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장진호전투
[일반] 육군출신들 오늘 한파인데 혹한기 훈련 얘기해주라
국뽕조선뽕국군..(pprr12)
2020-12-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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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는 걍 추울 때 하는 대대전술훈련임
근데 육군에서하는 빅 이벤트자나여...
근데 추운 게 아주 씨발이라서 타이즈+기모+동계활동복+전투복+깔깔이+스키파카를 껴입어도 냉기가 스며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 군갤에 글 싸봐여 혹한기 훈련 어케진행되었구 어땠는지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발임. 발에는 별다른 방한대책을 강구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조금이라도 볕이 드는 곳에 발을 내놓는 것만이 답임. 진짜 볕이 있고 없고가 매우 크게 체감됨.
으어어...
뭐 딱히 일화랍시고 적을 건 없음. 뭐 뜨거운물 받아서 수통에 넣어도 얼어서 못마시는 건 당연한 거고.... 삽질하면 돌에 안 찍었음에도 스파크 튀고, 굴삭기로 구멍뚫어서 대철항 겨우 세워 박았더니 나중에 못뽑아서 뽑는 거 포기하고 그냥 카고로 밀어서 구부려뜨려가지고 땅에 묻어버리고 오고
혹한기 자체는 별거 아님 밥 타러 갈때가 힘들지
전투화 침낭 안에 넣고 자야하고
으으..
혹한기에서 제일 힘들었던건 밥 타러 갈때였음 혹한기 일과 따위가 아니라
야전...식사..
간부랑 운전병은 바람 안들어오는 앞에 타니까 상관 없지만 뒤에 타야하는 병사는 진짜 지옥 그 자체고 추운것도 추운거지만 발이 깨질거같은 고통을 수반함 발이 제일 문제였고 밥 타러 도착하면 설거지까지 해줘야하는데 찬물로 설거지해야하는 상황에서 고무장갑도 없고 맨손으로 손 박살나는듯한 고통 겪고
밥 타러갈래 행군할래? 하면 행군 고르겠음
밥 타러 갔다 돌아와서 발 깨질거 같아서 다 내팽게치고 전투화 벗어버리고 텐트에 있던 등유 난로에 발 대고 있었는데 수색 새끼들 잡는다고 다들 뛰쳐나가는데 난 발 얼어가지고 신발도 제대로 못신고 뒤늦게 나간적도 있고 이 때 발이 간질간질했는데 ㄹㅇ 좆될거같다는 삘이 왔지
상기했듯이 그냥 겨울에 하는 대대전술에 불과하기 때문에 존나 추워서 씨발이다 씨발 씨발 씨발 이거 말고는 뭐 딱히 없음. 누가 더 그 서러움을 더 구구절절 잘 풀어내느냐의 문제일 뿐.
겁나 일화 쩌는데여..
혹한기 야간행군때 감기기운 올라와서 ㄹㅇ 뒤질뻔했다.
몸에서 손가락, 귀, 코, 발 어디든 튀어난 곳은 반드시 얼어서 깨질 것 같고, 카고 짐칸에 실려서 가면 저체온증 때문에 몸에 떨림이 멈추지를 않고 작전도 땅 까는 게 거의 불가능해가지고 뭐가 되지도 않고...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빨갱이들이 이딴 좆같은 계절에 전쟁 내면 괘씸한 새끼들 포로도 안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콧털 어는거 느껴짐
어차피 한달에 한번 전술훈련한답시고 일주일씩 행군하고 야외에서 텐트치고 밤새 밖에서 달달 떠는건 똑같아서 혹한기라고 뭐 특별한건 없음 규모만 좀 크다뿐이지ㅋㅋ혹한기가 무서웠던놈들은 후방이나 개꿀빠는놈들이 일년에 한번 훈련하는날이라 싫어하는거임
53애들 혹한기 사진 보면 걍 야상만 입고 하더라 ㅋㅋ
준비태세하고 박격포 짊어지고 공격.방어대기선 가서 D형텐트치고 불침번 짜고 전투식량(비빔밥)뜨끈한거 받아서 방독면 주머니에 넣고 전투화.총 안고 핫팩터뜨려 침낭에서 4시간쯤 자고 일어나서 또 행군. 도착해서 포 박아놓고 죙일 추위에 시달라고 계속 반복 4~5일..
첫 혹한기 때 영하 26도였는데 멍청하게 개인천막을 열고 자서 몸살감기에 걸렸고 은거지에서 하루종일 골골 거리다가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훈련을 나갔는데 목표 습격하는 동안 훈련뽕이 글쎄 감기기운을 이겨버렸지 뭐에요? 우리 의무를 비롯하여 팀원들이 이건 불가사의라고 덕력의 위대함을 봤다고 혀를 내둘렀죠.
그리고 그 다음해 혹한기 때는 실전적으로 한다고 물티슈 한 장 안 쓰며 안 씻고 버티다가 마지막날 복귀행군 때 30년 경력 주임원사께서 얼굴 행색이 병 걸린 것 같다고 안쓰러워 하셨죠. 그렇게 또 대대원들은 혀를 내둘렀고 복귀해서 머리만 다섯 번 감았습니다. ㅎ
그리고 그 다음 해에도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진 골짜기에서 은박비닐로 체온유지 실험한다고 까불다가 좆 될 뻔했죠. 그때 어깨뼈 부러진 지 100일이 채 안 된 상태였는데 41kg 군장 메고 1000고지 산 넘어다녀서 또 특전뽕의 위대함을 맛봤습니다.
님 사실은 덕이라기 보다는 그냥 M인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