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차 1차 샵병원까지 두루두루 근무해봤으니 모든걸 완벽하게 아는건 아니지만 이 바닥의 실황을 너희에게 알려줄 정도는 됨. 지금은 관리원장으로 근무한다 ㅇㅇ


1. 페닥은 돈 얼마 벌어요?

고년차기준 고정급 실수령 650-700선에서 대부분 멈추게 됨. (24시든 1차 부원장이든 샵병원이든 어디 관리원장이든 어떤 병원이든 비슷함)

여기서 자기만의 무기가 있거나 인센티브가 있거나 지분을 넣었거나 하면 당연히 더 오르겠지만, 지분없는 페닥 내과 원장이나 부원장급 실수령은 현재 이정도다 알면 된다.

그리고 하나 알아야할건 모든 임상수의사가 이 정도 레벨만큼 성장하지는 못해. 일이 안맞아서 중간에 떨어져나가는 애들이 많다.



2. 개원하면 얼마 벌어요?

이거는 너무나 케바케라서. 대형병원에서 날라다니던 실수령 1000윗급 수의사들도 막상 자기 병원 차리면 쪽박차는 경우가 너무나 흔함.

왜냐면, 보호자들은 2차급 병원에서는 병원 규모 80% 수의사 20% 비중으로 진료비를 지불하기 때문임.

쉽게 말해 수의사가 2차급 병원에서 월매출 6천 찍어준다고 하면 거기서 수의사 실력으로 나온건 1-2천수준이고, 누가 했든 4천은 깔고 갔을거라는거임.


그러나 반대로 1차병원 차리면 거기 오는 보호자들은 애초에 돈을 크게 쓸 생각이 없는 상태로 오기에, 전혀 다른 장사가 되는거임.

1차병원이야말로 수의사 개인의 장사수완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고, 2차에서 8 : 2였다면 1차는 2 : 8 비중으로 완전히 역전되는 구조라서 페닥시절보다 날라다닐지 오히려 운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너네가 2차급병원을 턱턱 차릴 정도로 부자는 아닐거고(그랬다면 입학하면서 수의사 페이따위에 목숨거는 '찌질함'은 없겠지), 확실한건 자본투입비용이나 지분 리스크를 고려해봤을 때 능력만 된다면 1차병원이 오히려 낫지 않나 싶은데 이건 순전히 내 주관적인 의견이니 무시해도 됨.


아무튼 개원수의사로서 잘된다면 당연히 고점은 비교도 안되게 좋지. 매출이 나오는 사업자인만큼 니들같은 핏덩이들은 전혀 모르는 비용처리라는 세계가 열리니까.



3. 그래서 수의사 할만한거에요 반수해야하는거에요?

알고 있겠지만 2026년 현재 대학입학만으로 모든게 보장되는 시절은 끝난지 오래다.

수의사도 예외는 아니고, 다만 워낙 몸으로 뛰어야하는 일이다보니까 AI 대체는 가장 늦는 직업중에 하나가 되겠지만은.

적성이 심하게 어긋나지만 않으면 그냥 학교 다니고(개, 고양이 보기만해도 역겹다거나, 근데 그럼 왜 지원했노), 난 곧죽어도 의치대 가야겠다 하면 반수하든가.

AI 시대에도 수의사보다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건 의치대 밖에 없다. 물론 이것도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즉, 나는 한약수 이 구간에서 1년 이상 더 써가면서 움직일 가치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만.. 이미 입결에서도 대충 그런 컨센서스로 잡혀있는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