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교수한테 딲이느라 고생이 많았다

교수들 참 ㅈㄹ맞지?

그치만 오늘도 꽤나 딲이겠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냥 공방수로 튀고 싶지?

그럼 이제 너네가 공방수로 튀면 얼마나 더 ㅈ 같은 일이 펼쳐질지 얘기해줄게

 

우선 꼴보기 싫은 교수 새끼한테서는 일단은 벗어날 수 있을거다

하지만 이미 넌 그 순간부터 지금 네가 다니는 대학 대학원은 자동으로 영원히 못다니게 될거고

특히 임상 대학원이면 다른 임상 대학원 역시 영원히 지원할 수 없게 될 거다

임상 교수들이 대학원생들 뽑을 때 기준이 돈 아니면 성실, 신뢰인건 너희도 잘 알거다

이미 임상 대학원에서 튀었다는 순간부터 뒤에 두 덕목을 깨버리게 되는거고

이건 순식간에 다른 대학 교수들 귀에도 들어간다

네가 미래에 또다른 대학원에 지원한다고 할 때 그 대학원 교수는 일찍이는 몰랐어도 너 뽑을 때 신원조사해서 네가 어떤 짓을 했는지 바로 알게 될거다

만약에 널 뽑아도 네 약점을 감안하고 뽑은거라 꼬투리 잡을 때만 될 때면 니 약점 잡고 쥐고 흔들거다 안 봐도 비디오다

내가 아는 타대 출신 대학원생 원래 다른 대학 대학원 다녔다가 트러블 생겨서 우리 학교에 지원했는데 이쪽은 임상도 아니고 기초예방 도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 교수가 그거 알고 끝까지 협박하고 쥐고 흔드는거 보고 개소름 돋은 적이 있다 ㅋㅋㅋㅋ 정말 잔인하더라

 

때문에 네가 다시는 대학원에 안 다니게 된다고 하자

그리고 공방수 끝나고 동물병원 인턴자리를 구하러 갔다고 하자

인턴 자리를 구할 땐 아무래도 술기도 좀 가르쳐 주고 진료도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병원에 들어가야 겠지?

그런데 그런 동물병원일수록 원장들이 교수들이랑 친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런 병원일수록 원장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학위를 땄거나 파트라도 하고 있다

그래서 만약에 널 뽑으려할 때 미리 다른 사람들 컨택해서 네가 어떤 사람인지 교수나 다른 대학원 출신 수의사들로부터 알아보겠지

이제 그 원장이랑 미팅을 하게 된다고 하자

그럼 그 원장은 네게 (니가 박씨라고 하자)

박 선생, 우리 병원은 신뢰가 매우 중요한 병원이에요. 마음에 안 든다고 중간에 나가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사람과는 같이 일하기는 망설임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라는 대답을 들을거다

 

이렇게 한 번 까였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하고 커리어도 쌓아야 하니까 그보다 약간 덜떨어진 병원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치자

딱봐도 아싸 출신 같고 똘기 있어 보이는 원장 밑에서 어떻게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자

어느날 원장과 다른 병원 스텝들이 회식을 하게 되었다

자리가 무르익었을 때 원장이 자기 군대 다녔을 때 무용담을 하기 시작하겠지

그러다가 갑자기 널 의뭉스럽게 보면서

박 선생은 공방수 갔다왔다고 했지?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 말이야, 왜 김 교수 밑에 있다가 중간에 나와서 거기로 간거야? 그 공방수라는게 대학원 때려칠 만큼 좋나 보네 허허허

아뿔싸. 생각도 못한 일이 벌어졌네

순간 다른 수의사들은 널 힐끗볼거고 테크니션들은 공방수가 뭐냐고 원장이나 여타 수의사들에게 묻겠지

그러다 평소에도 네 맘에 안 드는 수의사 A가 널 힐끗바라보면서 미소를 살며시 띄며 공방수가 뭔지 그 테크한테 주저리주러지 설명하겠지

이제 다음날부터 넌 씹고 뜯고 즐길 수 있는 병원 내 호구가 된거나 다름없다

테크들 뒷담화부터 약포장지 싸고 있는 테크가 네게 자꾸 신경거슬리는 말을 하게 될거나

어쨌든 그 ㅈ같음을 이겨내고 년차가 쌓여서 원장이랑 연봉 협상을 하게 되었다고 하자

그럼 원장은 네 약점을 가지고 또 쥐고 흔들꺼다

어떻게든 페이를 후려치려고 하겠지

그게 ㅈ같아서 다른 병원갈려고 해도

너네 대학 출신이 있거나 원장이 너네 대학 출신이면 언제나 그런 폭탄을 앉고 있다는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리고 타대 출신이라도 네 약점을 아는 순간 그걸 또 이용해 먹으려 할거다

 

니가 만약 공무원을 한다고 해도 그 특유의 폐쇄적인 공무원 생태계에서 똑같이 씹고 뜯길거고

공방수를 가서도 똑같은 수의사 출신 공무원들 많은 곳에선 꽤나 짜증나는 일이 있을거다

 

그리고 너희들이 대학원 다니면서 투자했던 돈, 시간도 아까울거고 너희 집에서도 반대하면 반대를 했지 반기지는 않을거다 

그 돈 전부 부모님 돈이잖아

너희 스스로도 시간이나 돈에 있어서 아쉽다는 것을 잘 알거다

또한 중간에 나오면서 앞으로 대학원 막히는거기 때문에 페이에 있어서도 불이익 있을 것 또한 잘 알거다

 

또한 석사 달고 전문연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아는 선배도 임상 대학원 나와서 산업체에서 전문연으로 일하고 있다

걔네들도 9시 출근 6시 퇴근이고 페이도 공방수 못지 않게 받는다

그리고 만약에 임상 대학원 갔다가 전문연하면서 다른 특수 동물을 다루다 보면 그것 또한 네 자산이 될 확률이 높다

안그래도 경쟁이 과열되고 레드오션이 다 된게 현재 임상판인데 또다른 특기 하나는 가지는게 좋지 않겠냐?

 

너희나 우리나 제도의 ㅈ같음 때문에 이런 일이 있는 것인데 서로 윈윈하는게 서로에게도 좋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이번에 지원할 12학번들 너네들 선례를 들어서 그런지 공방수 추가 지원자들 점수 꽤나 좋다

퍼센티지로 승부본다고 해도 너희들보다 높을 확률도 높으니 서로 힘들게 살지 말자

 

세줄 요약하면

1. 니들 대학원 자퇴하고 공방수 가면 나중에 일터에서 상당히 귀찮은 일이 있을거다

2. 교수들 생각보다 인맥, 영향력 면에서 어마무시하다

3. 어차피 쌓은 커리어 도중에 그만두지 말고 그걸 매개로 다른 길을 알아봐라. 석사 출신은 생각보다 다른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