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황 썰이 유행인 것 같으니 나도 썰 하나 올려보려고 함

우리 부대는 전방 독립 포대였고, 우린 신교대 막사에 더부살이하면서 신교대 측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음.

그러던 와중 큰 사건이 터졌음. 당시 우리는 자체 사이렌이 없어서 훈련 때마다 신교대 지통실 쪽 사이렌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새벽 2시쯤 사이렌이 울렸음.

우리 부대에 새벽 2시에 상황을 거는 미친 놈은 존재하지 않았고 마침 그 때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되어서 휴가를 못나가느니 하는 흉흉한 시기라 김정은 애비뒤진 새끼를 외치며 장구류 차고 행정반 앞에 집합했음.

심지어 주적은 간부다를 입에 달고 살며 하루종일 침낭 밖으로 나가질 않던 말년놈들도 이때 만큼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음.

하지만 대대에 전화해본 당직사관의 말로는 상황 따윈 없었고, 우리는 실수겠거니 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그런데 씨발 이게 실수가 아니었음. 신교대 본부중대에 폐급 놈 하나가 들어왔는데, 이 새끼가 어떻게 하면 관심 좀 끌어볼까 생각하다 떠올린 게 사이렌이었던 거였음.

하지만 대대장과 중대장, 행보관 모두 신교대쪽 보다 짬에서 밀렸던 우리는 사과 한 번 못받고 오히려 "여긴 우리 건물이고 벨 울린 것도 우리 병사인데 님들이랑 무슨 상관이? ㅎㅎ"소리를 들으며 역시 군대는 짬순이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밖에 없었음.


아니 씨발 우리가 여기서 살고 싶어서 사냐고 전전 사단장이 우리보고 여기서 살라해서 산 거라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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