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동물병원은 슈퍼 쓔레기 동물병원을 세상 물정 모르고 들어갔으니 그만 두길 잘 했어요.

거기서 2년 정도 근무했어도 별로 경력도 안 되었을 것 같아요.



이번 동물병원은 그럭 저럭 장점도 있고 실력도 조금씩 쌓이기 때문에 근무할 가치는 있는데... ㅋㅋㅋ


근데 말입니다. ㅋㅋ

테크니션이 모자라요.


이게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일해보니까 엄청 힘들고 멘탈 흔들릴 일이 많아요.


수술하는데에 정신이 없는데 수술 끝나고 수술장갑 벗자마자 옷도 제대로 정리 못하고 허겁지겁 데스크에 가서 사료 팔려고 하는데 사료 알갱이의 정확한 크기 등등 하나 하나 꼬치꼬치 물어보면서 성질이 파악!

네...! 당근 열 뻗치는데 대충 적당히 하고 손 털고 나오니까 아주머니가 조낸 싫어함.

문제는 이런 아주머니는 제 진료를 안 보려고 하겠죠.

애당초 테크가 중요한게 보조자의 역할에 이런 잡무들을 틀어막아서 수의사가 진료를 보거나 중요한 역할을 할 때 신뢰감을 올려 주어야 하는것인데,

애당초 제가 인포에서 접수하고 "이리 들어가시죠" 라고 외치며 따라들어가서 진료하고 따라 나와서 카드 긁어서 결제하면

신뢰감이 좀 많이 떨어집니다. ㅋㅋ


너무 상식적인데, 직접 겪어보니 난감하군요.


사실 몇 개월 전에는 말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ㅋ

반드시 그런 것 만은 아닌 것 같아요.


원래 아주머니들이 원장님만 좋아하시기도 하고 신참이라 딸린 것도 많지만

제가 처음부터 진료실에 앉아 있는 상태로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설명해 드리면 어느정도 사람들이 수긍하고 수의사로 봐 주시기 때문에

그러면서 종종 무시당하는 건 충분히 납득할 만 하고 "아직 신참이라 그러려니. ^^" 하고 넘길 수 있는데


꼭 이렇게 테크가 없어서 사료나 개 장난감 팔다가 인포에서 접수 잡고 따라 들어와서 진료를 보면 이미지가 망가져서 잘 안되요. 

그 때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갈 만큼 무시를 당할 때가 있는데 말입니다.


보호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군요.ㅋ



원장님이 마냥 나쁘진 않은데 마인드가 "수의사한테는 그래도 잘 해줘야지. 근데 나머지 직원은 열정 페이~~ㅋ"

스타일이라 테크니션들이 언제나 추노.

그나마 원장님이 테크를 믿지도 않아서 구하는 것도 미적미적,

무엇보다도 인건비 절감의 시작은 테크를 안 뽑는것에서 부터.

수의사가 더 일하세요.

마인드가 있어서 좀 힘들군요.




아무리 그렇고 힘들어도 1년은 채우려고요.

나쁜 점이 너무 크면 이직하지만


여기는 좋은 점, 나쁜 점이 다 섞여 있어서 나쁜 부분은 좀 참으려고 합니다.



동물병원 시작할 때 참고하세요.


테크가 없는 병원도 배울 것이 있어서 근무할 가치가 있는 병원이 있지만,

엄청나게 힘들고 초년차에게는 힘들 수가 있습니다.

주의하십시오.




PS- 참고로 제가 근무를 시작하기 얼마 전에 테크랑 원장이랑 법정소송에서 치열하게 싸운 적이 있는 병원이라 원장이 테크를 정말로 안 뽑아요.

근데 또 문제는 원장님이 수의사 이외 직원 대하는 걸 보면 법정 소송이 걸릴만 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