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건데 한국이 실질적으로 전쟁을 대비하고 있는 건 맞음?


 첫째, 기초체력을 배양할 수 있는 유소년기 및 청소년기 시기를 책상에 틀어박혀서 공부하라고 시킨다.


어릴적에 자연속이나 놀이터, 운동장 등에서 좀 뛰어다니고 놀면서 해야 체육활동이 몸에 좀 배이지 않나? 남자애들은 축구 많이 하긴 했다만.


체육 선생이야 뭐 가끔 수행평가 채점이나 하지 기본적으로 공 주고 알아서 놀으라고 하는데 우리야 좋았다만, 제도권 교육 내에서는 전체 학생한테 웨이트랑 유산소 훈련이나 좀 시켰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활동이 이제 불가능한 시간이 많아지긴 한다만.


그리고 중요한 걸로 시력 문제가 있는데 니들도 인터넷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신병들' 하면서 뿔테안경 군단이 경례하고 있는 짤들 많이 봤을거다. 성장기 시절에 햇빛을 많이 받아야 근시 발병율이 낮아지는데 죄다 방에 틀어박혀 있으니 한국의 안경 착용률이 세계 1위 가까이 된다고 들었다. 다들 시력이 개판이니 방독면에 렌즈 붙여서 써야 하고, 전투 중에 안경이 파손되면(기본적으로 방탄/방편 고글도 지급 안하지?) 보이지도 않는데 전투 참 잘 하겠다.


나야 내가 책이 좋아서 어렸을 때 책 존나 읽고 시력이 맛갔으니 크게 후회는 안 하지만, 그래도 애들이 어렸을 때는 낮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이제 그런 세상을 기대하기에는 1년 만에 너무 많은게 바뀌었지만......



 둘째, 비전투병과(지원병과)를 소홀히 대함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현재 국군 의료 인프라가 전시 환자 폭증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냐? 총상 처치 경험이 없는 외과의가 문제된게 불과 몇년 전인데, 현재도 그렇게 바뀐 것도 없잖아? 의무관 인력을 상시 구비할만한 재정적 지원을 투입하는 것도 아니고, 군의관들이야 다들 빨리 복무 마치고 나가고 싶어하고. 간호장교 인력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북한의 5대 위협'이라고 군에서 교육받은 사람 있을텐데 나머지는 생각 안 난다만, 포병전력, 화생방, 특작부대 이건 기억이 나거든? 그 중에서 화생방 상황에서 니들 생존이랑 제독 가능성 기대할 수 있냐? 


화생방 무기는 우리가 먼저 쓸 가능성은 적고, 반면 북한은 뭐든 할테니 우리가 기습적으로 당할 확률이 높을 건데, 국군 병력이 60만이니 뒤집어 쓴 사람도 많아지겠지.


그러면 일 터지고 그 이후에 어찌어찌 살아서 돌아오면 자기 차례 올 때까지 제독시설 앞에서 줄 설수 있겠음? 애초에 나라가 좁아서 대량살상무기 풀리는 시추에이션에는 쥐약 아님?


보급이랑 수송 문제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쪽 분야랑은 연이 없어서 잘 아는 분이 알아서 생각해주셈. 누가 말하길 한국군은 팔 근육만 비대하지 하체부실로 휠체어 타고 다니는 환자가 펀치력 자랑하고 다니는 꼴이라 비유하더라.



 셋째, 기술자 대우를 좆같이 대하고 산업안전에 관심이 없음


나도 문돌이라 할 말은 크게 없긴 한데, 나같은 애들보다는 기술자랑 엔지니어들을 더 대우해줘야하는 것 아님? 산업전선에서 실물경제가 돌아가야, 또는 고급 엔지니어들이 그런 플랜을 짜 줘야 경제적 베이스가 생길 것 아닌가? 각 대학 경영학과마다 마케팅 배운 애들 백~이백명씩 쏟아져 나오는데 이거 어떻게 써먹게?(배우는 건 재밌었다만) 그리고 무기 연구개발 및 생산, 전후 복구 인력도 이 사람들 손에 달린거 아닌가?


직업을 구하고 산업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그런 국가적 커리큘럼이라는게 좀 주먹구구 식이라고 들어서.....어렴풋하긴 하지만 아무튼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구 당선 이후로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쏙 들어가서 간만에 보는 거겠지만 나는 그 이전이든 이후이든 항상 헬이라고 생각했다. 왜? 단순히 못 사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원칙이 안 지켜져서. 


원칙은 합리적인 계약에 기반하는데 임금 계약 안 지켜져, 안전 계약 안 지켜져.


이런 상황에서 누가 생존에 안정을 느낄 것이며 누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싶어할까?


막상 정권 잡으니까 중대재해법인가? 통과 지지부진한 놈들도 있는데 애초에 이런 부분에는 입만 발렸지 실제로는 개무시하는 놈들이라는 것도 다들 잘 알게 됐을 것이다.



 넷째, 주요 시설과 인구를 서울 및 수도권에 몰빵.


지방 사람이라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가 시발 다 서울에 있고, 걔들은 또 여기저기 지하철 타고 손쉽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 그게 부럽기도 하다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어정쩡하게 경기도 어딘가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약속잡힐 때마다 지하철 두 시간씩 타는 것보단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건 그렇고 왜 주요 시설을 죄다 전방에 몰빵해놓은거임? 이렇게 되면 북한이 핵 없이도 일반적인 재래식 포격만으로도 수도권 타격이 용이해지는거 아님? 핵까지 맞게 된다면 몰려있는 인구와 시설들이 다 녹아내려서 피해는 더 커질거고. 좁은 나라인데 수도라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전방 근처에 몰빵하는 발전형태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박통 정부 때 대전으로 국가시설 이전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긴 한데 흐지부지 된 것 같기도 하고.


글 쓰다 생각났는데, 혹시 수도권 몰빵 전략이 혹시 외국인들 및 그들의 자산까지 거기에 몰리게 해서 북한이 함부로 타격 못하게 하려는 발상임?



  뭐 이것저것 문제들이 있지만 우선 이정도만 적어본다.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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