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처럼 의학용어가 적힌 책으로 대학에서 어렵게 공부를 해도

아무리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입결이 올라가도

"의대"가 학교 이름 앞에 붙어 있어도 바뀌지 않는다


그들처럼 gp 임상의 전문의라는 이름이 붙어도

백색 흰 가운을 멋지게 차려 입어도

장난감 같은 의료장비와 메스를 쥔 채 일해도

아무리 소득이나 사회적 인식이 달라져도 

"의사"를 직업이름에 붙여도 바뀌지 않는다


그들처럼 업장을 예쁘게 대리석으로 바닥을 꾸며도

아무리 비싼 차를 뽑고 넓은 아파트에 살아도

"병원"을 간판에 붙여도 바뀌지 않는다


내가 살리는건

사람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 짐승의 생명이라는 사실이


흰 가운을 입고 메스를 쥐고 일하는 게 아니라

장화를 신고 동물우리 속으로 들어가 

소 돼지 말을 고치는 게 원래 주 목표라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