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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도에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일단 든다

다양한 연출 소재의 모티프들이 정제되지 않은 채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다만 마코토,시오리,나유키는 좀 심하게 엉성했어

마이 루트는 최고였다. 연출과 이야기구조 모두 가장 완성도가 뛰어났다.

아유 루트는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

아유루트에 사용 되었어야할 연출 대부분이 마이루트에 사용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제일 아쉬웠던건 꿈속의 아유가 스스로의 기적을 포기하고 주인공을 위해서만 행사하는 기적이라는

가장 감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연출이 부재했다는 점이다

어떻게든 앞선 루트의 이야기들을 병합시켜서 저 부분을 감정이 최고로 치닫는 부분에 위치하도록 만들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정말로 감동적이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그게 없어서 아유 루트 마지막은 감정이 느슨해졌다


시오리 루트 끝부분을 보고 이 작품 세계관이 주인공의 꿈속 세계라는 식의 해석이 더 감동적으로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방향성이 아닌 점도 조금 아쉬웠다.아유의 꿈이라는 것보다 주인공의 꿈속이란게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렬하게, 강한 희망을 품고 기적을 쟁취하려는 행위가 담겨져 있어야 했다.

그런 노력과 갈망의 끝에서 꿈의 세계로부터 빠져나와 현실에 이어졌다면 이야기는 더욱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그런 사항들을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에 너의이름은이 정말로 높은 수준까지 감정을 이끌어 올리는게 가능했다

카논 해보고서 다시 느끼는 거지만 이 무렵의 나키게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감정을 그대로 계승한게 신카이 작품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아유가 거의 죽은 존재였다는건 끝까지 철저히 숨기는 편이 나았을텐데

너무 노골적으로 알려주는 바람에 클라이막스에 닿기도 전에 맥이 빠진 기분이 든다

나무에서 내려다 보는 마을의 풍경이라는 소재도 더 감동적으로 연출할만한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찾아 다니던 물건이라는 소재도 더 감동적으로 만들 여지가 있는 것 같다

꿈속세계라는 묘사도 과거회상 장면도 좀더 잘 배치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일상 파트에 기나긴 시간을 할애해서 작품 속 일상으로의 몰입을 유도하고 그 일상이 깨어졌을때에 찾아오는 슬픔을 힘껏 지지대로 활용해서 최대한 아래까지 떨어진 감정을 박차고 나아가 앞날의 평온한 행복을 엔딩부에서 그려내는것, 카논에서는 확실히 그러한 이야기 구조와 연출이 잘 정립되어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이걸 그대로 99년도에 플레이 할 수 있었더라면 어떤 감정이었을지 지금에 와서는 그 기분을 어렴풋하게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