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링크)에서 캐토바에 브리들(고삐? 재갈? 굴레? 대강 그런 단어임)이라는 녀석이 쓰였다는 걸 언급했었음.

그 시절 항모들은 그걸 회수하기 위해 비행갑판 끄트머리에 브리들 캐쳐를 달았었음. 그러다가 런치바 방식이

도입되고, 브리들을 쓰던 늙탱이들이 퇴역한 이후에는 브리들 캐쳐가 아무 쓸모가 없어졌음. 그렇다고 그걸 당장 

떼어낼 수는 없고, 오버헐을 기다렸다가 그때야 제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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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 짤을 보면 런치바-재활용 홀드백을 쓰는 말벌임. 그런데 아직 브리들 캐쳐(사선으로 내려가는 부분)이 남아있는 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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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기 쓰던 시절부터 캐토바에는 브리들이 널리 쓰였음. 짤은 1945년의 TBM 어벤져(좌), FM-2 와일드캣(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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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베트남전 도중에 VF-111 선다우너즈 소속 F-4B. 크고 아름다운 팬텀도 브리들의 신세를 졌음.



브리들 캐쳐를 단 이유는 간단함.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려고. 전쟁도 결국엔 다 돈임. 그럼 왜 저렇게 생겼냐? 

기체와 분리된 브리들이 튀어올라 기체 하부를 때릴까봐 걱정되서 아래로 내렸음.


이러한 방식은 함재기가 대형화되면서 갈수록 번거로워졌음. 브리들의 파손, 함재기 하부의 브리들 연결부의 파손, 매번 브리들을 연결하느라

죽어나는 갑판요원들의 거지같은 근무환경 같은 문제가 갈수록 커지기만 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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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들과 런치바 방식을 비교한 짤임. 좌상단이 브리들, 좌하단이 런치바임. 우측 부분을 보면 브리들 방식이 얼마나 번잡한지 한눈에 들어옴.


1962년 E-2A가 런치바 방식으로 날아가는데 성공함.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게 실험결과 드러났고, 미 해군은 이후 신규 함재기는

죄다 런치바 방식으로 만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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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반, 런치바 이륙준비 중인 E-2A.


미 항모에서 브리들 캐쳐를 달고 건조된 마지막 항모는 니미츠급 3번함, USS 칼 빈슨(CVN-70)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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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에서 브리들 캐쳐가 가장 오래 남아있었던 건 USS 엔터프라이즈(CVN-65)임. 2012년 퇴역할 때까지 브리들 캐쳐는 작동가능한 상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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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우 어데셔스급 항모에 브리들 캐쳐를 달고 있었음. 짤은 아크 로열.



최후의 브리들 사용 함재기는 브라질의 AF-1 스카이호크임. 많은 돈을 들여서 업그레이드까지 마친 소중한 녀석들이지만 문제가 하나 있음.

이 녀석 항모가 상파울로급(그 석면 범벅 맞음)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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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볼 수 없는 모습임. 이로써 브리들 사용 함재기는 죄다 역사의 뒤편으로 넘어가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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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걸 빼먹으면 안됨. 나토 소속 함재기 중 가장 마지막까지 브리들을 쓰던 함재기는 프랑스의 쉬페르 에탕다르임. 샤를드골에 살았던

이 녀석들은 2016년 마지막 항모 출격 이후 모두 퇴역했음. 이쯤에서 뭔가 이상한 거 없음? 샤를드골은 건조 당시부터 브리들 캐쳐를

달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임. 


위대한 엘랑스 해군은 돈 한두푼 아낀다고 브리들 캐쳐 같은 흉물스러운 걸 다는 대신, 매 출격시 마다 브리들을 날려버렸음. 이게 바로

엘랑 비탈임.


출처

https://www.thedrive.com/the-war-zone/7099/__trashed-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