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하고 추운 1917년 서부전선의 가을, 조지 마셜 대위(전시계급 소령)는 퍼싱 대장과의 언쟁으로 하마터면 군 경력이 끝장날 뻔했다.
어느 날, 퍼싱은 짧은 통지와 함께 갑자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아들 테드 루스벨트 소령이 신축한 참호전 훈련장을 시찰하러 왔다.
마셜은 상관인 시버트 장군에게 이 소식을 서둘러 전했으나, 시버트는 아침 기차로 도착한 퍼싱과 미국 원정군 사령부를 미처 맞이하지 못했다.
마셜은 퍼싱에게 시버트가 왜 나오지 못했는지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잔뜩 심기가 불편해진 원정군 총사령관 퍼싱 대장과 수행원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장교들이
프랑스군이 만들어둔 참호들에서 루스벨트가 모의공격을 지휘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훈련이 끝나자, 훈련부대 지휘관인 시버트의 강평이 이어질 차례였다.
하지만 마셜은 시버트가 루스벨트의 훈련사항을 세부적인 부분까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퍼싱이 설명을 기대하는 시선으로 시버트를 쳐다보자, 마셜도 걱정스런 눈빛으로 그의 상관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퍼싱은 모든 장교들이 보는 앞에서 시버트를 심하게 질책했다.
하지만 퍼싱의 질책이 마셜이 몸담은 제1 사단 전체에 대한 끝없는 비난으로 번지자, 참다 못한 마셜 대위가 끼어들었다.
흑인 연대에서 복무한 경력뿐만 아니라, 고압적인 태도와 엄격한 훈련 때문으로도 "블랙잭"이란 별명을 얻어
무시무시한 장군으로 유명했던 퍼싱에게, 그가 지적한 모든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항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퍼싱은 마셜을 아예 무시하고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마셜은 한 발 더 나가, 퍼싱의 팔을 붙잡고 계속 설명하려 들었다.
"총사령관님!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소관은 이 부대에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노한 퍼싱이 돌아서며 물었다. "귀관, 지금 뭐라고 한 건가?"
그러나 그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퍼싱 대장은 몇 분 동안 이 대담하다 못해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대위의 이야기를 잠자코 들었던 것이다.
마셜은 부족한 보급, 전투화가 없는 병사들, 비좁은 막사, 부족한 수송수단, 미군을 무시하는 거만한 프랑스군 장교들 등등
그 동안 쌓였던 온갖 불만을 신들린 듯이 쏟아냈다.
퍼싱은 마셜에게 사령부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자네는 우리의 현 상황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네."라는 짧은 조언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퍼싱이 돌아간 뒤, 마셜의 동료들이 대체 어쩌자고 그랬느나며 걱정했다.
마셜 스스로도 내가 잠시 미쳤었던 게 분명하다며, 이제 퍼싱이 분명 날 최전선에서도 제일 위험한 곳을 골라 보내버릴 거라고 푸념했다.
하지만 퍼싱이 젊은 대위의 용기를 높이 산 것인지, 아니면 총사령관 업무로 바빠 죽겠는데 고작 대위 한 명에게 앙심을 품을 여유도 없다고 여겼는지
마셜은 이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그 대신에, 퍼싱 대장에게 대든 대위의 전설만이 마셜 본인은 결코 원치 않음에도 어마어마하게 부풀어 나갔다.
- kodef 안보 총서 "마셜" 에서
이 상황에서 말대꾸를 할 수 있는 남자여야 2차 대전의 영웅이 될 수 있다
여윽시 떡잎부터 다른 인재 클라스
미친ㅋㅋㅋㅋㅋ
아 너무무섭다
막짤이 공포물
막짤ㅋㅋㅋㅋㅋ
더 무서운게 뭔지 암? 퍼싱은 2년 후 대령으로 진급한 저 남자를 부관으로 임명해버림 ㅋㅋㅋㅋㅋㅋ
ㅓㅜㅑ 직접 담가버리는 스킬보소
존나 쫄렸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웅이시내 - dc App
떡잎부터 대장한테 개겨야만 5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ㄷㄷ
글보니 그렇구나 하면서도 막짤보니 확실히 보통사람은아니네
진짜 차원이 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