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이스라엘의 역사학자로,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라는 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나는 인간이 신이 된다느니, 반대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된다느니 하는 따위의 이야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인간이 신과 같은 능력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것은 수백 년이 지난 뒤의 일일 것이며, 로봇이 발전하여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것도 21세기에는 불가능하다. 인류의 과학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벌써 이러한 것들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빠르지는 않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실업자가 늘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하라리의 저서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애초에 나는 세계적인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인류의 지성이라며 추켜세우는 인물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그러나......
2. 〈planetarian ~작은 별의 꿈~〉은 인류가 전쟁으로 자멸한 뒤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작중 인류는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화성에 우주 비행사를 보낼 정도로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이루었지만 국제적인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전쟁으로 멸망하고 말았다. 작중 인류는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전쟁에 쏟아부었다. 그 중에서도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 기계병기들은 전쟁 이후에도 계속 가동되며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현실의 인류도 전쟁으로 자멸할 위험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강대국 간의 대립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대립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늘고 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발전에 따른 킬러 로봇의 출현을 경고하고 있다.
3. 〈리틀 버스터즈!〉의 노미 쿠드랴프카는 일본인이지만 태평양의 섬나라에서 태어난 소녀이다. 노미의 고향은 크기는 작지만 우주기구와 우주선 발사 기지를 갖춘 나라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다. 이미 섬 하나가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되었고, 이를 막지 못해 주민들이 섬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섬들이 바다 밑으로 사라져버릴지 모른다.
기후변화 문제는 현실의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들 중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들 자기 나라의 이익이 최우선이라서 그렇다.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하여,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해결할 수 있는 전지구적 문제들을 앞에 두고 각국의 자국 이기주의는 점점 심해져만 갈 뿐이다. 미국의 경제 발전에 방해가 되니 기후협약을 탈퇴하겠다고 말하는 미국 대통령 앞에서 태평양의 섬나라들은 어찌 해야 하는가?
4. 인류의 미래는 어둡다. 이대로라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인류의 멸망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최근 21세기 인류 앞에 놓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 새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하라리의 책이다.
나는 인간이 신이 된다느니,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된다느니 하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지금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수도 있는 국제적 문제들에는 관심이 많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들에 관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 책은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고, 이것을 다 읽는다는 것은 나로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인류가 공멸하고 말 것이라는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사는 것보다는 이런 책을 읽고 한가닥 희망이라도 가져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테부아를 지켜주세요 ㅠㅠ - dc App
저에겐 너무 어려운 얘기인거시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