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미국에서 항공우주공학으로 학부든 대학원이든 꽤 순위권이라서 여러 분야의 교수님들이 모여계신데 원로 교수님 절대 다수는 머스크 별로 안좋아하셨음.

일단 교수님들은 우리가 문제 풀 때 실수하는걸 되게 안좋게보시고 좀 harsh하게 채점하심. 같이 연구했던 교수님 말씀으로는 다른 누구도 아닌 공학도의 실수는 사람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항공우주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반드시 큰 재앙을 부르기 때문에 우리에게 실수는 용납되어선 안되는 것이라고 하셨음. 전체적으로 교수님들 사이에서는 새삥 최신 기술보다는 오랫동안 검증된 기술을 선호하심. 사실 지금 나오는 소위 "최신 기술"도 적어도 5년 10년 안정성 검증을 받고 쓰이는 것이기도 하고.

머스크의 문제는 이 리듬을 깨는거임. 안정적이고 천천히 나가야하는 산업에서 여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단독으로 폭주하는거처럼 보이거든. 화성 탐사나 달 식민화 같은 문제는 많은 예산과 인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야하는데 머스크가 여론몰이 식으로 2040년대에 화성가겠다는거 보고 이쪽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많이 했음. 나사 우주 음식 개발 전문가인 Ms. Ross(우주비행사 Jerry Rose의 아내분) 편도분 식량도 현재 기술로는 무리라고 하는데 유인 왕복 탐사는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음. 머스크는 벽돌 하나하나 쌓아가야하는 분야에서 레미콘 끌고와 시멘트 들이부으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자기는 빨리 간다고 광고하는 느낌임. 머스크가 잔뜩 스포트라이트 끌어왔는데 실패하면 기존 프로젝트 다 박살나고 예산 잘려나가고 스폰서 터짐. 당장 우주왕복선 프로젝트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폐쇄 이유에 인명피해도 큰 영향을 줬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 그보다 더 위험하고 돈 많이 잡아먹는 화성 유인 탐사에서 사망자가 나오면 그 순간 프로젝트는 모멘텀을 잃을 수도 있음.


요약하자면
머스크는 마라톤에서 100미터 달리기 하면서 튀어보이고 싶어함

물론 이건 우리 학교쪽이 그렇다는거지 모두가 100% 그렇다는건 아니고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