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체의 현미경사진(엉덩뼈의 골수세포). 산산조각으로 파괴되어 동정(同定.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채취일: 1999년 10월 3일(피폭 4일째)



현미경으로 확대한 골수세포의 염색체가 찍혀 있어야 할 터였다. 그러나 사진에 담겨 있는 것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까만 물질이었다. 히라이가 지금까지 익히 보아온 인간의 염색체와는 모양이 완전히 달랐다.
염색체는 모든 유전 정보가 모여 있는, 이를테면 생명의 설계도와도 같은 것이다. 통상 23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번부터 22번에 이르는 상(常)염색체와 여성의 X, 남성의 Y와 같은 성(性)염색체가 번호별로 정해져 있어서 순번에 따라 늘어놓을 수 있다. 그러나 오우치의 염색체는 어느 것이 몇 번 염색체인지 도저히 식별하기 어려웠다. 순번에 맞게 늘어놓을 수도 없었다. 잘린 채 다른 염색체에 달라붙은 것도 있었다.
염색체가 산산이 흩어졌다는 건, 앞으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뜻이었다.
피폭한 순간, 오우치의 몸은 설계도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1999년 도카이촌 방사능 노출 사고 피헤자 오우치 하사시의

염색체 사진....

요즘 원전이 핫하길래 나무위키 둘러보다
끔찍한 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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