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스터즈! 두 번째 루트로 코마리 루트를 클리어했습니다.
1. 코마리 루트는 감정의 파도를 심하게 타지는 않았습니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어렸을 때 기억을 잃은 캐릭터가 있다면 나중에 반드시 그 기억이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안 그러면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 같은 설정을 집어넣을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수수께끼의 인물 '타쿠야'와 의문의 노인 '코지로', 그리고 '코마리'. 이 세 사람의 관계에 얽힌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며
마침내 리키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2. 공통 시나리오에서 카미키타 코마리라는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이랬습니다.
'클라나드의 후루카와 사나에가 소녀 시절에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착하고, 인정 많고, 울보이지만, 남을 잘 도와주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소녀.
이런 인물이 남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도 모르는 깊은 상처를 가진 인물이었을 줄이야...... 이것도 나름대로 반전이라면 반전이군요.
이번에는 난이도가 낮아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굿엔딩.
4. 코마리 루트는 클라나드에 나왔던 토모야의 소꿉친구 루트와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저는 예측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만,
정신적으로 무너져버린 정도는 코마리 쪽이 훨씬 심각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토모야의 소꿉친구도 방구석에 틀어박혔을지언정 토모야를 아빠라고 부르지는 않았는데!)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는 코마리를 보며 리키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요. 저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군요. 아아 리키......
그런 코마리를 슬픔의 늪에서 구해내려고 애쓰는 리키의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코마리 루트는 잔잔한 물결 같이 전개되면서도 보는 사람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이야기였네요.
다음엔 또 어떤 루트를 만나게 될까요. 기대가 됩니다.
여담: 클라나드는 진엔딩을 제외하면 어느 루트로 가든 엔딩곡과 크레딧 형태가 같았는데
리틀 버스터즈는 루트가 다르면 엔딩곡도 다르고 크레딧 형태도 달라지는군요.
'비 온 뒤 맑음'이 제목 그대로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떠오른 날씨 같은 느낌이라면
'앨리스매직'은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화창한 날씨 같은 느낌? 이런 느낌도 좋군요.
코마리는 언제나 최고의 밝음을 유지하던 캐릭터라 루트들어갈때 변하는게 너무 충격적이였음
개념추 - dc App
무난한 모에캐릭터 무난한 감동 근데 해보면 무쟈게 모에 무쟈게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