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암 전투복에 뜨거운 피가 찔깍 흐르고 있는 유일병이 힘겹게 입을연다 


"야이 개 폐급새끼야..말하지말랬지.. 아 시발 뭐하냐 개인 구급키트 가져오라고!!" 


평소엔 그렇게 꼴도보기 싫은 폐급 유일병이였는데, 왜 지금 이자식의 고통을 보기가 힘든걸까.


"김뱀..폐급질 하는 저때문에...고생....많이하셨습니다.." 


"야이 개새끼야 그러니까 집에 돌아가서 니네 누님 소개시켜주기로 했잖아, 정신 똑바로 차려 제발.." 


그렇게 점점 유일병의 생명의 불꽃이 꺼져갈때 쯤이였다 

미군 의무병들한테서 긴빠이친 IFAK와 식염수 용액, 지혈제를 들고온 황근출 해병님이 호랑이와 같은 뜀걸음으로 달려왔다 


"너가 선택하지 않은 육군이다, 살아라" 


그렇게 황 해병은 우선 필드 드레싱으로 피를 닦고는 야전가위와 핀셋으로 유일병에 몸에 들어가있던 7.62MM 탄환을 제거,

후 녹는 실로 상처를 봉합하고 능숙하게 식염수 주사를 정맥에 꽃고 아드레날린 주사를 유일병에서 주사했다. 

그렇게 30분이 지나자 유일병의 상태는 호전됐다.


"저..저기 해병 아저씨..고맙습니다!" 


하지만 그 의문의 해병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