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삼수하니까 너무 고여서 더프랑 모평에서 의대 치대 성적이 자꾸 뜸


더프는 원래 허벌로 대학 뜨지만 작년에 안뜨던 의대가 자꾸 뜨고


이번에 6모 7개 틀렸는데 수의대는 건수 설수 빼고 다 안정이고


몇몇 지방치대랑 한의대 몇군데가 적정으로 뜸


지구과학 3개 틀린거라 조선대 의대도 뜸 


몇몇 지방의가 소신이고


실수도 실력이라지만 


이번 6모는 접근을 못했다기보다 실수로 나간 문제가 3문제로 평소보다 많아서


수능때 잘만하면 의대도 될 것같음


요즘 실모 폼도 상당히 좋고


아픈 손가락이었던 국어도 어지간하면 90점대 중후반이 지속적으로 나와서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야


재수 시작할 때는 수능 대박나면 설수랑 의대 중 어디 갈꺼냐고 물었을 때 그래도 설수라고 했었음


그러고서 서강대나 붙었지만ㅋㅋㅋ


근데 막상 김칫국을 마실 수 있는 성적이 계속 나오니까 고민이 됨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경제적인 이유가 큰 것 같다


의사가 수의사의 두세배씩도 번다는 얘기가 계속 들려서 말이지


나는 우리 아빠만큼만 벌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상 해왔음


우리 아빠가 내가 알기로 세후 연봉이 1억 조금 넘거든


의사만큼 못벌어도 그정도만으로 우리 가족 충분히 행복하고 나랑 내 동생한테 못해주신 것 없다고 생각함


물론 여태 살면서, 특히 작년 기숙학원에서 더 돈많은 집도 많이 봤지 


그렇다고 엄청 부럽지는 않았음


그 집은 우리 부모님만큼 좋은 부모님이 없고 내 동생정도의 1티어 동생이 없었거든


그래서 경제적으로 엄청 많이 벌고 싶다보다는 


중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수의사가 되어서 동네에 병원차리고 적당히 벌면서


좋은 가장이 되고 우리 부모님만큼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여기 글도 봤고 데일리벳도 종종 찾아 읽고 블라인드나 뉴스도 찾아보는데


경제적으로 차이가 그렇게나 난다는게 너무나 큰 유혹이야


늘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것 같네


의사가 되어도 내가 거의 10년 동안 목표로 했던 것을 저버리고 다른 것을 선택한 것을 후회할까봐 두렵고


수의사가 되어도 다른 의사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며 후회할까봐 두렵다


김칫국 마시는 소리일 수 있지


그래도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드네


어쩌면 내 인생을 바꾸는 결정인데 나중에 수능 다 치고 몇주만에 결정하는 것보다는 미리 생각해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여기는 무조건 의사라고 할 거 같긴 해


수의사라는 꿈을 흔들리게 한 여러 요인 중 큰 요인이 여기였으니까


밑에 24시 동물병원이 있는데


9모 끝난 시점에 때려죽어도 설수 이상이 나오겠다 싶으면 상담을 부탁드려도 될지 연락을 드려볼까 싶어


6모 끝났다고 별 생각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