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軍) 비리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71·사진) 전 중앙군사위원회(당의 군사총괄기구) 부주석의 호화 주택을 군 검찰이 압수 수색한 결과, 무게로 1t이 넘는 현금과 막대한 보물이 발견됐다고 홍콩의 봉황주간이 21일 보도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 실세였던 쉬 전 부주석은 반부패 혐의로 지난 6월 당적(黨籍)을 박탈당한 뒤 병원에 구금된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방광암이 심해져 사망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베이징 푸청루(阜成路)의 쉬차이허우 호화 주택을 급습한 수사팀은 경악했다. 2000㎡(605평) 규모의 지하실에는 위안화, 미국 달러, 유로 등 현금만 1t 이상 쌓여 있었다. 현금 액수를 무게로 측정한 것은 "너무 많아 셀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당·송·원·명 시대의 골동품과 서화·그림이 집안 곳곳에 널려 있었다. 중국인이 귀하게 여기는 최고급 옥(玉)만 200㎏을 찾아냈다. 군 수사팀은 쉬의 현금과 보물을 옮기는 데 군용 트럭 10대를 동원했고, 보물 목록을 정리하는 데는 10일이 걸렸다고 한다.



구쥔산 전 부부장의 부정부패 혐의는 지금껏 알려진 중국군 부패 스캔들 최대 규모이다. 홍콩 언론은 구 전 부부장의 축재 규모는 200억위안(3조5천억원) 이상으로 중국 군내 최대 부패사건으로 꼽혀온 2006년 왕서우예(王守业) 전 해군 부사령관의 1억6천만위안(273억5천만원)을 훌쩍 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1월 12일 중국군 검찰과 무장경찰부대가 허난성(河南省) 푸양시(濮阳市)에 위치한 구쥔산의 집을 수색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무장경찰들이 이틀에 걸쳐 압수한 재물 중에는 순금으로 된 마오쩌둥(毛泽东) 동상, 금으로 만든 모형 배와 세숫대야 등이 있었다. 지하실에는 중국의 국주로 불리는 마오타이주(茅台酒)가 1만병 넘게 있어 이를 싣는데만 트럭 2대 분량에 달했으며 다른 재물들까지 합치면 그의 집에서 압수한 재물은 트럭 4대 규모였다.


총면적 6천6백m²에 달하는 구쥔산의 집도 구궁(故宫)을 본따 3년에 걸쳐 지난 2011년 완공된 것이다. 본관 계단 앞에는 백옥으로 된 코끼리상 2개가 서 있으며 정원 3개, 화원 2개, 분수대 1개가 있어 말 그대로 황궁을 방불케 한다.


구 중장은 이외에도 상하이에서 윈난(云南)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의 군용 토지를 판매해 막대한 이득을 챙겼으며 수백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수십명의 정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