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5개월 짬 안되는 애들이 슬슬 자대로 배치가 될 때였음.
그중 한놈의 얘기긴 한데, 대대 주임원사랑 첫 면담때에 '사회에 있을때에 뭐 하고 살았느냐' 라는 주임원사의 질문에 여자랑 섹1스하고 살았다고 입 털었다고 함.
근데 아무리봐도 존잘이라거나, 여자들이 꼬일만한 그 어떠한 매력도 없고 어디 구석탱이에 찌그러져있는 찐따같이 생긴 멸치였었단 말이지.
진짜로 여자랑 잤는지 안잤는지 진위는 둘째치고, 대대 주임원사 앞에서 싹퉁머리 없이 그따위 소리를 했다는것 자체부터 클라스가 틀리다는건 눈치 챘었음 시발...
그렇게 그새끼가 자대 배치되고 나서 보름도 안된 때였음.
그때 나는 분대 의무집체교육을 받느라 그 현장에는 없어서 그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는데
한창 눈 쏟아지는 때라서 집체교육 안받는 병력들은 대부분 제설작업을 하러 나갔었음.
근데 이새끼가 제설작업하는데 존나 병신같이 했다나봐.
그래서 제설작업 하면서도 선임들에게 털리고, 심지어는 자기 동기들에게까지 욕먹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지 동기 중 한명이랑 결국 시비가 붙어서 주먹질까지 오갔다고 함. 그것도 중대장이 보는 앞에서.
선빵은 그새끼가 먼저 쳤다고 함.
근데 이새끼는 결국 시비붙은 지 동기에게 신나게 얻어터졌다고 하는데, 결국 주위 애들이 뜯어말리면서 서로 떨어트려 놨었대.
근데 이새끼가 돌연 화장실을 가더니 느닷없이 화장실 벽을 치더니 비명을 질렀다고 함. 알고보니 존나 세게 쳐서 그대로 손이 아작이 나버린 거였음.
그렇게 그새끼는 근 6달 넘게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다녔고, 그동안 훈련이고 작업이고 뭐고 전부 빠졌었음.
물론 작업이나 훈련 안한다고 해서 문제 안생길 턱은 없었고, 사람 환장하게 하는 에피소드 몇 가지를 남겼음.
한번은 새로 온 이등병 애들을 인솔해서 중대 쓰레기통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야 했었는데 쓰레기통 위치를 헷갈려서(중대 내에 쓰레기통이 2군데가 있었는데 거기 위치를 헷갈린 거였음.)자기들 담당이 아닌 영 엉뚱한 데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있었음.
결국 당직사관에게 걸렸었는데, 이 새끼는 지가 여기 끌고온거 아닌것처럼 뒤로 슬쩍 빠져서 당직사관을 피했고 결국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 애들만 당직사관에게 털리고 말았음.
처음에는 이런 일이 있었는줄은 몰랐었음. 나도 바쁘기도 했었고. 근데 다음날 되어서 이등병애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니까, 그런 일이 있었다더라고.
혹시 얘들이 단체로 사람 하나 엿먹이려고 이러는거 아닌가 싶어서 재차 확인해보니까 이등병 애들 말이 맞더라고.
그거가지고 존나게 털었었음. 그리고서는 얼마 안되어서, 선임들이랑 애들이 나보고 그러더라고. 너 찔렸다고.
뭔 일인가 했더니 분리수거 건으로 책임을 밑의 애들에게 떠넘긴 거 가지고 턴걸 약간 주작질해서 간부에게 찌른거였음.
근데 간부들도 대강 상황은 알고 있었고 찔린건 유야무야 넘어갔었는데...
이후부터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었음.
일병 꺾일때까지도 선임들 이름이랑 군번을 제대로 못외워서 불침번때 엉뚱한 사람 깨운다던가 불침번근무 때 쳐졸다가 당직사관에게 걸렸다던가
유동인원 현황판 최신화 안하고 어디론가 자꾸 사라져서 찾게 하는건 애교고
팔 부러진거랑 정신 관련으로 날이면 날마다 외진은 기본 옵션에 급기야는 청'원휴가까지 있는대로 땡겨썼었음.
문제는, 하도 청'원휴가를 자주 써대다보니까 연대에서 '해당 중대에서 청'원휴가를 너무 많이 쓴다' 라는 이유로 청'원휴가 신청을 기각해 버려서 다른 아픈애들이 청'원휴가를 제대로 나가질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음.
소대 후임중 하나는 태어날 때부터 발가락이 6개여서 이걸 잘라낸 이후 기어코 군 입대한 애였는데 부대에 있으면서 발 상태가 많이 안좋아져서 필히 수술을 받아야 했었음.
근데 이런 수술은 보통 군 병원에서 제대로 해줄 턱은 없고 앞서 말했듯이 이새끼가 하도 청'원휴가를 써대다보니 민간 병원에서 자비 내고 수술을 해야되는데 나가질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만 거임.
결국 애들이고 간부들이고 지속적으로 보고를 하고 마음의 편지를 계속 써내서 겨우겨우 얘를 청'원휴가를 보내줄 수 있었음.
지 때문에 청'원휴가 제대로 나가질 못하는데, 이 시발놈은 이제 팔도 다 나은거 같은데 막사 와서 한다는 짓이 결국 남들 다 뺑뺑이 치는데 일과시간에 침상에 자빠져서 코 골고있는 거였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거지만, 이새끼가 그렇게 청'원휴가를 오지게 나간 데에는 자기 부모의 역할이 컸더라.
부모도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던게, 날이면 날마다 행보관이랑 중대장에게 전화질을 해대고 가끔씩은 대대장과도 직통으로 전화를 했었다고 함. 민간인이 지랄지랄을 하는데, 군인이 뭐 어쩔 도리가 있나.
뭔 일만 있으면 수시로 전화부스 쪼르르 뛰어가서 자기 부모에게 전화걸어 다 꼰질렀고 결국 상병 달때까지 이런식으로 아주 개꿀빨고 살았었음.
문제는 이새끼가 상병을 달고 난 이후였음.
훈련도 해본적 없고, 작업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 애였으니 지보다 밑에 있는 애들보다 실상 짬이 딸리기 시작하게 된거임.
그 와중에 짬대우랑 쌀밥대우는 또 받으려고 그랬는데, 애들이 그런 대우를 해줄 리가 만무함.
좀 성깔 있는 애들은 슬슬 말을 놓기 시작하는 거임.
당시 얘 대우는 이 일화로 정리 가능했음.
후임애 중 한명이 관물대의 자기계발서에 존경하는 사람으로 이 폐급새끼 이름을 썼었음.
왜 이렇게 썼냐고 물어보니 이 후임애가 하는 말이
'저도 XXX 상병처럼 개꿀빨면서 군생활 하고 싶습니다.'(근데 여기에 대해서 마냥 뭐라하기도 참 뭐했던 것이, 얘는 짬찌 때에 그 폐급한테 온갖 짬이랑 짬은 다 당해본 애라서 단단히 약이 올라있던 상태였었음.)
그리고 그 발언이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건사고 하나가 또 터지고 말았었음.
이 폐급이 드디어 외곽 초소근무를 서야 했던 날이 온거임.
근데 이전까지 아무런 초소 경계근무를 서본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계급 때문에 결국 사수근무를 서게 됐음.
일단은 경계근무 관련으로 특별교육을 했었는데, 제대로 알아듣는 분위기도 아니고 진짜 뭔 일 터지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이제부터는 걔랑 같이 근무를 섰던 부사수 일꺾 후임의 주장.
근무교대를 하고 나서 지통실에 보고전화를 해야하는데, 지통실 번호도 모르고 512K딸딸이, 심지어 VoIP 전화기를 쓰는 것도 모르더라는거임.
그렇게 열내면서 가르쳐줬는데...
결국 부사수가 대신 지통실에 보고를 했다고 함. 그리고서 근무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팡 소리가 나길래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고 함.
결국 그날 경계초소에서 공포탄을 쏘고 말았음. 그때가 초여름 때였는데 공포탄 오발로 초소의 방충망에 멋들어지게 빵꾸를 뚫어버리고 말았음. 그것도 처음 근무 서자마자.
이하는 대화 내용임.
부사수 - 혹시 쏘셨습니까.
폐급 - 응. 어떡해?
부사수 - 이거 보고하셔야 합니다.
폐급 - 근데 나 이거 보고할 줄 모르는데.
결국 부사수가 대신 보고를 했다고 함. 잠시 뒤에 당직부사령이 뛰어와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다고 하는데, 탄이 저절로 격발됐다고 함. 거기에 당직부사령이 '그럼 초소 CCTV 돌려본다' 라는 말에 갑자기 태세전환을 했다고 함.
여튼 이유는 몰라도 지가 방아쇠를 당긴 건 확실했고, 진술서를 써야 했는데 진술서도 수십장을 갈아치웠다고 함. 앞뒤도 안 맞고, 진술이 자꾸 번복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음.
보통 공포탄 오발은 징계를 받아도 근신처분을 받는게 보통인데, 그동안 간부들도 짜증이 있는대로 올라와 있었던데다 진술번복 혐의까지 따따불로 얻어맞아서 징계위원회에서 결국 영창 만창이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음.
이 사건 이후부터는 얘 부모한테서 정말 오질나게 전화가 또 왔었음. 이때즘 되면 나도 분대장을 달아서 한창 당직근무를 서던 때여서 나중가면 그냥 자동으로 행보관에게 수화기를 건네주게 되더라.
한편 부사수 일병 후임의 경우 '사수가 오발사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보고하여 경계작전태세에 기여한 공이 크다' 라는 이유로 포상휴가 3박 4일을 얻어내고 말았음.
이후에도 별별 사건사고가 다터졌음.
1. 신세계의 신
내가 분대장 달고 한 3개월만의 일이었나. 언제였는지는 잘 기억안남. 여튼 동기생활관이 적용된지 얼마 안된 때였음.
병력 생활환경 개선 및 부대에 대한 자부심 충족 등등의 되도안하는 이유로 생활관 꾸미기 계획이 있었음.
대강 내용은 병력들이 자비 등으로 재료를 사거나 간부들의 도움을 받아서 생활관을 자기 마음대로 꾸밀 수 있게 했던 것이었음. 여기에 걸려있던 보상은 포상휴가 3박 4일. 연대장 명의로 지급되던 포상이라고 들었음.
여기에 혹했던 몇몇 애들이 의기투합해서 생활관을 꾸미기로 결정했었음.
내 6개월차 맞후임은 사회 있을때에 입시미술학원 강사를 하다 온 애였고, 소대본부의 5개월 후임 중 하나는 소대 내에서도 에이스급이라고 불리는 애였음. 이 둘의 주도로 해당 생활관 내에 있던 애들이 돈 모아서 필요한 재료를 사고, 주요 공구들을 간부들에게 빌려서 생활관을 꾸미기 시작했음. 그 생활관은 5명 정도가 내가 있던 소대 애들이었고 3명은 타 소대 애들이었음.
내 맞후임은 전반적인 관물대, 침상 위치와 실내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계획했었고, 소대 에이스 후임은 드릴, 배선(!), 재료 가공 같은 것을 직접 하거나 진두지휘를 했었음.(진짜로 TV 위치를 옮기면서 전선까지 뜯어내고 다시 깔았음.)
약 5일간의 시간 동안 그 생활관에 있던 애들은 다른 중대에서 보고가고, 연대에서 사진촬영 차 올 정도로 멋지게 꾸며놓는데에 성공했음.
...1명 빼고.
이전 글에서 쓴 그 새끼였음.
돈도 한 푼도 안 냈고, 제대로 공구 쓸 줄도 몰라서 실상 작업에는 도움이 안 되었었음. 아니, 애당초 놀았다고 함.
여튼 연대장은 이 생활관의 사진을 보고 연대 내에서 가장 멋지게 꾸몄다고 평가해서 포상휴가를 지급해줬는데 여기서 문제가 터진거임.
돈도 안내고, 작업도 안한 이새기까지 같이 포상휴가를 어부지리로 받아먹은 것이었음.
그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생활관 애들이 아주그냥 난리가 났었음. 도대체 뭘 했다고 포상휴가를 얻느냐고. 급기야는 이걸 중대장에게 직접 항의를 하는 단계까지 왔었음.
여기에 풀발1기한 그 폐급새기가 중대장에게 항의했던 그날 밤에 결국 애들이랑 싸우고 말았음. 나도 이 생활관에서 생활하니까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는거고 연대장이 직접 준 포상휴가니까 니들이 뭐라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결국 대판 싸우기 시작했음.
애들 싸운다는 소리에 놀라가지고 나도 내 생활관에서 뛰쳐나와서 싸우는걸 말리러 갔는데, 애가 얼굴이 벌개져가지고 막 씩씩대고 고함 빽빽 질러대더라고. 결국 당직사관까지 뛰어와서 겨우겨우 애들을 떼어 놓았고 그 폐급은 대대 의무실에 연금되고 말았음.
문제는 또 생겼는데, 상황 정리하는 중에 이새기 침상에서 노트 1권이 발견됐고 그 노트에 적힌 내용들은 중대 간부들을 경악에 빠트렸음.
병력들과 일부 간부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음.
이외에도 '오늘은 어떤 여자를 따먹을까' '천장에 거미가 보인다' 등등의 이야기들도 꽤 심각했지만 중요한건 이름.
그냥 이름만 있어도 문제인데, 어떻게 죽일까 라는 상세 내용들이 적혀져 있던 것도 문제였음.
여기에 이름이 적혔던 사람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관심등급이 올라가고 말았음. 한동안은 이 병력들만 따로 모아서 생활하게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실행은 되지 않았음.
그새기는 약 2주간을 의무대에서 연금된 상태로 생활했음. 이따금씩 의무대 아저씨들이랑 얘기를 해보면, 분위기 조오오온나 무서웠다고 함.
이 사건 이후로 그 후임새기는 키라, 신세계의 신 등등의 별명이 붙었고 그 노트는 속칭 데스노트 라고 불렸었음. 포상휴가는 아마 대대장이 짤랐던 걸로 기억함.
2. 탄 미반납
신세계의 신 사건 이전의 얘기지만, 공포탄 오발사고 이후로 영창 갔다오고 나서 중대 내에 병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이새기에게 또 초소근무를 시키고 말았음.
그날에도 역시 오만가지 병신짓거리는 다 했던걸로 기억함. 암구호 미숙지라던가, 근무교대 보고 잘 못한다던가, 수하를 못한다던가 하는 어찌보면 오소독스한 것들.
문제는 근무 끝나고 안전검사하는 중이었는데, 당직부사령 통제를 안 따르고 탄을 반납하지 않은 채로 중대 막사로 지혼자 올라가기 시작한거임.
급기야 같이 있던 부사수랑 당직부사령, 타중대 당직부사관이 뛰어가서 탄을 어거지로 뺏았고 이게 당직사령을 통해 우리 중대장에게 보고가 되고 말았음.
나 그때 중대장이 그렇게 화내는거 처음봐부렀다. 오 ;
제대로 열받은 중대장은 걔가 막사로 올라오자마자 당장 완전군장 상태로 중대장실 앞으로 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한참 뒤에서야 완전군장 상태의 폐급이 오기 시작했음.
중대장은 군장 착용 상태로 자기 생활관과 중대장실을 왕복시키면서 굴리기 시작했음. 이때가 내 기억으로... 저녁점호 할 때였던 걸로 기억함.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탄 반납하는지를 몰랐다는 되도 안하는 소리를 지껄여대던데. 진짠지 구란지 누가알겠어.
사실 이새끼말고도 맞후임중 한놈도 개노답 중 상개노답이었는데 이 주인공의 위엄이 워낙 대단해서 쬐끔 묻혔음.
그중 한놈의 얘기긴 한데, 대대 주임원사랑 첫 면담때에 '사회에 있을때에 뭐 하고 살았느냐' 라는 주임원사의 질문에 여자랑 섹1스하고 살았다고 입 털었다고 함.
근데 아무리봐도 존잘이라거나, 여자들이 꼬일만한 그 어떠한 매력도 없고 어디 구석탱이에 찌그러져있는 찐따같이 생긴 멸치였었단 말이지.
진짜로 여자랑 잤는지 안잤는지 진위는 둘째치고, 대대 주임원사 앞에서 싹퉁머리 없이 그따위 소리를 했다는것 자체부터 클라스가 틀리다는건 눈치 챘었음 시발...
그렇게 그새끼가 자대 배치되고 나서 보름도 안된 때였음.
그때 나는 분대 의무집체교육을 받느라 그 현장에는 없어서 그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는데
한창 눈 쏟아지는 때라서 집체교육 안받는 병력들은 대부분 제설작업을 하러 나갔었음.
근데 이새끼가 제설작업하는데 존나 병신같이 했다나봐.
그래서 제설작업 하면서도 선임들에게 털리고, 심지어는 자기 동기들에게까지 욕먹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지 동기 중 한명이랑 결국 시비가 붙어서 주먹질까지 오갔다고 함. 그것도 중대장이 보는 앞에서.
선빵은 그새끼가 먼저 쳤다고 함.
근데 이새끼는 결국 시비붙은 지 동기에게 신나게 얻어터졌다고 하는데, 결국 주위 애들이 뜯어말리면서 서로 떨어트려 놨었대.
근데 이새끼가 돌연 화장실을 가더니 느닷없이 화장실 벽을 치더니 비명을 질렀다고 함. 알고보니 존나 세게 쳐서 그대로 손이 아작이 나버린 거였음.
그렇게 그새끼는 근 6달 넘게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다녔고, 그동안 훈련이고 작업이고 뭐고 전부 빠졌었음.
물론 작업이나 훈련 안한다고 해서 문제 안생길 턱은 없었고, 사람 환장하게 하는 에피소드 몇 가지를 남겼음.
한번은 새로 온 이등병 애들을 인솔해서 중대 쓰레기통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야 했었는데 쓰레기통 위치를 헷갈려서(중대 내에 쓰레기통이 2군데가 있었는데 거기 위치를 헷갈린 거였음.)자기들 담당이 아닌 영 엉뚱한 데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있었음.
결국 당직사관에게 걸렸었는데, 이 새끼는 지가 여기 끌고온거 아닌것처럼 뒤로 슬쩍 빠져서 당직사관을 피했고 결국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 애들만 당직사관에게 털리고 말았음.
처음에는 이런 일이 있었는줄은 몰랐었음. 나도 바쁘기도 했었고. 근데 다음날 되어서 이등병애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니까, 그런 일이 있었다더라고.
혹시 얘들이 단체로 사람 하나 엿먹이려고 이러는거 아닌가 싶어서 재차 확인해보니까 이등병 애들 말이 맞더라고.
그거가지고 존나게 털었었음. 그리고서는 얼마 안되어서, 선임들이랑 애들이 나보고 그러더라고. 너 찔렸다고.
뭔 일인가 했더니 분리수거 건으로 책임을 밑의 애들에게 떠넘긴 거 가지고 턴걸 약간 주작질해서 간부에게 찌른거였음.
근데 간부들도 대강 상황은 알고 있었고 찔린건 유야무야 넘어갔었는데...
이후부터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었음.
일병 꺾일때까지도 선임들 이름이랑 군번을 제대로 못외워서 불침번때 엉뚱한 사람 깨운다던가 불침번근무 때 쳐졸다가 당직사관에게 걸렸다던가
유동인원 현황판 최신화 안하고 어디론가 자꾸 사라져서 찾게 하는건 애교고
팔 부러진거랑 정신 관련으로 날이면 날마다 외진은 기본 옵션에 급기야는 청'원휴가까지 있는대로 땡겨썼었음.
문제는, 하도 청'원휴가를 자주 써대다보니까 연대에서 '해당 중대에서 청'원휴가를 너무 많이 쓴다' 라는 이유로 청'원휴가 신청을 기각해 버려서 다른 아픈애들이 청'원휴가를 제대로 나가질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음.
소대 후임중 하나는 태어날 때부터 발가락이 6개여서 이걸 잘라낸 이후 기어코 군 입대한 애였는데 부대에 있으면서 발 상태가 많이 안좋아져서 필히 수술을 받아야 했었음.
근데 이런 수술은 보통 군 병원에서 제대로 해줄 턱은 없고 앞서 말했듯이 이새끼가 하도 청'원휴가를 써대다보니 민간 병원에서 자비 내고 수술을 해야되는데 나가질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만 거임.
결국 애들이고 간부들이고 지속적으로 보고를 하고 마음의 편지를 계속 써내서 겨우겨우 얘를 청'원휴가를 보내줄 수 있었음.
지 때문에 청'원휴가 제대로 나가질 못하는데, 이 시발놈은 이제 팔도 다 나은거 같은데 막사 와서 한다는 짓이 결국 남들 다 뺑뺑이 치는데 일과시간에 침상에 자빠져서 코 골고있는 거였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거지만, 이새끼가 그렇게 청'원휴가를 오지게 나간 데에는 자기 부모의 역할이 컸더라.
부모도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던게, 날이면 날마다 행보관이랑 중대장에게 전화질을 해대고 가끔씩은 대대장과도 직통으로 전화를 했었다고 함. 민간인이 지랄지랄을 하는데, 군인이 뭐 어쩔 도리가 있나.
뭔 일만 있으면 수시로 전화부스 쪼르르 뛰어가서 자기 부모에게 전화걸어 다 꼰질렀고 결국 상병 달때까지 이런식으로 아주 개꿀빨고 살았었음.
문제는 이새끼가 상병을 달고 난 이후였음.
훈련도 해본적 없고, 작업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 애였으니 지보다 밑에 있는 애들보다 실상 짬이 딸리기 시작하게 된거임.
그 와중에 짬대우랑 쌀밥대우는 또 받으려고 그랬는데, 애들이 그런 대우를 해줄 리가 만무함.
좀 성깔 있는 애들은 슬슬 말을 놓기 시작하는 거임.
당시 얘 대우는 이 일화로 정리 가능했음.
후임애 중 한명이 관물대의 자기계발서에 존경하는 사람으로 이 폐급새끼 이름을 썼었음.
왜 이렇게 썼냐고 물어보니 이 후임애가 하는 말이
'저도 XXX 상병처럼 개꿀빨면서 군생활 하고 싶습니다.'(근데 여기에 대해서 마냥 뭐라하기도 참 뭐했던 것이, 얘는 짬찌 때에 그 폐급한테 온갖 짬이랑 짬은 다 당해본 애라서 단단히 약이 올라있던 상태였었음.)
그리고 그 발언이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건사고 하나가 또 터지고 말았었음.
이 폐급이 드디어 외곽 초소근무를 서야 했던 날이 온거임.
근데 이전까지 아무런 초소 경계근무를 서본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계급 때문에 결국 사수근무를 서게 됐음.
일단은 경계근무 관련으로 특별교육을 했었는데, 제대로 알아듣는 분위기도 아니고 진짜 뭔 일 터지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이제부터는 걔랑 같이 근무를 섰던 부사수 일꺾 후임의 주장.
근무교대를 하고 나서 지통실에 보고전화를 해야하는데, 지통실 번호도 모르고 512K딸딸이, 심지어 VoIP 전화기를 쓰는 것도 모르더라는거임.
그렇게 열내면서 가르쳐줬는데...
결국 부사수가 대신 지통실에 보고를 했다고 함. 그리고서 근무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팡 소리가 나길래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고 함.
결국 그날 경계초소에서 공포탄을 쏘고 말았음. 그때가 초여름 때였는데 공포탄 오발로 초소의 방충망에 멋들어지게 빵꾸를 뚫어버리고 말았음. 그것도 처음 근무 서자마자.
이하는 대화 내용임.
부사수 - 혹시 쏘셨습니까.
폐급 - 응. 어떡해?
부사수 - 이거 보고하셔야 합니다.
폐급 - 근데 나 이거 보고할 줄 모르는데.
결국 부사수가 대신 보고를 했다고 함. 잠시 뒤에 당직부사령이 뛰어와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다고 하는데, 탄이 저절로 격발됐다고 함. 거기에 당직부사령이 '그럼 초소 CCTV 돌려본다' 라는 말에 갑자기 태세전환을 했다고 함.
여튼 이유는 몰라도 지가 방아쇠를 당긴 건 확실했고, 진술서를 써야 했는데 진술서도 수십장을 갈아치웠다고 함. 앞뒤도 안 맞고, 진술이 자꾸 번복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음.
보통 공포탄 오발은 징계를 받아도 근신처분을 받는게 보통인데, 그동안 간부들도 짜증이 있는대로 올라와 있었던데다 진술번복 혐의까지 따따불로 얻어맞아서 징계위원회에서 결국 영창 만창이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음.
이 사건 이후부터는 얘 부모한테서 정말 오질나게 전화가 또 왔었음. 이때즘 되면 나도 분대장을 달아서 한창 당직근무를 서던 때여서 나중가면 그냥 자동으로 행보관에게 수화기를 건네주게 되더라.
한편 부사수 일병 후임의 경우 '사수가 오발사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보고하여 경계작전태세에 기여한 공이 크다' 라는 이유로 포상휴가 3박 4일을 얻어내고 말았음.
이후에도 별별 사건사고가 다터졌음.
1. 신세계의 신
내가 분대장 달고 한 3개월만의 일이었나. 언제였는지는 잘 기억안남. 여튼 동기생활관이 적용된지 얼마 안된 때였음.
병력 생활환경 개선 및 부대에 대한 자부심 충족 등등의 되도안하는 이유로 생활관 꾸미기 계획이 있었음.
대강 내용은 병력들이 자비 등으로 재료를 사거나 간부들의 도움을 받아서 생활관을 자기 마음대로 꾸밀 수 있게 했던 것이었음. 여기에 걸려있던 보상은 포상휴가 3박 4일. 연대장 명의로 지급되던 포상이라고 들었음.
여기에 혹했던 몇몇 애들이 의기투합해서 생활관을 꾸미기로 결정했었음.
내 6개월차 맞후임은 사회 있을때에 입시미술학원 강사를 하다 온 애였고, 소대본부의 5개월 후임 중 하나는 소대 내에서도 에이스급이라고 불리는 애였음. 이 둘의 주도로 해당 생활관 내에 있던 애들이 돈 모아서 필요한 재료를 사고, 주요 공구들을 간부들에게 빌려서 생활관을 꾸미기 시작했음. 그 생활관은 5명 정도가 내가 있던 소대 애들이었고 3명은 타 소대 애들이었음.
내 맞후임은 전반적인 관물대, 침상 위치와 실내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계획했었고, 소대 에이스 후임은 드릴, 배선(!), 재료 가공 같은 것을 직접 하거나 진두지휘를 했었음.(진짜로 TV 위치를 옮기면서 전선까지 뜯어내고 다시 깔았음.)
약 5일간의 시간 동안 그 생활관에 있던 애들은 다른 중대에서 보고가고, 연대에서 사진촬영 차 올 정도로 멋지게 꾸며놓는데에 성공했음.
...1명 빼고.
이전 글에서 쓴 그 새끼였음.
돈도 한 푼도 안 냈고, 제대로 공구 쓸 줄도 몰라서 실상 작업에는 도움이 안 되었었음. 아니, 애당초 놀았다고 함.
여튼 연대장은 이 생활관의 사진을 보고 연대 내에서 가장 멋지게 꾸몄다고 평가해서 포상휴가를 지급해줬는데 여기서 문제가 터진거임.
돈도 안내고, 작업도 안한 이새기까지 같이 포상휴가를 어부지리로 받아먹은 것이었음.
그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생활관 애들이 아주그냥 난리가 났었음. 도대체 뭘 했다고 포상휴가를 얻느냐고. 급기야는 이걸 중대장에게 직접 항의를 하는 단계까지 왔었음.
여기에 풀발1기한 그 폐급새기가 중대장에게 항의했던 그날 밤에 결국 애들이랑 싸우고 말았음. 나도 이 생활관에서 생활하니까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는거고 연대장이 직접 준 포상휴가니까 니들이 뭐라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결국 대판 싸우기 시작했음.
애들 싸운다는 소리에 놀라가지고 나도 내 생활관에서 뛰쳐나와서 싸우는걸 말리러 갔는데, 애가 얼굴이 벌개져가지고 막 씩씩대고 고함 빽빽 질러대더라고. 결국 당직사관까지 뛰어와서 겨우겨우 애들을 떼어 놓았고 그 폐급은 대대 의무실에 연금되고 말았음.
문제는 또 생겼는데, 상황 정리하는 중에 이새기 침상에서 노트 1권이 발견됐고 그 노트에 적힌 내용들은 중대 간부들을 경악에 빠트렸음.
병력들과 일부 간부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음.
이외에도 '오늘은 어떤 여자를 따먹을까' '천장에 거미가 보인다' 등등의 이야기들도 꽤 심각했지만 중요한건 이름.
그냥 이름만 있어도 문제인데, 어떻게 죽일까 라는 상세 내용들이 적혀져 있던 것도 문제였음.
여기에 이름이 적혔던 사람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관심등급이 올라가고 말았음. 한동안은 이 병력들만 따로 모아서 생활하게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실행은 되지 않았음.
그새기는 약 2주간을 의무대에서 연금된 상태로 생활했음. 이따금씩 의무대 아저씨들이랑 얘기를 해보면, 분위기 조오오온나 무서웠다고 함.
이 사건 이후로 그 후임새기는 키라, 신세계의 신 등등의 별명이 붙었고 그 노트는 속칭 데스노트 라고 불렸었음. 포상휴가는 아마 대대장이 짤랐던 걸로 기억함.
2. 탄 미반납
신세계의 신 사건 이전의 얘기지만, 공포탄 오발사고 이후로 영창 갔다오고 나서 중대 내에 병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이새기에게 또 초소근무를 시키고 말았음.
그날에도 역시 오만가지 병신짓거리는 다 했던걸로 기억함. 암구호 미숙지라던가, 근무교대 보고 잘 못한다던가, 수하를 못한다던가 하는 어찌보면 오소독스한 것들.
문제는 근무 끝나고 안전검사하는 중이었는데, 당직부사령 통제를 안 따르고 탄을 반납하지 않은 채로 중대 막사로 지혼자 올라가기 시작한거임.
급기야 같이 있던 부사수랑 당직부사령, 타중대 당직부사관이 뛰어가서 탄을 어거지로 뺏았고 이게 당직사령을 통해 우리 중대장에게 보고가 되고 말았음.
나 그때 중대장이 그렇게 화내는거 처음봐부렀다. 오 ;
제대로 열받은 중대장은 걔가 막사로 올라오자마자 당장 완전군장 상태로 중대장실 앞으로 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한참 뒤에서야 완전군장 상태의 폐급이 오기 시작했음.
중대장은 군장 착용 상태로 자기 생활관과 중대장실을 왕복시키면서 굴리기 시작했음. 이때가 내 기억으로... 저녁점호 할 때였던 걸로 기억함.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탄 반납하는지를 몰랐다는 되도 안하는 소리를 지껄여대던데. 진짠지 구란지 누가알겠어.
사실 이새끼말고도 맞후임중 한놈도 개노답 중 상개노답이었는데 이 주인공의 위엄이 워낙 대단해서 쬐끔 묻혔음.
- there is no room for mistakes in submarines, you are either alive or dead.
어이가 없네. - dc App
이래도 90프로 입대입니까
저런 쓰레기까지 긁어모아서 현역판정 내리는 병무청에 박수를. - dc App
허미쉽팔고거참
이썰 어디서 봤는데
이거 갑갤에선가 본거같다 - dc App
그땐 짤라서 봤는데 합쳐보니까 어메이징하네 - dc App
워, 어떤 부대였길래, 저런놈이 있ㄴ
첫째썰 고추병신 만화에서 본 것 같은데
? 고추병신?
안되는놈을 굳이 보낼 이유가..
개꿀잼 ㅋㅋ
물리치료만이 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