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게하르트 마츠키 중령은 국방군 대학에서의 강연에서 세계대전 패배는 대규모 육군때문이 아니라 대규모 육군을 조직하고 지휘할 능력이 없었던 지휘부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과거 수년동안 독일군의 전형적인 관행이었다. 패전의 책임을 특정 인물에게 전가함으로써 다시금 기동전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와 그 수단의 도입, 그리고 전통적인 작전적 사고의 유지와 수정을 정당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하르트 P 그로스,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19세기부터 독일의 군사전략가들의 공통된 군사사상은 속전속결식 기동으로 대규모 회전을 통한 섬멸전이었음. 동과 서에 강대국을 맞닥뜨리고 있는 독일로서는 한쪽의 적을 물리친 후 내선을 통한 빠른 기동으로 양면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견지해왔고 섬멸전의 수단으로서 2차대전에 탱크와 항공기를 결합한 기동전을 수행하였음. 사실 독일같은 지리적조건에서는 딱히 더 나은 교리를 찾기는 어려운 상태였음. 대몰트케이래로 한가닥한다는 모든 독일 군사 전략가들은 이런 작전술의 영향에 놓여 있었고 사실상 전세계 군사사상은 이의 변형에 불과한 상태임.


1차대전 때 이 기본전략이 실패하였으나 독일군 자체 평가는 패전의 원인은 오로지 당시 무능한 지휘부와 불리한 정치적상황 때문이지 19세기부터 이어온 기동 섬멸전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여겼음. 39년 프랑스 전역에서 이 독일군의 작전전사고가 옳다고 증명하는 듯 했으나 결국 전술적단위에서의 일시적인 승리였을 뿐이지 결국 궁극적으로 패전으로 이어지게 됨.


우리의 상황에 비춰보자.


6.25를 볼까? 


초반 북한군도 속전속결식 기동으로 적을 섬멸하여 한반도를 통일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으나 결국은 남한이 증원에 성공하여 한반도 통일을 실패함.


마찬가지로 남한과 유엔군도 전격전으로 북한을 점령직전까지 갔지만 북한 또한 중국에 의한 증원에 성공하여 남한에 의한 한반도 통일이 무산됨.


여기서 문제는 남과 북 모두 당시의 실패원인을 당시 지휘부의 무능과 정치적인 제약 정도로만 여기고 있음.


당장 우리만 해도 맥아더, 아이젠하워 욕하는 정도지.


1차 대전 끝나고 나서 정신 못차린 독일 장군들이랑 뭐가 다름?


정말 북진만 하면 북한 전역을 단시간내에 석권할 수 있을까? 나도 북진만 하면 북한정도는 정복 가능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과연 가능할까?


군붕이들이 외치는 북진의 근간은 '빠른 속도로 기동하여 적을 섬멸한다'. 라는 단순한 전략이지만 전장 환경은 정작 너무 복잡하다.


일단 중국은 실존하는 정치적인 제약이며 당장 남북전쟁이 벌어지면 북한에 증원을 해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이라는 변수, 북한군 그 자체의 변수, 북한인민들의 저항의지 같은 변수들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