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G 와일드위즐 기체)

와일드위즐이란 적 지대공 포대의 사격통제 레이더에 고의적으로 노출되어 위치를 파악한 후 그 파악된 사격통제 레이더에 미사일이나 폭탄 등을 발사해 적의 방공망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방공망 제압 작전을 의미한다. 위 기체의 WW가 Wild Weasel의 약자이다. 적의 방공망을 직접적으로 공략해야 하니 매우 위험천만한 임무일 수밖에 없고 보통 적의 레이더 위치를 파악하는 헌터 역할 기체와 그 레이더를 파괴하는 킬러 역할의 기체가 한 팀이 되어 작전한다.



(F-4G 와일드위즐 기체에 탑재된 AN/ALQ-119 자체보호용 재밍포드)

이러한 임무를 위해 와일드위즐 기체는 적 대공미사일을 회피하기 위해 자체보호용 재밍포드 또는 내장 전자전 체계와 레이더를 파괴하기 위한 전문적인 대레이더 미사일을 탑재하게 되는데



이 대레이더 미사일 중 가장 유명한 것이 AGM-88 HARM일 것이다. HARM은 우리 공군도 대량 운용중이다.. HARM은 High-speed Anti Radiation Missile의 약자로 고속 대레이더 미사일이라는 의미로 적이 레이더의 전원을 끄기 전에 최대한 빨리 날아가 레이더를 파괴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속력이 필요하다. 대레이더 미사일의 원리는 레이더의 전파를 표적으로 삼아 추적하는 것이다. 이 HARM에는 3가지 운용모드가 존재하는데 첫 번째는 SP(Self Protecion) 자체 보호 모드로 HARM의 대레이더 시커를 키고 다니다가 적의 레이더가 발신한 전파로 파악되는 신호가 RWR에 수신될 시 HARM을 발사하는 것이다. 이는 적의 사격통제 레이더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야지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방식이지만 확실하게 적 레이더의 가동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레이더를 안 켜면 폭격을 맞으니까... 다만 HARM은 자체적으로 피아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SP 모드를 사용중에 주변에서 아군이 레이더라도 켰다간 아군을 표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리스크도 있다.



둘째,PB(Pre-Briefed) 사전계획 모드이다. HARM 발사 전에 HARM에 적 레이더의 위치를 미리 입력해 발사하는 모드다. 발사 전 시커가 직접 탐지를 할 필요가 없으므로 사거리 면에서 가장 유리한 로프트 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SP 모드 보다 원거리에서 발사가 가능하고 적 레이더의 위치까지 간 후에 시커를 가동하기 때문에 SP 모드 보다 안전하지만 적이 레이더를 꺼버리면 HARM이 바보가 돼버린다.(이는 SP 모드도 마찬가지지만 SP 모드가 훨씬 가까이서 발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 SP 모드와 달리 적의 레이더에 아군 기체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사격통제 레이더의 가동 유도도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미 공군의 F-16CJ 와일드위즐 기체, 위쪽에 WW라고 적혀있다.)

세번째는 바로 HARM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TOO(Target of Opportunity) 임기표적 모드이다. HTS(Harm Targeting System)라는 HARM 전용 타게팅 포드 또는 그의 상응하는 장비를 이용해 적 사격통제 레이더의 위치를 HARM에 입력해 발사하는 모드다. 그렇다면 PB 모드와 무엇이 다른가? 하면 PB 모드는 적의 레이더가 사전에 파악된 위치에서 이동해 버리면 사용하기 어렵지만 HTS는 실시간으로 적 레이더의 위치를 파악해 사격제원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르다. 구식 지대공 시스템은 레이더가 사실상 고정식인 경우가 많지만 현대적인 방공체계는 죄다 이동식이기 때문에 이건 너무 큰 디메리트다.


(F-4G 와일드 위즐 기체의 HARM 모드 설정)

HTS가 없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능력을 가진 기체라면 TOO 모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HARM에 밀리미터파 레이더 시커와 GPS/INS 유도기능을 추가한 AGM-88E AARGM(Advanced Antiradiation Guided Missile) 라는 개량형이 등장하기도 했다. 적이 레이더를 꺼버려도 최종위치를 기억해놨다 GPS/INS로 그 위치까지 날아간 후 밀리미터파 레이더 시커를 이용해 타격을 수행한다. HTS의 기능을 일부를 내장한 것이다.. (HARM을 AARGM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TS가 있는 것이 훨씬 좋은 것에는 변함이 없다.



(미 공군의 B-52에 탑재된 AMD-160C MALD-J 디코이)

현재 미 공군은 디코이를 미리 날려 적 사격통제 레이더의 가동을 유도하고 그 가동된 사격통제 레이더의 위치를 HTS로 HARM에 입력해 발사하는 식으로 와일드위즐 작전을 수행한다. 매우 안전하면서도 확실하게 사격통제 레이더 제거가 가능한 거임 게다가



AARGM-ER이라는 저피탐 설계(F-35의 내부무장창에서 발사 가능)+사거리 연장( 사거리 300km 수준)까지 거친 추가 개량형까지 개발중임 역시 돈이 최고야



다만 아쉽게도 우리 공군에는 HTS도 없고 디코이도 없다.. ALQ-200K 자체보호용 재밍포드를 달고서 HARM의 SP 모드와 PB 모드로만 작전할 뿐이다.(주로 SP모드일 확률이 높다.)


https://blog.naver.com/jhst3103/222075032084

하지만 다행이게도 현재 KF-21 보라매에 탑재하기 위한 한국형 AARGM과 HTS 포드가 개발 추진중에 있다. 디코이도 도입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