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스터즈 하위타선 루트를 다 끝내고
미야자와 켄고를 야구팀에 넣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최초로 플레이했을 땐 별 생각 없이 넘겼던 부분에서 '어?' 하는 기분이 들어버림.
그 부분이 뭐냐 하면......
바로 오프닝 영상 나온 직후 장면에서 리키가 혼자 생각한 것.
꿈을 꾸고 있었다.
나는 그 내용이 생각나지 않도록 창 밖에 시선을 두고,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축구 시합을 주시했다.
언제나 있는 일이다.
의식을 잃는 듯 돌연 내가 잠들어 버리는 건.
그건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갖고 있는 병.
나르콜렙시... 수면병이다.
교사도 묵인하고 있다.
이 병에 대한 이해는 학교측에도 있고, 그걸로 내가 성적이 떨어지는 일도 없으니까.
그래도 지금 상태에는 조금 위화감이 들었다.
내가 낮에 꾸는 꿈은 늘 악몽이다.
그러니까 절대 생각해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꾸고 있던 꿈은 생각해내려 해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면이 검게 바뀜)
나는... 과연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일까?
(화면이 다시 교실로 바뀌면서 계속)
여기서 나는 얼마 전에 봤던 배드 엔딩의 내용을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되었는데......
아래 내용은 배드 엔딩에서 리키가 혼자 생각한 것.
자잘한 호흡만이 들려온다.
아까까지의 망상 따위 간단히 날아가버릴 정도로 그건 리얼하다.
그 현실이 나에게 있어서 제법 기분이 좋다.
쭉 이런 시간이 계속되면 좋을 텐데.
나는 너무 복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계속되기를. 이 시간이.
나는 빌었다.
그것은 모독이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하느님은 짓궂다.
나는 옅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화면이 검게 바뀜)
떨어져간다...
...떨어져간다...
어디까지나 계속되는 어둠으로...
.........
그러고 보니...
내 '꿈'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
......
...
(게임 종료)
그러니까 이 두 가지를 연결지어서 생각하면......
1. 리키는 지금과 같은 평온하고 즐거운 일상이 쭉 이어지기를 신에게 빌었다.
2. 신은 리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리키를 과거로 되돌려보내는 방법으로'.
3. 리키가 잠들었다 깨어 보니 5월 14일, 과거로 와 있었다. 하지만 리키는 잠들기 전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렇게 된 거야???
그러고 보니 옛날 애니메이션 중에 이거 비슷한 게 있었는데......
주인공이 여름방학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워서 시간을 2주 전으로 되돌려버리는...... 그래, 엔들리스 에이트!!!
그랬던 것인가...... 리틀 버스터즈 세계의 비밀이라는 게 이거였단 말인가!?
그 마음가짐을 가지고 궁금함을 가지고 두근거림을 가지고 어떤 다른 정보도 받아들이지말고 해보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key는 감동도 감동이지만 여기저기 떨어져있는 떡밥들을 연결시키면서 기대하게 만들고 모든것이 밝혀졌을때의 쾌감이 장난 아니란말이죠.... 리라이트가 개인적으로 절정이였습니다.
애니판 2기부터 그런식으로 전개되긴 하지만 더이상 스포라...
스즈미야 하루히.......으아아악!
플레이 잼나게하네! 엔딩 후에 감상이 기대된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