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능선 바로아래 위치한 부대였음

부지정리를 어떻게 한건지 가파른곳에 부대를 만들어서

산->2지대->영내도로로 이어지는 구간중에 리얼 낭떠러지나 슬랩 느낌나는 급경사 구간이 있었음


사람들이야 그걸 아니까 알아서 피하지만

저걸 못 피하는 불쌍한 생물이 있었는데

펄쩍펄쩍 뛰는 고라니들이 가끔 거기서 낙상하고 그랬음



아침에 포상점호 가던때였나 그랬다

근데 저 만치앞에서 애들이 우와 이거뭐냐 야 이거봐바

떠들길래 가보니까 어린 고라니가 허우적대고 있는데

머리도 많이 다치고 다리도 다치고 상태가 엄청 안좋아보였음 딱봐도 떨어진거같았는데


애가 고통이 심한지 너무 힘들어하길래

난 속으로 이 철원에도 동물병원이 있나??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데 부대 중사가 와서 슥 보더니 하사한테 '한방에 보내줘라'이러고 시크하게 사라짐


이윽고 하사가 오함마 들고와서 고라니 앞에 서서 고개한번 떨구더니 오함마로 내려쳐서 숨을 끊는데

첨보는 도살광경에 진짜 당황스러웠음

그 때 고라니앞에서 떨군 고개는 용서하라는 의미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