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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이트 이후 탈덕해서 씹덕겜은 거의 10년만에 해본 틀딱임.

예전에 리토바스 번역도 했었지만 이제 일본어도 거의 가물가물 했는데 한글화 해주셔서 진짜 잼게 즐김


전체적인 감상은 다 좋았는데 클라이막스에서 전작들 클리셰와 대사패턴을 너무 많이 갖다 써서 좀 아쉬웠음.

작품 자체가 아쉽다기 보단 전작들을 안해봤으면 더 잼게 했었을듯한 아쉬움임..


이하 내 나름대로 해본 엔딩과 세계관에 대한 생각해본 건데 잘못된 부분 있으면 알려줘


1. 시로하의 미래예지(=과거회귀) 능력이 자신이 사망하는 미래를 확정지어 버려서 다른 미래의 가능성을 닫아버림.

따라서, 무의식 중에 과거로 돌아가도 자신의 죽음을 피할 수 없음(작중 우미의 존재로 인해 시로하 루트 이후의 시로하는 사망 확정)


2. ALKA에서 이를 인지한 우미가 시로하의 능력 발현을 없애버림으로써 시로하가 죽지 않는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줌

(반면, 하이리와 시로하가 만나는 계기를 없애버림으로써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스스로 지워버림)


3. 그래서 시로하-ALKA-포켓 루트만 놓고 보면 시로하의 능력과 시로하의 죽음과의 인과관계, 이로 인한 회피불가능한 비극이라는 점이 명확하고

진주인공인 우미가 이를 해결하는 결말로 이야기 서사가 깔끔함


4. 문제는 우미 루프의 일부인 개별 히로인 루트들(불륜 1호, 2호 등)인데.. 여기서는 하이리-시로하가 이어지지 않아, 미래가 변해버리고

이는 과거로 돌아감으로써 미래를 확정해버린다는 시로하의 능력과 모순됨


결론) 그래서 우미와 시로하는 각자 다른 입장에서 과거를 루프하고 있는 걸로 이해함.

(시로하 :루프의 기억 없이 미래가 닫혀버린 자신만의 세계를 루프 중 //

우미 : 루프의 기억이 있는 이레귤러로 다양한 미래가 존재하는 평행세계들을 루프 중)

        

다만, 우미와 시로하가 루프 중인 세계는 시간의 틈새로 연결되어 있고

우미가 시간의 틈새에 존재하는 나루세가의 칠영나비들의 도움으로 시로하의 능력을 없애버려서 시로하가 갇혀있는 닫힌 미래를 깨뜨려주는 엔딩


Key겜은 마에다의 성향인 건지 세계관이 좀 두루뭉술해서 이렇게 앞뒤가 맞는 듯 안 맞는 듯한 여지를 많이 남기는 듯

그래도 리토바스는 개별루트가 진엔딩과 다 따로노는 게 감점요인이었는데, 섬머포켓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함.


이런 좋은 겜을 한글화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이제 RB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