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97 Key 세트의 Summer Pockets RB 프롤로그 북에 수록된 외전으로 오리지널 본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맺는 것의 이야기 (むすぶもののものがたり)
글 : 카이(魁)
나는 이 섬의 '상식'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아오, 정말 길 한복판에서 자는 애가 있었구나」
눈 앞에 기모노 입은 채 엎어져 있는 여자애를 보면서,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게다가 이 아이는 꽤나 대담했다.
아오는 그래도 길 모퉁이 나무 그늘에 앉아서 자고 있었다.
하지만 이 아이는 길 한복판에 엎드려 자고 있다.
겉보기로로는 중학생 정도 돼 보이는데…… 아니, 그러고 보니 어제 항구에서 본 애인가?
얘도 이 섬 아이인 것일까.
신경은 쓰이지만, 이번에는 건들지 말자.
길에서 자고 있는 애는 내버려 두라. 이 섬에서 배운 것 중 하나다.
나는 자고 있는 여자애를 피하여 지나간다.
하지만 갑자기 발목을 붙잡혔다.
「힉! 깨, 깼어!?」
「…부끄러운 걸 참고 부탁컨대, 먹을 거 없니…」
자고 있었던 게 아니라 도중에 쓰러져 있었나 보다.
「미안한데 먹을 건 없어」
「납득 못 해……」
「납득해 줘」
여자아이는 맥없이 고개를 들고 이쪽을 본다.
「그럼…… 나(僕, 보쿠)를 위해 먹을 것 좀 가져와 줄 수 있겠니?」
「어어……」
「여자애에게 빚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거야. 이래 봬도 난 의리 있는 사람이야. 반드시 빚을 갚을 거라 생각해.」
「딱히 빚을 갚을 필요는 없는데……, 먹을 거라면 뭐든 괜찮겠어?」
「배를 등과 바꾸고 싶어」 (※ 背に腹はかえられぬ: 배를 등과 바꿀 수 없다, 당면한 큰일을 위해서는 다른 일의 희생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속담)
「그거, 무슨 뜻이야?」
「맛있는 게 좋아」
「노력해 볼게」
이렇게 돼서, 나는 섬의 식당으로 향했다.
이 섬에 와서 내가 먹은 음식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은 것은 있다.
그래서 그걸 주문했다.
「아저씨, 해피 세트 포장해서 주세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오야코동을 들고 좀 전의 장소로 돌아갔다.
여자아이는 그대로 거기에 쓰러져 있다.
아니, 그런 줄 알았는데 튕겨지듯이 고개를 들고 이쪽을 본다.
코를 킁킁거리고 있다.
「먹을 거!」
「그래, 일단은 맛있는 거야」
아직 따뜻한 오야코동……이 아니라 해피 세트를 여자애 앞에 내밀었다.
「해피 세트, 맛있게 먹어」
「……해피? 오야코동 아니니?」
여자아이가 고개를 기울인다.
「부모자식(오야코)이 함께 있으니까 행복하겠지」
말해 보고 싶었다.
「정말, 그거 확실히 행복하겠네」
「!!?」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굉장한 기세로 먹기 시작했다.
보는 것만으로 압도당할 것 같은 먹는 모습으로.
「후우, 잘 먹었습니다」
「만족스럽게 먹었다면 나도 기뻐」
「아니아니, 불만족이야」
「뭐?」
그런 기세로 잘도 먹어 놓고 불만족이라고?
「양이 부족했어?」
「양은 더할 나위 없었고, 맛도 괜찮았는데 말이야」
「그럼 뭐가 불만족이었는데?」
「가져온 게 오무스비(おむすび, 주먹밥)가 아니었던 게」
「……흠」
잘 모르겠다.
「넌 그러니까 오니기리(おにぎり, 주먹밥)가 먹고 싶었단 거야?」
「오니기리 말고, 오무스비」
「뭐가 다른데?」
「오니기리는 밥을 손으로 싸서(握る, 니기루) 만드는 거잖니」
「오무스비도잖아」
「잘 모르는구만~, 오무스비는 밥으로 사람과 사람을 맺는(結ぶ, 무스부) 거야」
「……즉?」
「애정이라는 맞바꿀 수 없는 숨겨진 맛으로 가득 차 있는 거지」
여자아이는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흐~음」
「우와! 반응이 작아! 나 방금 엄청 멋있는 말 했는데??」
「딱히 맛은 안 변하지 않을까 해서」
「이 섬 사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소중히 하지 않는구나」
「아니, 난 이 섬 사람이 아니거든」
「어? 그랬니?」
의외였는지 여자아이는 멀뚱히 나를 본다.
「그래, 여기에 돌아가신 할머니 유품 정리를 하러 온 거야」
「그것 참.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뭔가 배려를 해 주는 것 같다. 여자아이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아니, 할머니를 뵌 적이 거의 없어서 그렇게 실감이 나지는 않아」
「그래도 이렇게 이 섬에 왔다는 건 너와 할머님과는 확실한 맺음이 있었단 거야」
「그런 걸까?」
「그런 거야」
여자아이는 역시나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그렇다면, 방금 얘기의 흐름에 따르면 너도 이 섬 사람이 아닌 거야?」
「응, 난 일본 곳곳을 여행하고 있어」
아무리 봐도 나보다 연하 같은데, 여름방학을 이용해…… 여행하고 있다는 거겠지?
「일본 각지에 전해져 오는 오니(鬼, 일본의 도깨비)에 관한 옛날이야기를 모으는 거야」
「여름방학 숙제인 현장학습?」
「아니, 내 취미라고 할 수 있는 거야」
왠지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단언하는 것이 조금 멋있다.
「일본 각지에 전해져 오는 오니에 관한 옛날이야기나 전설들. 그 오니는 뭘 했고, 그 장소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아, 몰입해 있다.
친근감이 솟아올랐다.
「그래, 나도 알아. 그런 오컬트 쪽 이야기, 나도 좋아해. 오니의 존재 같은 거 좀 동경하게 돼」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나는 소녀를 바라봤다.
분명 우리는 지금,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맺어졌다.
「무슨 소릴 하니? 오니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니」
「어라?」
「그런 전설의 뒷면에는 밑천이 되는 실화가 반드시 있을 거야. 그건 그 지역, 향토에 살았던 당대 사람들의 생활을 들추는 중요한 자료인 거지」
'안 되겠구만' 하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작게 한숨을 쉰다.
그 눈초리는 마치 어른이 되지 못하는 아이를 보는 듯했다.
그렇지만 뭔가가 내 마음에 걸렸다.
동류만이 포착할 수 있는 막연한 육감 같은 거지만……
「……이건 우리 동네 이야기인데, 오니가 만든 돌다리라는 게 있는데 말이야」
「오, 오니가 만든 돌다리!?」
「인간은 조금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커다란 바위가 하룻밤 사이에 이동해서 다리에 걸렸대」
「그, 그건 지금도 남아 있는 거니??」
「물론이지」
「역시 오니는 있는 거구나!」
「…………」
「핫……!」
자신이 들뜬 것을 깨닫고 여자아이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다.
「부, 분명, 힘이 센 누군가가 열심히 옮겼겠네. 옛날 사람들은 대단하네. 그야 피라미드 같은 것도 만들었고 말이야」
「맞아, 피라미드는 사실 이집트에 살던 오니가 만들었다던데」
「그런 거였니?! 오니는 일본에만 있었던 게 아니었구나!」
더욱 눈을 반짝이는 여자아이.
「뻥이야」
「……으……~윽……」
여자애가 해선 안 될 표정을 짓고 있다.
「너는 성격이 참 잔인하네. 인간 다운 따스함 같은 건 지니지 않은 기만과 짐승 같은 마음이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을 뿐인 생물이구나」
「그렇게 심한 악담을 들은 건 처음이야……」
조금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목숨을 구해 준 것은 변하지 않고, 밥 한 끼의 빚은 갚아야겠네」
뺨을 부풀리며, 정말로 본의 아니라는 듯이 말한다.
해피 세트가 어떻게든 나라는 인간의 신용을 지켜 준 것 같다.
식당 아저씨, 땡큐.
「뭐든 하나 네 소원을 이루어 줄게」
미소를 지으며 느닷없이 당치도 않은 말을 한다.
「오무스비를 걸고 두말은 없어」
잘 이해되지 않는 말도 한다.
상당히 오무스비가 신격화되어 있다.
「갑자기 소원을 말하라고 해도 말이지」
「뭐든 좋아」
「뭐…… 뭐든지? 정말?」
「오무스비를 걸고 두말은 없어」
두 번 말했다.
「어… 어어… 야한 소원이라도?」
미소를 지은 채 여자아이는 굳어졌다.
「야… 야수…」
「어?」
「……우에에에엥~~~!」
「어엇!? 앗! 잠깐 기다려 줘!」
심하게 우는 표정으로 달려가 버렸다.
엄청난 짓을 저지른 걸지도 모른다.
※※※※※
나는 야수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전력으로 달렸다.
해피 세트 덕분에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고마웠다.
뒤에서 쫓아오는 기색은 없지만, 다리는 멈추지 않는다.
「하아하아…… 이 섬. 야수가 있어…… 무서워……」
설마 섬에 와서 갑자기 내 몸을 노리는 불량배를 만날 줄이야.
「오? 못 본 얼굴이네? 관광객이니?」
「하아하아, 어? 너는……?」
몸이 햇볕에 탄 남자애가 길가에 앉아 있었다.
「나? 난 이 섬에 사는 미타니 료이치라고 해. 고민이라도 있니?」
산뜻한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해 온다.
「하아하아…… 야수에게서 도망쳐 온 거야. 섬 밖에서 왔다고 말한……」
「흐~음, 잘 모르겠지만 내가 있으면 안전하다 할 수 있지」
「그렇니? 그거 든든한 말이구나」
「가고 싶은 곳 있으면 안내해 주마」
「그거 고맙네. 그럼, 신사에……」
「영차」
미타니 료이치라고 이름을 밝힌 남자애가 정말 갑자기 옷을 벗었다.
「왜, 왜 옷을 벗는 거니??!」
「어? 그야, 섬을 안내하는 거니까, 어디로든지 데려가 주마」
「우에에에에엥~~~! 야수 2호~~~~~!」
「잠깐…… 어?! 그거 울음소리야!?」
나는 또 달려서 도망쳤다.
이 섬은 왜 이렇게 위험한 걸까! 무서워!
갑자기 하늘 위로 무언가가 가로질러 지나갔다.
푸른 하늘을 날카롭게 가르는 듯한 한 번의 번쩍임…… 물처럼도 보이는데…….
그 직후──
「끄아아아아아아악~~~~~!」
달려서 도망치는 나의 등 뒤에서, 방금 전 남자애의 비명이 들렸다.
그 뒤에 온 섬에 메아리치는 듯한 소리.
『거기 노출광, 해수욕장 밖에서 옷을 벗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말했잖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무서워! 이 섬 엄청 무서워!
「하아하아……」
얼마나 달렸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신이 드니 산속에 있었다.
심호흡을 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일단 길이 있으니까 조난당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후웃! 후웃! 후웃! 후웃!」
산길 뒤에서 이상한 숨소리가 다가온다.
「뭐, 뭐야……?」
「후웃! 후웃! 후웃! 후웃!」
마치 날뛰는 것도 같고 헐떡이는 것도 같은, 그런 남자의…… 한숨?
순간 방어 자세를 취해 버렸다.
이건…… 그래, 산속에서 짐승과 맞닥뜨렸을 때 취했던 행동과 비슷하다.
내 본능이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정체모를 기색이 바로 앞까지 와 있다……!
「흐읍!!!」
산길 뒤에서가 아닌 수풀 속에서, 안경 쓴 남자애가 주걱 같은 물건을 쥔 채, 무릎을 굽히고 뛰어올랐다!
「~~~~~~!!」
나는 예측하지 못한 등장에 목소리라 할 수 없는 소리를 질렀다.
「후우…… 짐승이 다니는 길을 토끼뜀으로 내려가며 라켓을 휘두르는 건, 자신의 야성을 단련하는 것 같아 나쁘지 않군」
단련한다고……? 이 남자애, 단련한다고 말했니?
수행자 같은 부류의 사람인가……?
「응? 못 본 얼굴이네. 관광객이니?」
남자아이는 일어서면서 내 쪽을 본다.
「어……? 아, 응, 맞아. 이제 막 왔지만 말이야」
「그래, 환영한다」
「고, 고마워…… 근데 이런 데서 뭐 하고 있니?」
「보면 모르나?」
남자아이는 조금 삐뚤어진 안경을 바로 잡고, 작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특훈이다!」
「……어떤?」
「이상한 소리를 하는구나. 탁구 말고 뭐가 있지?」
「오히려 탁구 특훈이라는 것에 의심 말고는 누를 길이 없는데?」
있지 나, 이 섬 사람들은 역시 뭔가 이상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특훈하는 도중이라. 실례하지」
남자아이는 라켓을 잡는 자세를 취하고는, 다시 쭈그려 앉는다.
「흐읍!」
그리고 길이 아닌 수풀 속으로 뛰어들었다.
「후웃! 후웃! 후웃! 후웃!」
짐승이 다니는 길을 토끼뜀으로 내려간다. 순식간에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야생동물……?」
지금까지 만난 야수보다는 낫다고도 생각했지만, 그건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 이 섬이 나를 물들인 것일지도 모른다.
하다 못해 혼자 남아서 기분을 가라앉힌다.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듯이 주위의 나무들을 본다.
신사에 가고 싶었지만, 표지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문득 길 뒤에 어떤 기색이 남아 있는 것을 깨달았다.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걸까……?
나는 길을 나아간다.
익숙하지 않은 길을, 게다가 헤매지 않고 그 기색에 끌리듯이.
「저건……」
나비가 있었다. 매우 희미해서, 시선을 집중하지 않으면 놓칠 것 같을 정도로 덧없는 색을 지닌 나비.
「칠영나비……?」
그 이름을 입에 담는다.
하지만 내가 본 적이 있었던 것은 좀 더 뚜렷한 모습이었다.
아직 밝은 낮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나도 희미하다.
나비에 접하기 위해 다가간다.
하지만 내게서 도망치듯이 나비는 산속으로 날아갔다.
「기다려!」
뛰어서 쫓아간다.
저 나비에 접하면 무언가가 보인다. 이 섬에 대해 알게 될지도 모른다.
위험한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알아야만 하는 것이 있다.
길 너머의 모퉁이에서 나비가 돌연 모습을 감췄다.
「나는 알고 싶어!」
나비를 따라 모퉁이를 돌자──
「와앗!」
「어?」
거기에 있었던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야얏~, 뭐예요」
「미, 미안. 설마 이런 데에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
나보다도 어린 소녀가 있었다. 아무래도 얘랑 부딪혔나 보다.
부딪힌 순간 떨어뜨린 모양인 모자를 주워서 다시 쓰고 있다.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가……요?」
여자아이는 말을 도중에 흐리더니,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빤히 바라본다.
뭔가를 찾듯이, 떠올려 내려는 듯이.
「저, 저기, 무슨 일 있니?」
「당신……, 처음 봐요」
「그건 내가 이 섬에 이제 막 왔으니까 당연하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작은 여자아이는 뭔가 하려던 말을 삼켰다.
내 기억을 더듬어 봐도 이 아이와 만난 적은 없다.
갑자기 바람이 불었다.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나무들의 향기를 전해 주는, 여름의 바람.
푸른 하늘이 잘 보이는 산골짜기의 열린 공간.
하지만 그런 장소에 부자연스럽게 단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다.
「신기한 장소네. 옛날이야기 중의 하나에 있을 것만 같아」
「저 나무는 헤매는 귤나무라고 불리는데, 이세상과 저세상을 이어준다고 하나 봐요」
「오니라도 나올 법한 설정이네」
「오니…… 말인가요?」
「맞아, 너는 이 섬에 있다는 오니에 대해 알고 있니?」
「아뇨, 그런 이야기는 들어 본 적 없어요」
「그렇구나. 고마워」
뭐 그렇게 간단하게 찾는 것이 발견될 정도로 간단하지는 않겠지.
그렇지만 이 장소에서는 왜인지 침착해진다.
꼬르르르륵~……
내 배에서 소리가 났다. 해피 세트는 이미 소화됐나 보네.
정말이지 연비가 나쁜 배 때문에 곤란하다.
「배고프신가요?」
「아마 벼락 소리 같은 게 아닐까」
나는 먼 곳을 보며 말한다.
이 최소한의 저항은 소녀로서의 긍지를 지키기 위함이다.
「점심밥이라면 갖고 왔는데요, 드실래요?」
「……황공하오리다」
솔직하게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런 내 눈앞에 내밀어진 것은 둥글게 싸인 연갈색 밥.
「그거…… 오무스비니!?」
「아뇨, 둥근 차오판이에요」
부르는 법에 어긋남은 있지만, 이것은 틀림없이 오무스비다.
내밀어진 오무스비에 입맛이 다셔지지만, 손대지는 않는다.
「이건 네 점심이지? 내가 받을 수는 없어」
「괜찮아요. 하나 더 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고는, 정말로 또 하나의 오무스비를 꺼내 보여 준다.
「너는 신(카미)이니?」
「아뇨, 우미예요」
「……우미?」
「저는 카토 우미라고 해요」
우미 양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실례할게. 나는 시키라고 해」
「……시키? 성 말고 이름인가요?」
「응, 그냥 시키라고 부르면 돼」
「그런가요. 그럼 시키 씨, 둥근 차오판 맛있게 드세요」
「응, 오무스비 잘 먹을게」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오무스비를 먹기 시작한다.
한 입 먹고…… 그 맛에 놀랐다.
「둥근 차오판, 맛있나요?」
「이렇게 맛있는 오무스비, 처음 먹어 봐」
「차오판이에요」
「아니, 이건 틀림없는 오무스비야. 이 맛은…… 우미 양의 지금까지를 제대로 맺어주고 있어」
하루이틀의 맛이 아니다.
연구를 거듭한, 누군가가 먹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계승한, 그런 맛.
그런 것을 느꼈다.
「분명, 이 맛은 소중한 것을 맺어나갈 거야」
나는 또 한 입 오무스비를 먹는다.
신비한 만남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겨우 안심할 수 있는 장소에 자리잡았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푸름이 펼쳐져 있었다.
조금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내가 건너온 바다도 펼쳐저 있다.
여기는 하늘과 바다의 틈새에 있는 섬.
나는 여기서 나 자신을 알게 될 수 있을까.
쭉 보지 못했던 미래를.
와 엄청 기대하게 만드네 RB에서 추가요소 너무 기대된다
시키 외전 ㄷㄷ
개추야
겁나 기대되네 ㅋㅋ
시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