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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시오리는 너무 실망스러웠는데 마이 루트는 정말 좋았어
마에다준이 어디에서 착안을 얻었고 어디까지가 완전한 오리지널인지가 궁금하다.
후반부 이야기,연출 구조에서 중요한 요소를 순서대로 생각해보면
1. 잊혀지고 있었던 과거의 만남과 뜻하지 않은 이별과 오해, 그로부터 비롯된 적대적 요소(마물)의 전말을 두 명 모두 알아차리지 못한 채 마물은 일상에 침습된 비일상적 소재로 사건을 움직이는 장치로만 사용되다가 극의 마지막에 도달해서야 그것이 그리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열망의 산물인걸 밝히면서 마이라는 인물의 정체성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꾸어내고 작품 중의 두 명이 함께 보내왔던 시간(매일 밤마다 계속되는 마물사냥)과 마물 그 자체가 전반부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될 때 그 반전에서 비롯되는 낙차를 감정의 상승으로 연결시키는 것
2. 동일한 공간에서의 풍경의 변화를 통해, 10년 전의 보리밭에서 언제까지나 주인공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던 긴 시간 동안의 고독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정도로 세월이 흘렀음에도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어 애달픔을 극대화하고 학교라는 배경이 기다림과 고독의 공간에서 해후의 공간으로 재구성 되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것으로 서로 과거의 일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함께 보낸 학교에서의 일상이 애틋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만드는 것
3. 마침내 진정한 의미의 재회가 이루어졌지만 다시 이별할 수 밖에 없는 비극으로 치닫게 한다. 미래에 있을 인생, 일상의 행복을 보여주는 것으로 극명하게 대조
4. 모든 걸 극복한 것처럼 보여지는, 겨울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봄의 졸업식. 분명하게 찾아올 미래의 행복을 가늠하게 하는 것으로 해피엔드
3,4번은 어디에서나 자주 쓰이고 있는 것이라서 특별한게 없어보이는데 저 1,2번이 정말 대단한거같다
만화, 애니, 미연시 업계에서 저 연출과 이야기구조는 마에다준이 최초였다고 보면 되냐??
굳이 따지자면 구조를 더 세분화할 수 있어서 어디까지가 구체적으로 저 형식의 플롯이라고 봐야할지 정의내리는게 어렵긴 하지만 말야
키워드를 단순화해서 어린 시절의 만남->망각->기다림->해후로 바라보면 보편적인 것으로 보이게 되니까.
혹시 어디 다른 문학이나 영화에서 저 1번 2번의 뿌리를 찾아볼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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