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주요 갑주로 자리잡은 두정갑의 경우, 이전 찰갑보다 많은 유리한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제작에 들어가는 수고와 수리의 용이성 때문임. 찰갑의 경우는 두정갑보다는 이러한 부분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점차 두정갑에게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고.
보통 두정갑의 미늘 결합 구조는 각 미늘이 리벳 접합 방식으로 직물에 결합하는 형태인데, 이를 위해서 각 미늘에는 두정을 결합하기 위한 구멍이 1~3개 정도 뚫려 있음. 용인대에서 이완 장군의 두정갑 복원을 위하여 짧은 논문 하나를 내놓았는데 평균 2개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고, 가끔 1개나 3개 정도의 구멍이 있다고 함.
반면 찰갑은 구성하는 각각 미늘에는 끈으로 연결하기 위해 최소 3~15개의 구멍을 뚫어야 하며, 찰갑 미늘에는 평균 8~10개의 구멍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두정갑보다 제작하기 거지같음. 게다가 각각의 미늘 연결 과정도 아주 복잡한데, 찰갑의 경우 여러 개의 구멍을 이용하여 좌우로 미늘을 먼저 연결 후 다시 수직으로 연결해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고 함.
일본의 <연희식> 에서 찰갑 제작 기간이 명시되어 있는데, 숙련 장인의 경우 미늘 800개로 구성된 찰갑 1령을 제조하는데 192일이, 일반 장인의 경우 220일, 숙련도가 떨어지는 장인은 265일이 소요된다고 언급함.
두정갑은 두정 1~2개를 이용해서 리벳 접합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공정을 끝낼 수 있음. 다만 두정갑의 이러한 구조는 칼을 이용한 베기 혹은 자르기 공격 등에 외부 표의의 직물이 잘리거나 찢어질 경우 방호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
설사 내부의 미늘 자체는 손상입지 않았다 하더라도 직물이 뜯기거나 잘려나갈 때 미늘도 갑옷 본체에서 그대로 분리가 되어버리기 때문임. 즉 조선시대 두정갑 미늘들은 오로지 직물 재질의 표의 자체에만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직물 재질 일부가 손상되어 뜯겨져 나갈 경우 결합된 미늘도 같이 분리되는 형태이며, 현존하는 두정갑의 결합 방식이라면 도검을 활용한 단병접전에서 취약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음.
이를 보완한 청나라의 포면갑과 비교하면 두정갑의 약점을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음. 포면갑의 내부 미늘 구조는 각각의 미늘 좌우 측면을 다른 미늘과 겹친 뒤 그 위에 두정을 관통시켜 천과 결합시킴.
이러한 구조는 칼로 공격받을 경우 외부 표의의 직물 재질이 뜯겨져 나가더라도 미늘끼리 여전히 결합된 형태인지라 외부 손상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음.
물론 조선의 군 지휘관들이 이러한 두정갑 결합 방식이 약점을 보이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임. 굳이 이러한 방식을 택한 것은 조선군의 전투 방식과도 상당한 연관이 있음. 우리도 잘 알다시피 조선군은 기본적으로 궁시류나 화약무기를 이용한 원거리 사격전을 선호하고 단병접전을 회피하는 작전 수행 방식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인데, 괜히 조선 시대에 갑주 방호력 시험 시 활이나 조총을 가져다가 관통 여부를 논의한 것이 아님.
물론 두정갑은 궁시류나 창으로 찌르는 공격에 대한 방호는 충분하게 이루어짐. 조선군 입장에서는 굳이 최후의 상황이거나 혹은 급박한 경우가 아니면 원거리 사격 전술로 적의 뚝배기 깨는 것이 전투 교리였기 때문에 청의 포면갑 같은 형태를 취하기보다는 기존의 두정갑 미늘 결합 방식을 고수하며 사용했던 모양임.
3줄 요약
1. 조선군이 쓰던 두정갑은 칼로 베어서 외부 표의가 뜯길 경우 무력화된다.
2. 이건 단병접전을 회피하던 조선의 전술과 관련이 있다.
3. 조선은 괜히 단병접전에서 참피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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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
조선시대 두정갑의 약점....그것은 머리가 잘리면 죽는다.
찰갑 공정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리네. 플레이트 아머가 나중에 가면 공장제로 분업화되서 생산되던거 생각하면 확실히 플레이트 아머가 여러모로 갑옷의 완성형이긴 한듯
근데 두정갑의 직물이 그렇게 잘 찢어진다는 건 실험이나 기록으로 확인된 거임? 유투브에서 검색해보면 브리건딘, 코트 오브 플레이트 같은 것들은 근접무기의 공격에도 끄떡 없던데. 아무리 조선군이 원거리 전투를 선호했다 해도 근접전에서 답이 없는 수준이면 썼겠나 싶고
두정갑은 활 방탄복임ㅋㅋ
글쓴 놈이 갑옷 틀린거야. 쇳조각 안들어간 갬비슨에 솜만 채워넣으도 칼로는 피똥싸는데
조선초기는 기병이 주류 아니었나?
두정갑 설명보니 AOS의 원딜 혹은 누커의 체력의 의미가 생각나네. 쳐맞고 도망갈 수 있는 피
포면갑 저거 저렇게 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갑옷이 몸에 딱맞지도 않아서 제대로돤 해석이냐는 논란이 있는데 저거 맞음?
위에 사진 잘못된거란 이야기 많은데? 에초에 저래 박으면 유연성 좆망인데 좀만 생각해봐도 저래 두정 박으면 걍 철갑이나 마찬가지지 위사진은 윗 철편에 가려져서 안보이는 두정 표현하려고 한걸 잘못 묘사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