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에 사진에서도 깠었지만 수방사 헌병단에서 근무했음. 3211 걍 널리고널린 근무헌병이었고, 와꾸가 딸려서 주둔지에선 영창근무를 주로 함.
이제 전역한지 몇 년이 되어가니 바뀐것도 많겠지만, 또 안바뀌는게 군대라 대충은 맞을거임.
1. 개요. 영창이란?
간단히 말하면 헌병대가 관리하는 군용 구치소임. 징계 받으러 오거나, 판결 기다리러 오는것(미결수). 크고 작은 사고친 애들이나, 범죄자들이나, 가끔 희귀한 확률로 억울한 애들이 옴.
내가 있을 당시 우리 영창을 기준으로 하면, 지하 한층 전체가 영창이었음. 앞쪽에는 쇠창살 벽이있고, 그 벽에 사람 하나 겨우 들락 거릴만한 쇠창살 문이 있음. 물론 이 문은 존나 큰 자물쇠를 채우고 걸쇠도 걸고 암튼 못빠져나감. 열쇠도 존나 무겁고. 걍 동물원의 우리 생각하면 편함. 총 10개의 똑같이 생긴 방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식당이었음.
방에는 아무것도 없고, 단지 장판만 깔려있음. 소위 뺑기통 이라는 화장실은 철창 밖에 있어서 우리가 항상 애들을 꺼냈다가 넣고 그랬음. 방 크기는 모두 동일한데 한 8평 남짓 한걸로 기억함. 그 안에 보통 4명씩 집어넣었음.
지하니까 햇빛이 거의 안들어옴. 그나마 천장 근처에 아주 작은 쇠창살 달린 창문이 있어서 손바닥만한 햇빛이 들어오긴 했음.
2. 들어오는 방법.
군필들은 알겠지만 마법의 군법인 지시불이행이랑 군기위반 등등 때문에 부대장의 판단에 따라 영창행이 결정된다고 보면 됨. 폭행, 언어폭력, 상관모욕, 하극상 등등 이게 흔히 말하는 영창인거고.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14박15일이 가장 긴거고, 이것보다 더 오래 있지는 못함.
일반적으로 부대 내에서 사고치면 간부회의가 열리고 사고친놈 어떻게 할지 징계위를 염. 회의를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하는건 아니고 정해진 양식지에 결과문을 써서 헌병대에 통보하는데 사실상 위에 처럼 부대장 ㅇㅋ 사인으로 모든게 결정남. 그럼 우리는 ㅇㅋ 언제 데려가겠음. 혹은 언제 언제 데리고 오셈. 하고 해당 부대에 통보를 함. 보통 해당부대 행보관이 사고친 애 데리고 각종 서류랑 도장들고 헌병대로 옴. 가끔씩 서류놓쳐서 부랴부랴 복귀했다 다시오는 경우도 생김
헌병대 도착하면 기다리고있던 헌병 두엇이 나와서 차에서 내리는 사고친 애 손에 수정(바깥 말로는 수갑)을 채움. 그런뒤 헌병대 수사과에서 간단하게 절차를 좀 거침. 수사관이 사고친 애랑 뭘 사고쳤는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때 태도 보고 수사관이 살짝 느낌이 온다 싶으면 딜을 검. 예를들어 7박8일로 왔다면 걍 4박5일 하시죠 하는 식으로 행보관을 구워 삶음. 행보관이 그...그럴까요.하는 식으로 나오면 수사관은 수사과장한테 이야기 하고 수사과장은 바로 해당부대 부대장한테 전화걸어서 애가 울면서 반성하는데 영창살이가 너무 기네요, 어떻십니까 뭐 이런식으로. 근데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님. 군생활동안 두번밖에 못들어봄. 늘어나는 경우는 못봄.
여튼 그러고 나면 행보관은 서류랑 도장 챙겨서 잽싸게 복귀하고 아까 그 헌병 둘이 수정찬 애 한팔씩 팔짱끼고 지하실로 감. 지하 영창에 도착하면 전투화, 전투모, 야상, 내복(겨울에는 입힘)이나 깔깔이(마찬가지로 겨울엔 입힘), 요대, 고무링, 전부 벗어서 영치품 창고에 처넣음. 그리고 걔가 뭘 숨겨놨는거 아닌가 싶어서 팔벌리고 다리벌리게 시킨다음 주물주물 주머니랑 소맷단이랑 손으로 만져서 찾아냄. 옛날엔 벗겼다던데 그건 안함.
전투복 상,하의와 런닝하고 팬티 입고 쓰리빠 신고(겨울에도), 지정된 영창에 들어가게 됨. 챙겨온 세면도구는 헌병이 검열한뒤 넣어 주는데, 칫솔 치약하고 수건 한장, 속옷이랑만 더플백에 넣어서 철창에 처넣음. 그리고 그 텅빈 철창 속에서 더플백이 관물대가 되는거임.
3.영창생활.
일선부대와 동일하게 06시 기상. 매트리스 모포 정리하고 정자세로 앉으면 고 시간에 근무하는 헌병에게 아침점호를 받음. 점호는 서서 받고 선자리에서 애국가 부르고 우리의 다짐인가 뭔가 주절주절 다 외우고 하는데, 국기에 대한 경례는 안함. 근데 지들끼리 구보는 뜀. 구보라는게 존나 처량하게 철창 안에서 뱅글뱅글 도는거지만.. 끝나면 그 자세 고대로 앉아서 대기한다. 아침밥 올때까지. 밥이 오면 영창 내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음. 밥은 헌병이 헌병부대 식당에서 공수해옴. 밥통, 국통, 반찬통인데 걍 양동이였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음. 비주얼 진짜 돼지 여물통임.
헌병이 주는 식판과 식기로 식사를 하고 반찬은 자율배식인데 고기반찬은 수감인원에 맞춰서 가져오니까, 어떤 덜떨어진놈이 또 가져갈까 싶어서 그걸 또 자세히 봐야됨. 그래도 가끔 지들끼리 계란 지단 하나가지고 난리가 남.
밥 먹고 다시 각 방으로 들어가서 씻고 소화 시킬 겸 방 안 몇바퀴 돌다가 정자세로 앉음. 언제까지? 점심밥 올때까지. 졸아도 안돼고 눕거나 벽에 기댈 수도 없음. 멍하니 앉아 있기 아니면 책을 읽을 수 있음. 책이라봐야 좋은생각, 리더스 다이제스트, 이런것 뿐임. 최고 인기템이 만화로 보는 성경 제 1권인데 그거 다 떨어져서 페이지가 너덜거리는데도 악착같이 붙잡고 있음.
그래도 대부분은 책 읽어야됨. 그게 아니면 진짜 뇌가 썩음. 14시 쯤엔 30분정도 일광욕장이라고 진짜 일광욕만 할수있는 하늘뚫린 감방에 가서 해만 쳐다보면서 헬렐레 거리다가 다시 감방 오고 저녁먹고 청소하고 씻고 노리모콘에 티비시청하고(공중파만, 그것도 제일 재미없는 20시에 30분간 트는거라 뉴스가 낙임. 가끔 존나 떠들고 그러면 근무자 재량으로 ebs 틀어버림)
그러고 점호 하고 잠. 잘때는 무조건 대가리 내놓고 팔다리 내놓고 자야됨. 근데 불은 켜놔야되니까 애들이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덮어쓰는데 그러면 우리가 굳이 들어가서 애들 덮어쓴거 치워버림.
이짓을 영창 끝날때까지 함.
이제 전역한지 몇 년이 되어가니 바뀐것도 많겠지만, 또 안바뀌는게 군대라 대충은 맞을거임.
1. 개요. 영창이란?
간단히 말하면 헌병대가 관리하는 군용 구치소임. 징계 받으러 오거나, 판결 기다리러 오는것(미결수). 크고 작은 사고친 애들이나, 범죄자들이나, 가끔 희귀한 확률로 억울한 애들이 옴.
내가 있을 당시 우리 영창을 기준으로 하면, 지하 한층 전체가 영창이었음. 앞쪽에는 쇠창살 벽이있고, 그 벽에 사람 하나 겨우 들락 거릴만한 쇠창살 문이 있음. 물론 이 문은 존나 큰 자물쇠를 채우고 걸쇠도 걸고 암튼 못빠져나감. 열쇠도 존나 무겁고. 걍 동물원의 우리 생각하면 편함. 총 10개의 똑같이 생긴 방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식당이었음.
방에는 아무것도 없고, 단지 장판만 깔려있음. 소위 뺑기통 이라는 화장실은 철창 밖에 있어서 우리가 항상 애들을 꺼냈다가 넣고 그랬음. 방 크기는 모두 동일한데 한 8평 남짓 한걸로 기억함. 그 안에 보통 4명씩 집어넣었음.
지하니까 햇빛이 거의 안들어옴. 그나마 천장 근처에 아주 작은 쇠창살 달린 창문이 있어서 손바닥만한 햇빛이 들어오긴 했음.
2. 들어오는 방법.
군필들은 알겠지만 마법의 군법인 지시불이행이랑 군기위반 등등 때문에 부대장의 판단에 따라 영창행이 결정된다고 보면 됨. 폭행, 언어폭력, 상관모욕, 하극상 등등 이게 흔히 말하는 영창인거고.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14박15일이 가장 긴거고, 이것보다 더 오래 있지는 못함.
일반적으로 부대 내에서 사고치면 간부회의가 열리고 사고친놈 어떻게 할지 징계위를 염. 회의를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하는건 아니고 정해진 양식지에 결과문을 써서 헌병대에 통보하는데 사실상 위에 처럼 부대장 ㅇㅋ 사인으로 모든게 결정남. 그럼 우리는 ㅇㅋ 언제 데려가겠음. 혹은 언제 언제 데리고 오셈. 하고 해당 부대에 통보를 함. 보통 해당부대 행보관이 사고친 애 데리고 각종 서류랑 도장들고 헌병대로 옴. 가끔씩 서류놓쳐서 부랴부랴 복귀했다 다시오는 경우도 생김
헌병대 도착하면 기다리고있던 헌병 두엇이 나와서 차에서 내리는 사고친 애 손에 수정(바깥 말로는 수갑)을 채움. 그런뒤 헌병대 수사과에서 간단하게 절차를 좀 거침. 수사관이 사고친 애랑 뭘 사고쳤는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때 태도 보고 수사관이 살짝 느낌이 온다 싶으면 딜을 검. 예를들어 7박8일로 왔다면 걍 4박5일 하시죠 하는 식으로 행보관을 구워 삶음. 행보관이 그...그럴까요.하는 식으로 나오면 수사관은 수사과장한테 이야기 하고 수사과장은 바로 해당부대 부대장한테 전화걸어서 애가 울면서 반성하는데 영창살이가 너무 기네요, 어떻십니까 뭐 이런식으로. 근데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님. 군생활동안 두번밖에 못들어봄. 늘어나는 경우는 못봄.
여튼 그러고 나면 행보관은 서류랑 도장 챙겨서 잽싸게 복귀하고 아까 그 헌병 둘이 수정찬 애 한팔씩 팔짱끼고 지하실로 감. 지하 영창에 도착하면 전투화, 전투모, 야상, 내복(겨울에는 입힘)이나 깔깔이(마찬가지로 겨울엔 입힘), 요대, 고무링, 전부 벗어서 영치품 창고에 처넣음. 그리고 걔가 뭘 숨겨놨는거 아닌가 싶어서 팔벌리고 다리벌리게 시킨다음 주물주물 주머니랑 소맷단이랑 손으로 만져서 찾아냄. 옛날엔 벗겼다던데 그건 안함.
전투복 상,하의와 런닝하고 팬티 입고 쓰리빠 신고(겨울에도), 지정된 영창에 들어가게 됨. 챙겨온 세면도구는 헌병이 검열한뒤 넣어 주는데, 칫솔 치약하고 수건 한장, 속옷이랑만 더플백에 넣어서 철창에 처넣음. 그리고 그 텅빈 철창 속에서 더플백이 관물대가 되는거임.
3.영창생활.
일선부대와 동일하게 06시 기상. 매트리스 모포 정리하고 정자세로 앉으면 고 시간에 근무하는 헌병에게 아침점호를 받음. 점호는 서서 받고 선자리에서 애국가 부르고 우리의 다짐인가 뭔가 주절주절 다 외우고 하는데, 국기에 대한 경례는 안함. 근데 지들끼리 구보는 뜀. 구보라는게 존나 처량하게 철창 안에서 뱅글뱅글 도는거지만.. 끝나면 그 자세 고대로 앉아서 대기한다. 아침밥 올때까지. 밥이 오면 영창 내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음. 밥은 헌병이 헌병부대 식당에서 공수해옴. 밥통, 국통, 반찬통인데 걍 양동이였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음. 비주얼 진짜 돼지 여물통임.
헌병이 주는 식판과 식기로 식사를 하고 반찬은 자율배식인데 고기반찬은 수감인원에 맞춰서 가져오니까, 어떤 덜떨어진놈이 또 가져갈까 싶어서 그걸 또 자세히 봐야됨. 그래도 가끔 지들끼리 계란 지단 하나가지고 난리가 남.
밥 먹고 다시 각 방으로 들어가서 씻고 소화 시킬 겸 방 안 몇바퀴 돌다가 정자세로 앉음. 언제까지? 점심밥 올때까지. 졸아도 안돼고 눕거나 벽에 기댈 수도 없음. 멍하니 앉아 있기 아니면 책을 읽을 수 있음. 책이라봐야 좋은생각, 리더스 다이제스트, 이런것 뿐임. 최고 인기템이 만화로 보는 성경 제 1권인데 그거 다 떨어져서 페이지가 너덜거리는데도 악착같이 붙잡고 있음.
그래도 대부분은 책 읽어야됨. 그게 아니면 진짜 뇌가 썩음. 14시 쯤엔 30분정도 일광욕장이라고 진짜 일광욕만 할수있는 하늘뚫린 감방에 가서 해만 쳐다보면서 헬렐레 거리다가 다시 감방 오고 저녁먹고 청소하고 씻고 노리모콘에 티비시청하고(공중파만, 그것도 제일 재미없는 20시에 30분간 트는거라 뉴스가 낙임. 가끔 존나 떠들고 그러면 근무자 재량으로 ebs 틀어버림)
그러고 점호 하고 잠. 잘때는 무조건 대가리 내놓고 팔다리 내놓고 자야됨. 근데 불은 켜놔야되니까 애들이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덮어쓰는데 그러면 우리가 굳이 들어가서 애들 덮어쓴거 치워버림.
이짓을 영창 끝날때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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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썩는다 - 야토가미 토카 다이스키!
몇년도 군번임? 2006년 이후로는 적법성 심사 생겨서 수사과장이 사적으로 딜하는게 아니라 군법무관이 심사해서 영창 일수 조절할텐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