미하게 이명이 생긴 뒤, 시야가──,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 간다.
그리고 나는 여름방학의 시작으로 돌아온다.
몇 번이나 실패를 했지만, 그 수만큼 엄마에 대해 알아 갔다.
엄마와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친해져야 한다.
몇 번이고 실패해 왔지만, 그 만큼 엄마의 행동 범위나 대책도 알게 되었다.
조금씩이나마 엄마와 사이 좋게 보낼 수 있는 여름방학에 가까워지고 있다.
「다녀올게요~」
아침 밥을 먹은 후, 옷을 갈아입고 밖에 놀러 나간다.
엄마를 찾아서.
「음, 오늘은 7월 26일이고, 점심 배로 아빠가 올 테니까……」
엄마도 항구에 있을 테니 살 거라면 지금이 찬스.
나는 막과자 가게로 곧장 향한다.
「주~세~요~」
몇 번 여름방학을 경험해 안 것이 있다.
엄마는 수박바가 있으면 말하는 것을 들어 준다.
그래서 막과자 가게의 수박바를 매점해 보았다.
즉 그것은 엄마를 매점한 거나 마찬가지!
잠시 막과자 가게 주변에서 동정을 살핀다.
「하아…… 수박바, 다 팔렸네……」
어깨를 축 늘어뜨린 엄마가 다리를 질질 끌듯이 가게에서 나왔다.
「거기 언니」
「어? 나? …… 근데, 누구?」
「처음 뵙겠습니다. 우미입니다」
「으음…… 처음 뵙겠습니다. 나루세 시로하입니다. 그럼 안녕」
역시 엄마의 낯가림은 굉장해!
「기, 기다려 주세요. 잠시 얘기 안 할래요?」
「나랑?」
「네」
「……왜?」
「저, 이 섬에 막 온 참이라서 여기에 대해 잘 모르니까, 안내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서」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는 편이 좋아. 막과자 가게로 가면 친절한 사람이 자주 오고」
「그렇지만 여기서 만난 것도 뭔가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거, 서투니까」
「수박바 너무 많이 사 버려서, 안내해 주는 사람이랑 같이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섬 어디로 가고 싶어?」
「네? 아…… 네, 으음……」
어쩌지, 예상 이상으로 덥석 물어 버려서, 엄마가 걱정이 된다……
「딱히 수박바를 먹고 싶어서 안내하는 게 아니야? 이 섬을 여행하는 손님은 "철새 손님"이라고 부르고 환대하는 게 관례야. 그러니까 수박바를 받을 수 있다든가 그런 거랑 관계 없이, 나는 안내를 해야만 하고, 그게 섬 사람으로서의 책무니까, 수박바를 위해서 같은 게 아니야?」
말이 엄청 빨랐다.
「네, 네에. 그럼 받아 주세요」
「고…… 고마워…… 어디 가 보고 싶어?」
「나루세 씨가 항상 가는 곳은 어디인가요?」
「나? 가 봐도 시시할 거야」
「처음으로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분명 즐거울 것 같아요」
「그래? 그럼, 여기」
수박바를 먹으며, 해안 길을 둘이서 걷는다.
몇 번이나 다닌 적이 있는 길이지만.
그런데도 엄마와 함께 같은 것을 먹으며 걸으니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우미…… 짱으로 부르면 될까?」
「히에?! 네, 네에, 우미예요!」
「우미 짱은 이 섬 아이가 아닌데 어디에 묵고 있어?」
「카, 카토 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어요」
「그래……」
「네」
「…………」
「…………」
대화가 끊겼다.
둘이서 수박바를 먹으며 조용히 길을 걷는다.
슬쩍 엄마 쪽을 본다.
「…………」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얼굴을 돌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엄마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은 몇 번째인가의 여름에 이미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밀 수 있을 정도로 밀어 보기로 했다.
「저, 나루세 씨는 외톨이지요」
「엇…… 왜, 왜 갑자기 그런 말을?」
「사실 저도 외톨이예요」
「그, 래?」
「네. 그래서 알아요. 나루세 씨에게서 감도는 외톨이 기운을」
「외톨이 기운……」
엄마가 쇼크를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기서 당기거나 하지 않는다.
「저, 지금의 이 상황을 타파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타파?」
「네! 그러니까 이번 여름방학에 같이 외톨이 탈출하지 않을래요?」
나는 곧장 엄마 눈을 보고 말했다.
좀더 자신을 어필한다.
「…………달라」
「……네……?」
「너한테서는 외톨이 기색이 느껴지지 않아……」
「네?」
「진짜 외톨이는 그렇게 척척 다가오지 않거든……」
「……어……」
「그렇게 똑바로 사람 눈을 보거나 하지 않거든……」
「……어어……」
「패션 외톨이!」
「어어어엇! 앗! 나, 나루세 씨~~~~!」
엄마는 달려서 도망쳐 버렸다.
시, 실패해 버렸다.
뒤쫓으려고 했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엄마……, 나…… 쭉 외톨이였다고……」
결코 닿지 않는 목소리를 흘려 버린다.
녹은 수박바가 눈물처럼 땅에 떨어졌다.
이번 여름방학도──…… 실패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7월 25일 아침.
나는 카토 가 부엌에 서서 차오판을 만들고 있었다.
쿄코 아주머니는 언제나 컵 우동만 먹으니까 걱정이다.
「우미 짱, 이 집에 막 온 참인데, 부엌 사용법이나 솜씨가 좋구나」
「네? 그런가요?」
「그도 그럴게 조미료를 집을 때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잖니」
「아……」
나에게 있어서는 이제 익숙해지 부엌도, 쿄코 아주머니가 보았을 때는 처음 서는 장소다.
「우, 우연이에요. 저희 집 부엌이랑 꽤 비슷해서. 그런 우연인 거예요」
웃으며 속여 넘긴다.
하지만 반대로 쿄코 아주머니는 조금 곤란한 얼굴이었다.
「아직 초등학생인데 집에서는 밥 같은 걸 우미 짱이 만들고 있는 거니?」
「네, 네에……」
「고생하고 있구나……」
쭉 이상하게 생각했다.
쿄코 아주머니는 내가 카토 가에 찾아갔을 때,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아들여 주었다.
「이야기 들었어」하고, 그렇게 한 마디 말하고는.
대체 나에 대해 누구에게서 들을 수 있었을까?
모르겠지만…… 나는 좀더 다른 누군가에게 의지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저, 쿄코 아주머니. 나루세 씨……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코바토 씨 말이니?」
「아뇨, 그 따님이요」
「……히토미?」
「네? 시로하 씨가 아닌가요?」
「시로하 짱은 코바토 씨의 손녀란다」
그랬구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부모자식이라고 생각했었다.
조금 충격이었다.
몇 번이고 여름방학을 반복했었는데,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조금도 엄마한테 가까워지지 못했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거리를 느껴 버린다.
겉보기에도 낙담해 버린 내 머리를 쿄코 아주머니가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 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건가요?」
「으음, 왜일까」
자기가 하고 있으면서도, 쿄코 아주머니는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자주, 내 친구가 쓰다듬어 줬거든」
「그런가요……」
「응, 그렇단다」
생긋, 쿄코 아주머니가 미소지어 준다.
성인 여성이 이런 식으로 해 준 것은 처음이었다.
왠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시로하 짱은 무슨 일이니?」
「으음…… 친해지고 싶어서」
「그래, 그럼 빠른 시일내에 집에 불러 볼게」
「정말로요?」
「응. 맡겨 줘」
그런가, 뭐든 혼자서 하려고 하는 것이 잘못되어 있던 것이다.
좀더 다른 사람에게 응석부려도 괜찮았던 것이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솔직하게 부탁했다.
그리고 이틀 후……
「안녕하세요」
저녁, 카토 가에 엄마가 찾아왔다.
「시로하 짱, 어서오렴」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갑자기 불러서 폐를 끼친 건 아니니?」
「아뇨, 오히려 환영회를 빼먹는 대의명분이 생겼어요. 그런데 부탁하고 싶으신 건…… 무엇인가요?」
「응, 요리를 가르쳐 주었으면 해」
「실례했습니다」
고개를 깊숙히 숙이고, 엄마는 현관에서 뒤로 돌았다.
「앗, 기다리렴. 나한테가 아니란다」
「……? 그럼 누군가요?」
「우미 짱」
쿄코 아주머니가 나를 부른다.
두근두근하면서, 엄마 앞으로 나아갔다.
「저, 저기…… 처, 처음 뵙겠습니다. 우미……예요」
이번 여름방학 중에는 첫대면.
엄마는 불안한 얼굴을 쿄코 아주머니에게 향해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쿄코 아주머니는 싱글벙글 엄마를 보고 있다.
「친척 아이인데, 이 나이에 집에서 밥을 만들고 있단다」
「그래…… 고생이 많겠네」
「아, 아뇨,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서 말인데, 시로하 짱은 요리를 잘하니까 가르쳐 주었으면 한단다」
「요리를…… 가르쳐……」
엄마는 조금 골똘히 생가갛면서 쿄코 아주머니를 보았다.
「저, 카토 가의 저주는……」
「괘, 괜찮아요!」
왜인지 카토 가 사람은 요리를 괴멸적으로 못한다는 불가사의한 저주.
지금과는 다른 여름방학 때, 쿄코 아주머니가 만든 밥을 먹고 심한 꼴을 당했다.
「저, 제대로 맛있는 차오판 만들 수 있어요!」
그 요리와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은 쿄코 아주머니에게는 죄송하지만 섭섭하다.
「차오판, 이야?」
「네, 네에, 자신 있는 요리예요」
「그래, 차오판, 자신 있구나」
엄마의 눈에 불이 켜진 것을 나는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친해질 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했다.
몇 번 전의 여름방학 중에는 엄마와 차오판 대결을 했다.
그 덕분에, 나의 차오판은 새로운 경지에 오를 수가 있었다.
역시 나와 엄마를 연결하는 것은 차오판이 된다.
「그럼, 삼가 솜씨를 보겠습니다」
엄마는 힘이 들어간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네!」
왜인지 멋진 BGM이라도 흐를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나와 엄마와 쿄코 아주머니는 부엌으로 향한다.
둘이 지켜보는 사이, 나는 차오판의 재료를 갖추고 풍로 앞에 선다.
「……프라이팬?」
엄마의 안색이 바뀐다.
「이 집에는 중화냄비가 없어요. 그렇지만 물이 끓을 정도로 가열하고 나서 만들면 열량은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답니다」
「라이덴프로스트 효과구나」
쿄코 아주머니가 손을 모아서 설명해 주었다.
「네, 맞아요」
「……차오판에 필요한 것은?」
「열량과 속도입니다」
「알고 있다면, 문제 없어」
엄마는 천천히, 또 똑똑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엄마 앞에서 차오판을 만드는 것은 두 번째.
「시작합니다!」
김이 나올 때까지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물에 푼 달걀을 '절반만' 투입.
거기서부터는 속도였다.
타지 않게 프라이팬을 계속 흔들며 밥과 달걀을 볶는다.
그리고 마무리 단계에 남겨 둔 '나머지 절반'의 달걀을 넣는다.
「이렇게 하면 달걀에 기름이 너무 많이 붙지 않아서 달걀의 풍미를 남길 수 있어요」
그 여름방학에 엄마에게서 배운 나루세 가의 차오판.
그것을 재현했다.
「…………」
엄마가 놀란 얼굴로 나의 차오판을 보고 있다.
조금 치사한 짓을 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엄마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 준다면, 그것을 시험해 두고 싶었다.
「여기요」
접시에 담은 차오판을 엄마에게 건넨다.
「……잘 먹겠습니다」
긴장한 얼굴로 엄마는 내 차오판을 먹는다.
한 번 씹고…… 두 번 씹고…… 제대로 맛을 보며 삼켰다.
내가 가만히 지켜보는 사이, 눈을 감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니?」
쿄코 아주머니가 나 대신 물어 주었다.
엄마는 깊이 숨을 내쉬고, 빙글 나에게 등을 돌렸다.
「……저기, 요, 나루세 씨……?」
「100점」
「엇?」
「내가 가르칠 건 아무것도 없어」
어깨 너머로 미소지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부엌에서 떠나갔다.
「백……, 점」
내 차오판을…… 엄마한테 인정받았다.
무심코 눈물이 흘러넘쳐 버릴 듯할 정도로 기쁜 말이었다.
「잘 됐구나, 우미 짱」
쿄코 아주머니가 또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넷……」
조금 목이 메인 듯한 대답을 해 버렸지만, 그것은 그만큼 감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아~~~니~~~~~야~~~~~!」
엄마와 친해져야만 하는데!
요리를 배우면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작전이었을 텐데!
오의를 모두 전수받아 버리면 의미가 없어~~~~!
이번 여름방학도…… 결국, 엄마와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달력을 본다.
7월 25일.
이번이 몇 번째일까. 기억나지 않았다.
누군가를 의지하는 것도 형태를 다양하게 바꾸어서 해 보았다.
막과자 가게에서 소라카도 씨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복해서 엄마를 기다려 본 적도 있었다.
소라카도 씨와는 무척 이야기하기 쉽고, 여러모로 가족처럼 대해 줘서 즐거웠다.
엄마도 끼어서 이야기 할 수 있었지만, 어떻게 해도 벽 하나의 격차를 느꼈다.
쿠시마 씨와 함께 모험을 한 적도 있었다.
엄마도 말려들게 해서 해적선 찾기를 해 보았다.
정신이 드니, 엄마는 몰래 집에 돌아가 있었다.
결국 보물은 찾지 못했고, 엄마와도 친해지지 못했다.
벤더스 씨는…… 안 됐다.
함께 있는 미즈오리 씨가 학교 선배로서, 거리를 단숨에 좁혀오는 사람이라서.
어떻게 해도 엄마와의 상성이 나빴다.
미타니 씨와 카노 씨는 이야기조차 성립하지 않았다.
협력하려고 이것저것 해 주었지만, 모든 것이 헛짓이었다.
「흠, 시로하와 친해지고 싶은 거니」
어찌할 바를 몰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말을 걸어 준 것은 노무라 씨였다.
「네……, 그…… 저와 닮았으니까요」
「확실히, 듣고 보니 어딘지 모르게 시로하의 모습이 있구나」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어? 닮았나요?」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말야」
「그런가요, 닮았나요」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니까, 무척 기뻤다.
「시로하의 친척이니?」
「아, 아뇨…… 저기, 카토 댁의 친척이에요」
「그렇니, 그건 실례했네」
「……아뇨, 신경쓰지 말아 주세요」
「흠, 우선 시로하와 친해지는 데 도와줄게」
「정말로요!?」
「이래 봬도 나는 소년단의 집행부에 소속돼 있어. 나름 권한도 가지고 있지」
「그건…… 뭔가 의지가 될 것 같아요」
「섬의 순찰이라는 명목으로 시로하가 함께하도록 꾸며보자」
「네, 네에!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노무라 씨를 따라 걷는다. 엄마를 찾기 위해.
「요즘, 시로하는 행동이 바뀌어서 언제나 있는 장소에 없어」
「그런가요?」
「뭐, 섬의 풍기문란에도 엮여 있지만 말이지」
「풍기?」
밖에서 자주 옷을 벗는 미타니 씨 이야기인가?
「타카하라가 오고 나서 둘이 자주 같이 있어」
「압…… 타카하라 씨와 같이요?」
「응. 타카하라는 경박한 남자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소꿉친구의 심경 변화는 복잡한 것이야」
아빠…… 어느새 엄마와……
「바로 요전날에는 탈의마작인지 하는 소리를 했었고 말이야」
「탈의라고요?!」
아빠, 문란해!
「하긴, 그건 착각이었지만 말이지」
「차, 착각이었나요……」
다행이다……
「그렇지만 시로하는 꽤 바뀌었어. 남과 어울리게 되었어」
「엇? 나루세 씨가요?」
엄마가 사람과 어울리게? 그렇게 낯을 가렸는데? 외톨이였는데?
「오, 있었네」
노무라 씨가 말을 멈추고 시선 너머를 가리켰다.
항구에서…… 아빠와 엄마가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어딘가 긴장한 듯한 얼굴로 나란히 서 있었다.
데이트……인 것일까.
엄마는 힐끔힐끔 아빠를 보고 있다.
저런 엄마, 본 적 없다.
몇 번이나 여름방학을 반복해 왔는데…… 엄마와의 거리를 어떻게 해도 좁힐 수 없었는데.
그런데도──……
「어~이, 시로……」
「기, 기다려 주세요」
「응? 왜 그래?」
「기다려…… 주세요……」
나는 엄마와 아빠를 바라본다.
사실…… 저 두 사람의 사이에 내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무엇이 부족했을까.
어떻게 아빠는……, 엄마와 친해질 수 있었을까.
「우미?」
「……네?」
「왜 울고 있어?」
「엇?」
듣고나서야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깨달아 버린 이상, 그 눈물은 멈출 수 없었다.
「흑…… 으…… 흐윽……」
손으로 닦아도 닦아도, 눈물은 흘러넘친다.
가슴이 아파서, 엄마와 아빠를 볼 수 없다.
「으……흑!」
나는──…… 항구에서 도망쳐 버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얼마나 눈물을 흘렸을까.
숨이 차서, 괴로웠던 가슴은 아플 정도로 두근두근거리고 있다.
어느새인가 신발이 벗겨져서 발바닥에 상처가 나고 있었다.
그런데도 달리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해변의 모래땅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고 나서야 멈추었다……
「어째서…… 어째서……!」
대답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는데 입밖에 내 버린다.
「하아하아, 아직 어리면서 발이 빠르구나」
노무라 씨가 거친 숨을 고르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뒤쫓아 와 주었구나……
「뭔가 사정이 있나 보네」
「나루세 씨는…… 어떻게 타카하라 씨와…… 저런 식으로 어울릴 수 있었던 건가요」
「……? 타카하라는 너하고 더 친했던 거 아니야? 카토 댁에서 함께 살고 있었던가?」
「함께……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도 눈치챌 수 있는 건 없어?」
몰라…… 모른다고…….
「얘기해서 편해진다면, 나라도 좋다면 들을게. 어려운 얘기라면 바로 잊어 버릴게」
노무라 씨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 준다.
「……이상한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좋고말고」
나는…… 쭉 가슴에 쌓아두고 있던 것을, 나밖에 모르는 것을 노무라 씨에게 이야기했다.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 것, 몇 번이나 여름방학을 반복하고 있는 것.
엄마에 대해, 아빠에 대해.
일반적으로 제정신인지 의심받을 일이지만.
그런데도 노무라 씨는 말 없이 들어 주었다.
「나는……! 어쩌면 좋을까요……!」
눈물범벅인 얼굴을 숙인 채, 약한 소리만을 흘렸다.
모든 것을 들어준 후, 노무라 씨는 나의 어깨에 상냥하게 손을 얹어 말해 주었다.
「노력했구나」
「~~~……!」
그것은 내가 원해 왔던 말이 아니지만, 그런데도…… 나를 찾아내 준 말.
그래서──…… 또 울었다.
목청을 높이고, 눈물을 닦는 것도 잊은 채로, 악을 쓰고 울었다.
「우미는 분명 눈을 돌리고 있는 거구나」
「뭐에서……인가요?」
「시로하에게보다 먼저, 마주 봐야 하는 상대가 있단 거야」
「엄마에게보다 먼저……?」
「네게 있어 타카하라는 정말로 고통에서 눈을 돌리고 말 것 같은 사람이었어?」
「아빠는…… 쭉……」
「몇 번이고 여름을 반복해 왔다면, 이제 눈치채고 있지 않아? 타카하라 하이리라고 하는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
「…………」
눈치챘다. 이 시대 여름의 아빠는, 내가 알고 있는 아빠와는 다르다.
많이 봐 왔다.
많은 아빠를 봐 왔다.
어느 쪽도, 올곧고…… 누군가를 위해 움직이고……
그 행동에는 전부 제대로 의미가 있었고……
그렇다면…… 미래의……, 나에게 있어서는 먼 과거의, 그 시대의 행동에도 의미가 있었던 거야?
「남을 상처 입히는 일이란 건, 똑같이 자신도 상처 입히는 거야. 상냥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아빠는…… 그런 사람인가요?」
「나도, 타카하라라고 하는 남자를 그렇게 오래 봐 온 건 아니야.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에라도 그 아이의 성실함은 느낄 수 있어」
「그런가요……」
「무엇보다, 내가 말하는 게 전부 올바른 것은 아니야. 어디까지나 내 주관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마주 볼 필요가 있는 건가요?」
「그래. 그건 우미밖에 할 수 없어」
나밖에 할 수 없는 것.
엄마가 끌린 아빠를 제대로 아는 것.
그것이, 나의 소망을…… 소원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
쭉 도망쳐 온 것이다.
나는…… 정말로 마주보아야만 하는 것에서 계속 도망치고 있던 것이다.
「……노무라 씨……, 감사합니다」
「어린 아이의 힘든 노력에 조언을 할 수 있었던 거라면 나도 기뻐」
「저…… 그렇지만, 전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노무라 씨에게 해 버린 것 같은데요……」
미래에서 와서 여름방학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 비현실적인 것을 알게 되어, 노무라 씨는 혼란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 좀 전에도 말했잖아. 바로 잊어 버리겠다고」
노무라 씨는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웃어 주었다.
이럴 때 웃을 수 있는 것도 강인함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응, 나도 웃자.
──그리고 당분간, 엄마와 아빠를 보고 있었다.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점점 친해져 간다.
할아버지와 이상한 수중 스모도 하며, 자신의 생각을 관철했다.
바다에 빠진다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누군가를 위해…… 엄마를 위해 힘껏 노력했다.
엄마를 소중히 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전해져 온다.
진정한 아빠는 이런 사람이었다.
이미 알고 있을 텐데, 알고 있었을 텐데 눈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응, 돌아가자」
수많은 여름방학은 모두 나에게 있어서의 발자국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확실히 남겨갈 것이다.
되돌아보면서, 과거로 나아간다──……
「……?」
문득, 무언가가 흘러넘친 것 같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나아가야만 한다.
희미한 이명……, 그리고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 간다. 나는 다시 여름의 시작으로 돌아간다. 다시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걸은 만큼 발자국을 남기고. 작게 날개짓하며.
앗 안 지우셔도 되는디
고퀄리티 번역이 있는데 파파고님은 갈때 됬음 - dc App
앗...아아
클리어한 후에 보니까 감동이 2.9배 증가하네 ㅠㅠ 우미쨩 ㅠㅠ
여기서 노미키가 숨겨진 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