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포켓 안 깬 사람은 스크립트 첫줄부터 대형스포니까 참고
(영상에 자막 달음)
번역하고 자막 붙이는 데 무슨 반나절 넘게 걸렸네;;
남은 건 카모메랑 츠무기인데 저것들은 진짜 뻘내용이라 할까 말까 고민중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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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몇 번째인가의 여름 이야기. 조금 옆길로 샌 여름방학 이야기.
엄마와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싶은데, 어째서인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분명 지쳤던 것일 테다.
나는 카토 가의 현관을 나서서 눈부신 태양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차오판 연구하자.
이 섬 사람들은 왜인지 차오판에 아주 까다롭다.
아무래도 옛날 있었던 식당의 차오판의 일품이었다고.
그 차오판을 둘러싸고 섬 사람들은 더 맛있는 차오판을 만들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토리시로 섬 차오판 암흑 무도회라는 것까지 개최되었다.
그런 절차탁마의 결과 토리시로 섬에 있어 차오판은 양보할 수 없는 프라이드 같은 것으로 변했다.
가공할 만해, 차오판...
차오판 무도회는 또 뭐야?
이 섬에는 가끔 이상한 풍습이 있어서 난감하다.
하지만, 나 또한 그런 차오판의 마력에 사로잡힌 한 사람의 미아일지도 모른다.
우미 - 아, 감상에 젖었어.. 우선 이 섬의 차오판을 조사해 봐야지!
우미 - 주~세~요!
아오 - 어머, 어서오렴. 카토 할머니 댁에 묵고 있는... 으음...
우미 - 우미예요!
아오 - 아하, 그래그래, 우미 짱! 난 소라카도 아오야. 잘 부탁해
우미 -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아오 - 응, 그래서 뭘 갖고 싶어?
우미 - 차오판의 비전을 하나 주세요
아오 - 어? 여기 막과자 가게인데...
우미 - 그건 겉에 드러난 모습. 이 막과자 가게엔 뒷모습이 있다는 거 알고 있어요
아오 - 없어
우미 - 우...
아오 - 으음...
우미 - 그, 그치만! 섬 분들은 여기서 뭐든지 사 가지요? 곤란한 일이 있으면 우선 막과자 가게로 가면 해결된다고 섬 꼬마들도 말했어요!
아오 - 재고 주문 시스템 같은 게 있어서 물건을 구한다는 의미에선 뭐든 갖추지만, 차오판의 비전이라고 하면... 아! 이런 거라면 있어
아오 - (대략 오뚜X 차오판) 분말 타입이라 밥이랑 달걀이 있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우미 - 사이비...
아오 - 그래도 맛있는걸?
우미 - 영혼이 담겨 있지 않아요! 차오판을 향한 사랑이 가벼워요!
아오 - 차오판 사랑이라... 우미 짱, 네 차오판 사랑은 어느 정도야?
우미 - 그야 물론, 마리아나 해구보다도 깊어요!
아오 - 흥, 얕네
우미 - 뭐라굽쇼?!
아오 - 그 정도 깊이라면 역시 오뚜X 차오판이나 쓰는 게 좋겠네
우미 - 그, 그럼 소라카도 씨는 얼마나 깊다고 그러는 거예요!
아오 - 심연보다도 깊어
우미 - 깊어!! 왠지 잘 모르겠지만 엄청 깊어요! 무서울 정도로 깊어요!
아오 - 우미 짱, 차오판을 얕봐선 안 돼.
우미 - 우으, 절대 얕보려 했던 건 아닌데요... 제 입으로 말하기도 뭣하지만, 제법 진지하게 마주봐 왔다고 생각해요.
아오 -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토리시로 섬에서는 차오판에 값을 매겨
우미 - 혹시, 토리시로 섬 차오판 암흑 무도회 말씀인가요?
아오 - 흐음? 그건 알고 있구나. 참고로 카토 가는 뒤에서부터 세서 3위야
우미 - 헉!
아오 - 역시 충격받았어?
우미 - 네... 카토 가보다 아래가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어요
아오 - 아, 그쪽이구나
우미 - 쿄코 아주머니의 독... 어흠, 독창적인 요리를 뛰어넘는다니...
아오 - 뒤에 있는 두 곳은 미타니 가와 카노 가야. 차오판을 볶을 때, 카노 텐젠은 국자 대신 탁구 라켓을 썼어
우미 - 그건 차오판을 향한 모독이에요...
아오 - 미타니 가는 추방 레벨이었어
우미 - 네? 대체 무슨 차오판을?
아오 - 시식한 심사위원들은 처음에는 맛있다고 고평가했어. 하지만... 차오판을 만들고 있었던 료이치는... 벗고 있었어
우미 - 흐음, 그 거리에서 자주 옷 벗고 다니는 사람 말이죠
아오 - 그 녀석은 심사위원에게 말했어. 절묘한 간맞춤이지? 하고. 땀투성이로
우미 - 우먀!!! 자, 잠깐만요! 그 간맞춤이란 게, 설마... 설마!
아오 - 그 이상은 말하지 않는 게 좋아. 심사위원들에게는 지금까지도 트라우마야
우미 - 네, 네에. 알겠어요
아오 - 뭐, 차오판을 연구하고 싶다면 돌아다니며 섬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어때? 다들 차오판에는 고집이 있으니까 아마 여러가지 가르쳐 줄 거야
우미 - 알겠어요. 그렇게 해 볼게요
지금까지 줄곧 혼자서 다양한 차오판을 시험했었다.
스스로 갈고닦아 가면 더욱 맛있는 차오판을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라. 다른 사람이 만드는 차오판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동시에 나 자신의 차오판을 다시 바라볼 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우미 - 아, 또 감상에 젖었어.
카모메 - 으응, 바다(우미)는 바라보기만 해도 감상에 젖어 버리네~
우미 - 우왓, 누군가 옆에 있었어! 어, 쿠시마 씨?
카모메 - 응! 쿠시마 카모메, 여행자야! 어라, 이름 어떻게 알았어? 어디서 만났나?
우미 - 엣? 아, 아뇨, 그, 쿠, 쿠시마 카모메 씨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을 하셔서...
카모메 - 우와, 그건 상당한 통찰력이구나
우미 - 네, 네에, 감사합니다
카모메 - 그래서 무슨 생각하고 있었어?
우미 - 네? 왜요?
카모메 - 바다를 보며 감상에 젖다니,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해서
우미 - 어찌 봐도, 그렇...네요. 조금 생각할 게 있었어요
카모메 - 사람은 말이지, 여행지에서는 좀 대담해진단다. 괜찮다면 말해 보지 않을래? 들어맞는 정답은 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털어놓고 편해지는 경우도 있어
우미 - 쿠시마 씨는 차오판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카모메 - 어, 차오판? 달걀하고 밥을 프라이팬으로 지지직 볶는 거?
우미 - 프라이...팬?
카모메 - 우왓, 뭔가 엄청난 눈초리야! 화난 거야? 슬퍼하는 거야?
우미 - 쿠시마 씨, 프라이팬으로 차오판은 불가능해요
카모메 - 아, 그렇구나! 요즘엔 전자렌지로 돌리는 냉동 음식이 있지! 그거 맛있지~ 아니, 우왓! 더 엄청난 눈초리가 되었어! 혹시 증오를 품고 있어?
우미 - 쿠시마 씨, 차오판이란 건 중국냄비와 달걀과 쌀의 전쟁이에요!
카모메 - 원수 사이 같은 거야? 생각보다 위험한데?
우미 - 쿠시마 씨에게는 차오판 사랑이 부족해요! 그래서는 이 섬에선 살아갈 수 없어요?
카모메 - 에엑? 오랜만에 놀러왔을 뿐인데...
우미 - 아, 맞다. 쿠시마 씨는 이 섬 사람이 아니었던가요
카모메 - 우응, 그렇긴 한데, 어라, 말했나?
우미 - 여, 여행가방 가지고 있으니까 여행왔나 싶어서... 아까 여행자라고 말했고요
카모메 - 아, 맞다, 그랬어그랬어
우미 - 저기, 쿠시마 씨에게 있어서 맛있는 차오판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카모메 - 그건 각자에게 달린 거 아닐까? 차오판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김치볶음밥이라든지, 오목볶음밥이라든지, 게 차오판이라든지
우미 - 확실히 그렇네요
카모메 - 카레가루를 쓴 카레 차오판이라는 것도 있고. 맛의 숨겨진 비결로 많은 케찹을 쓰고, 차슈 대신에 닭고기를 쓰고, 쌀에 묻힐 계란을 굳이 말아 올려 본다든가
우미 - 잠깐만요. 마지막 거는 차오판인가요?
카모메 - 그건 만드는 사람 마음 먹기에 달린 거야!
우미 - 과연, 차오판을 개념으로까지 승화시켜 버리는 거네요. 깊이가 아닌 넓이... 그런 관점은 없었어요
카모메 - 어라, 혹시 나, 나이스 어드바이스?
우미 - 네, 감사합니다. 많은 공부가 됐어요
나는 언제부터인지 '차오판이란 이래야 한다'라고 단정짓고 있었다.
차오판을 만드는 사람이 백 명 있으면 백 종류 차오판이 있다. 그 형태도 백 종류 있어도 문제는 없다.
그래, 나는 차오판의 겉모습에만 사로잡혀서 차오판이 무엇인지를 잊을 뻔했다.
우미 - 지금은 눈이 뜨인 기분이에요
츠무기 - 감상에 젖어 있네요
우미 - 네, 그게 지금... 우먀!!! 누군가 옆에 있었어!
츠무기 - 안녕하세요. 츠무기 벤더스라고 해요
우미 - 아, 안녕하세요! 카토 우미예요
츠무기 - 무규? 카토 양인가요? 그분에게 당신 같은 손녀가 있었던 걸까요?
우미 - 네, 네에! 있었어요! 이 섬에 별로 온 적은 없었지만, 있었어요!
츠무기 - 그런가요. 카토 우미 양, 카토 우미, 카토 우미... 전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우지만 카토 양은 괜찮아요!
우미 - 할머니를 알고 계신가요?
츠무기 - 무척 신세를 졌어요. 그런데 우니 양은 왜 감상에 젖어 있었나요?
우미 - 잠시만요, 이름 틀렸어요
츠무기 - 무규? 카토 양이지요?
우미 - 맞아요, 성씨는
츠무기 - 이름은... 무니 양
우미 - 모음만 맞았어요. 우니는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지만 무니는 아웃이에요. 의성어 같아요.
츠무기 - 그럼, 우니 양!
우미 - 아뇨, 우미예요
츠무기 - 무규, 우니는 괜찮다고 말했었어요
우미 - 말하긴 했지만 역시 아웃이에요
츠무기 - 한참 복잡한 나이군요. 그래서 왜 감상에 젖어 있었나요?
우미 - 차오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요
츠무기 - 오, 아직 어린데 훌륭하네요. 저라도 괜찮다면 조언할게요.
우미 - 벤더스 씨도 여기 섬 사람이었던가요
츠무기 - 네! 벤더스 가는 토리시로 섬 차오판 서열 4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우미 - 대단해! 혹시 벤더스 씨는 대단한 사람인가요?
츠무기 - 네, 대단한 사람이에요! 이타메시에는 좀 자신 있어요
우미 - 잠시만요, 이태리식(イタめし, 이타메시)이요?
츠무기 - 네, 이타메시요!
우미 - 그건 이탈리아 요리 말하는 거 아닌가요
츠무기 - 무규? 차오판은 이타메루 메시(炒飯, 볶은 밥)라고 쓰지 않나요?
우미 - 앗, 진짜다! 일본어로 읽으면 이타메시야!
츠무기 - 벤더스 가는 그 사실을 제일 먼저 깨닫고 차오판의 가능성을 드높였어요!
우미 - 과연, 경지에 올랐네요!
츠무기 - 지은 밥을 써서 쌀 그대로 버터로 볶아서 육수를 넣어요
우미 - 확실히 그건 참신한 요리법이에요!
츠무기 - 그리고 그대로 육수를 넣으면서 약한 불로 천천히 삶아요
우미 - 차오판의 가능성이 느껴져요!
츠무기 - 쌀이 알 덴테(al dente)가 된다면 제일 먹음직, 완성이에요
우미 - 그거, 리소토지요?
츠무기 - 네, 이타메시예요!
우미 - 이탈리아 요리예요, 그거
츠무기 - 무규? 섬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차오판이라고 고평가 받았는데요?
우미 - 다들 차오판 사랑이 너무 가서 맹목이 돼 버렸네요
츠무기 - 무규~ 기묘하게도 진짜 이태리식을 만들어 버리고 있던 건가요. 그치만 먹는 사람이 차오판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역시 차오판 아닐까요?
우미 - 만드는 사람보다 먹는 사람이 어떻게 의식하는지 문제라는 건가요?
츠무기 - 네! 더 높은 경지를 목표로 하는 건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같으니까요!
나는 차오판을 만드는 것밖에 보고 있지 않았다.
맛있는 차오판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시킬 수 있을 줄 알았다.
좀더 중요한, 먹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었다.
차오판을 먹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차오판을 만들어 준다.
그것이야말로, 차오판의 본질적인 모습일 터인데...
우미 - 나, 바보구나...
시로하 - 저기, 자책하지 않는 게 좋아
우미 - 어...? 아, 와, 엄...! 아, 나루세 씨!
시로하 - 어? 어떻게 나를 알고 있어? 이 섬 아이는 아닌 거 같은데
우미 - 아, 아뇨! 그, 나루세 씨는 이 섬에서도 유명한 집안 사람이라고 들어서...
시로하 - 그래... 그것보다 있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자책하지 않는 게 좋아
우미 - 자책이요?
시로하 - 방금 바다를 보면서 '바보구나'하고 말하길래, 그대로 몸을 던질까봐
우미 - 아, 아뇨아뇨, 그런 짓 안 해요. 좀 고민이 있었을 뿐이에요
시로하 - 고민이 있어서... 몸을 던지려고?
우미 - 안 던져요. 그렇게까지 비관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시로하 - 그래. 그럼 난 갈 테니까
우미 - 어, 네...
우미 - (엄마가 가 버린다. 모처럼 말 걸어 줬는데... 이번 여름에는 차오판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그치만, 이런 찬스는 처음이고!)
우미 - 저, 저기! 상담해 주실 수 있나요?
시로하 - 어? 그건 관두는 게 좋아. 나와는 별로 얽히지 않는 게 좋으니까
우미 - (알고 있다. 엄마는 남을 스스로 멀리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엄마에게 잘 다가가지 못했다. 다가가는 그 방법을 몰랐다. 그런데 이번에는 엄마 쪽에서 다가와 줬다. 착각이었지만, 나를 걱정해 줘서...! 엄마에게 다가가고 싶어! 어떻게 해야...)
우미 - 저기! 차오판 승부 해 주세요!
시로하 - 차오판 승부?
우미 - 네! 쭉 차오판 때문에 고민해 와서, 떨쳐 버리고 싶어요
시로하 - 그래, 차오판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구나. 그건 어쩔 수 없네
우미 - 정말인가요?
시로하 - 알려줄게. 분수를
우미 - 어라? 뒤숭숭한데...요?
시로하 - 토리시로 섬 차오판 서열 1위 나루세 가에 승부를 걸었으니까 어쩔 수 없거든. 적당히 할 수도 없고, 안 봐 줄 테니까
아오 - 시로하가 오랜만에 막과자 가게를 다 오나 했는데, 차오판 승부였구나
시로하 - 그야 도전받았으니까
우미 - 어, 어쩌다 보니까...
아오 - 뭐, 좋아. 중국냄비 두 개랑 쌀을 준비했으니까 팍팍 만들어 버려
시로하 - 응
우미 - 자, 잘 부탁드려요!
우미 - (엄마와 차오판으로 승부한다니. 부끄러운 걸 만들 순 없어! 내 전력을 다하겠어!)
아오 - 차오판 승부, 시작!
카모메 - 자, 두 선수 동시에 중국냄비를 손에 들었습니다!
츠무기 - 바로 가스레인지의 화력을 최대로 해서 중국냄비를 가열하네요!
아오 - 너희들, 어느 새에...
카모메 - 지나가던 여행자예요~
츠무기 - 차오판이 엇갈리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아오 - 뭐 됐어. 앗, 달걀에 손을 뻗어서 이거 또 동시에 깨기 시작했어!
카모메 - 나루세 선수는 한손으로 화려하게 깨고 있네요
츠무기 - 그에 반해 우니 양은 양손으로 신중하게 깨고 있습니다
우미 - 우미예요!
카모메 - 어, 두 선수 모두 달걀 껍질을 신중하게 제거하고 있어요
츠무기 - 과연, 이건 소화가 잘 되도록 하는 배려군요. 너무 거품이 일지 않게 달걀을 젓고 있어요
아오 - 둘이 이거 또 동시에 밥을 물로 씻기 시작했어! 밥의 찰기를 없애서 더 고슬고슬하게 만드는 궁리에 여념이 없어!
시로하 - 씻을 때는 손끝만 써서
우미 - 엇?
시로하 - 힘을 너무 주면 쌀이 찌부러져
우미 - 아, 네!
츠무기 - 이어서 김이 날 정도로 뜨거워진 중국냄비에 기름을 넣고 달걀로 맛을 내요
카모메 - 달걀 들어갔다! 재빨리 휘저어서 반죽이 되었을 때 밥을 투입!
아오 - 어라? 시로하 쪽은 달걀을 반밖에 안 넣었네?
우미 - 엇, 어째서지?
시로하 - 한눈 팔다간 다 탈 거야
우미 - 우왓, 네!
츠무기 - 두 선수 달걀 다루는 솜씨로 밥을 볶고 있어요. 움직임이 어쩐지 비슷하네요
카모메 - 정말이네. 조미료를 넣는 타이밍 같은 게 호흡을 맞춘 것처럼 딱 맞아
시로하 - 여기서 남겨 둔 달걀을 넣습니다. 나누어서 넣는 걸로 중국냄비의 온도를 낮추지 않을 수 있어
우미 - 에, 에엣, 그, 그런 거 몰라
시로하 - 그리고 달걀에 기름이 너무 붙지 않아서 달걀의 풍미를 남길 수 있어
우미 - 아, 우, 우우!
시로하 - 다 됐습니다. 나루세 가 차오판이에요
우미 - 다, 다 됐어요... 우미 차오판이에요...
아오 - 음, 겉보기엔 거의 비슷한데 시로하 쪽이 어딘지 야들야들하네
카모메 - 심사위원장님, 시식해도 될까요?
아오 - 허가할게. 따뜻할 때 먹자. 우선 우미 차오판부터
츠무기 - 그럼 바로 잘 먹겠습니다. 흡...
카모메 - 음, 으으음! 이거 맛있네! 밥도 고슬고슬하고, 밥 한톨한톨에 맛이 스며들어 있어!
아오 - 우미 짱, 카토 댁의 친척이지? 이러면 서열이 바뀌어 버리겠어
츠무기 - 벤더스 가는 져 버린 건지도 몰라요
아오 - 그럼 다음은 시로하 거. 잘 먹겠습니다. 흡...
카모메 - 으음! 이, 이건... 우미 짱 차오판의... 상위호환!
츠무기 - 무척 비슷하지만 맛의 깊이가 문자 그대로 일미(一味) 다르네요
아오 - 이거 우미 짱, 상대가 안 좋았네. 다른 방향성의 차오판이었다면 혹시나했을 수 있는데
우미 - 하지만 제 최선의 차오판은 이거라서...
시로하 - 나도 먹어 봐도 돼?
우미 - 아, 네, 아무쪼록
시로하 - 잘 먹겠습니다. 흡, 우물우물... 응? 이 차오판, 어디서...
우미 - 네? 그, 배웠어요. 아빠한테. 다른 요리는 전혀 못하는데 차오판만은 잘해서
시로하 - 그래?
우미 - 저기, 나루세 씨 차오판 저도 먹어 봐도 될까요?
시로하 - 응, 좋아
우미 - 아, 잘 먹겠습니다. 흡...
우미 - (엄마의 차오판! 아빠의 차오판이랑 거의 비슷하지만, 그보다도 맛있어! 처음 먹어 보는데도, 무척 그리워서... 가슴이 뜨거워져)
우미 - 흑, 흐윽, 맛있... 흑, 어요!
시로하 - 엣, 저, 저기
카모메 - 아, 울게 해 버렸어
츠무기 - 괜찮아요?
아오 - 시로하... 아이 상대로 너무 진심이었잖아
시로하 - 엣, 그, 그치만, 차오판 승부에서 봐 줄 순 없으니까
우미 - 죄, 죄송합니다. 좀 자신이 있었어서 분했거든요
시로하 - 저, 저기, 괜찮다면 가르쳐 줄 수 있는데
우미 - 그래도 돼요?
시로하 - 섬 사람에게는 별로 가르쳐 줄 수 없지만, 놀러온 아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아오 - 잘 됐네. 나루세 가의 차오판을 배우다니 부러운걸
츠무기 - 무기기기기... 서열이 틀림없이 바뀌어 버릴 거예요
카모메 - 나도 섬 사람이 아닌데 배울 수 있을까?
시로하 - 안 돼. 잘 모르겠지만, 이 아이한테는 가르쳐 줘도 될 것 같다고 왠지 모르게 생각했을 뿐이니까
우미 - 나루세 씨!
시로하 - 우선 중국냄비 흔드는 법부터 고쳐 봅시다
우미 - 아, 네!
시로하 - 아오, 굵은 자갈 있어?
우미 - 네?
아오 - 흰색, 검은색, 붉은색, 믹스, 뭐든 있어
시로하 - 중국냄비에 넣어서 윤이 날 때까지 흔들어서 닦습니다
우미 - 뭐...라굽쇼?
시로하 - 힘내세요
우미 - 으윽, 아윽, 네, 네에!
이번 여름에는 차오판을 연구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엄마와 함께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만, 생각했던 여름방학과는 달랐지만, 이런 것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빠와 엄마한테 배운 차오판은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저의 소중한, 소중한 차오판입니다.
카모메 멍청해
수십 번 루프한 우미의 태도로 보면 일단 무규보다 더 바보인듯
무규하고 갈매기도 해주십셔 행님ㅠㅠ
선생님만 믿습니다 빛빛빛빛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