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씹떡이나 오타쿠 이런 개념이 보편화되기 전이라(노무현이 대통령하던 시절임) 씹떡 애니 보고 그런거에 대해서 별로 뭐라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음. 그냥 아 특이한 만화보는 구나 ..그림그리는거 좋아하네.. 그정도.
그러나 씹떡의 본질은 어디가지 않아서 그새끼도 애들이랑 못어울리고 가끔 대화할일 있으면 이상한 말투로 갑분싸 하고..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거도 아니고 운동을 잘하는거도 아니고.. 당연히 그새끼는 아싸가 되고 다른 애들이 괴롭히거나 그런거는 아니었는데 피하게 됨.
근데 그새끼가 유일하게 모가지에 힘주면서 말이 많아지고 목소리를 키우던 시간이 일본어 시간. 씹떡이라 그런지 일본어는 기똥차게 잘했다. 아직도 그때 그새끼의 표정을 잊을수 없다. 자기가 유일하게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 애들이 말걸어주는 일주일의 유일한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해하던 그새끼의 표정이.
일뽕들 보면 일본어 시간에 모가지 힘주고 말이 많아지던 그새끼가 생각난다. 그런 친구들이 나이먹고 저런짓 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니까 측은해진다. 고등학교에서 왕따당하지나 않았을련지...군대에서 쳐맞지는 않았을지...시회에서 격리되어 있지는 않는지... 걱정이 된다.
자기소개? 자기과시?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