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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나자, 영국 함대는 본격적으로 사망자들을 수습하기 시작했음.

전사자들은 해먹과 함께 꿰매지고 다리 사이에 6인치 탄피가 묶였으며, 널빤지 위에 놓아졌고 그 위에 유니언 잭이 덮어졌음.

이후 나팔과 기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울먹임 사이로 시신들은 차례대로 북해의 바다 속으로 수장되었음.


시신들은 처음에는 누워있다가 탄피가 가라앉으면서 똑바로 선 모습이 되었고, 이후 파도 속으로 사라졌음.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들이 가라앉기 전 마지막으로 배를 한 번 보고싶어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음.


HMS 라이온의 비티는 슬픔을 못이기고 기도서를 함장 어늘 챗필드 대령에게 넘겨주었음.


HMS 워스파이트는 5월 31일에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채로 21시 07분에 귀항하기 시작했고,

아무런 호위 없이 혼자서 북해를 지나가고 있었음.

포격에 두들겨맞은 HMS 워스파이트는 연돌에 구멍이나고 갑판은 엉망진창이 되면서 겉보기엔 상태가 안좋아보였지만, 여전히 21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었음.


북해에는 손상을 입은 함정을 끝내기 위해 독일의 유보트들이 배치되어있었는데,

HMS 워스파이트는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부포를 맡은 승조원들은 전투배치를 유지하면서, 주포의 승조원들과 예비 병력은 모두 피해 복구에 투입했음.


첫번째 유보트가 나타나서 어뢰 두 발을 발사했지만, 각각 HMS 워스파이트의 좌현과 우현을 스쳐지나가면서 빗나갔음.

두번째 유보트는 갑자기 HMS 워스파이트의 전방에서 부상하며 나타났는데, 거리가 너무 가까웠던 탓에 포를 발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 HMS 워스파이트는 충각을 시도했음.

기겁한 유보트는 긴급잠항을 했고, 고작 몇 피트 차이로 충각을 피할 수 있었음.

세번째 유보트는 좌현 400야드 거리에서 나타났는데,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걸 깨달은 유보트는 HMS 워스파이트의 부포가 발사되기 전에 곧바로 잠항해서 사라졌음.


이후 HMS 워스파이트는 무선 통신으로 구축함 호위를 긴급히 요청했고, 항구에서 구형 구축함 혹은 어뢰정들이 뛰쳐나와 호위를 시작했음.

HMS 워스파이트는 6월 1일 오후에 여전히 불이 붙은 채로 로사이스에 정박했음.


장갑순양함 HMS 워리어는 6월 1일 아침까지 여전히 살아있었지만, 결국 8시 25분에 가라앉하졌고, 승무원들은 수상기모함 HMS 엔가딘이 수습했음.


HMS 말보로는 구축함 HMS 피어레스와 함께 귀항하고 있었는데, 이후 젤리코는 HMS 말보로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구축함 호위를 붙여줬음.

중간에 영국 잠수함들이 HMS 말보로를 적으로 착각하고 어뢰를 발사하기 직전까지 갔지만, 그 순간 서로 피아식별하는데 성공해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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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08시 30분, 순양전함 함대가 항구에 도착했음. 

곧 병원선에서 간호사들이 부상자들을 보살피기 시작했고, 곧 현대전의 참혹함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음.

호러스 후드 제독의 가족들 또한 마중나와 있었는데, 이들은 아직 후드가 HMS 인빈시블과 함께 가라앉았다는 걸 모르고 있었음.


HMS 말라야에 탑승했던 왕립 해병 일병 존 해리스는 병원열차에 탑승하고 있었음.

'항구에 내린 후, 우리는 퀸스페리로 가는 병원열차에 탑승했다. 기차에 있던 여성들이 담배를 나눠주고 있었는데,

나는 "리다이트 주세요! 슈라프넬 주세요!"라고 계속 외치고 있었다.

그러자 한 여자가 내 입에 젤리를 한 가득 넣어 입을 닫게 했다.

"너 방금 그 여자 누군지 알아?"

"전혀 모르겠는데"

"젤리코 부인이었잖아!"'


다치지 않은 사람들은 살아남은 것에 기뻐하고 축하했지만, 다들 속으로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였음.

어떤 이는 그 충격으로 인해 미쳐서 갑자기 바다에 뛰어드는 사건도 벌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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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함대는 6월 2일 11시 30분에 스캐퍼 플로에 도착했음.

순양전함 함대와 달리, 대함대의 피해는 미미했기에 로사이스 만큼의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았음.

그러나 항구에 있던 이들은 전투에서 돌아온 대함대의 승조원들을 기쁘게 맞이해줬음.


HMS 듀크 오브 에든버러는 제1순양함전대의 유일한 생존자였음.

다른 3척은 모두 가라앉았기에, 다들 HMS 듀크 오브 에든버러도 상당한 사상자가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피해는 한 명이 열이 좀 있는 것이 전부였음.

생존자들은 자신들도 동료들과 같이 운명을 맞이했어야 한다는 일종의 죄책감을 갖고 있었음.


그러나 HMS 듀크 오브 에든버러의 승조원들은 서로를 위로할 전우들이 있었지만, 수병 아서 포드는 그렇지 못했음.

HMS 블랙 프린스의 승조원이었던 그는 전투 5일전에 사격 훈련으로 인해 빠졌기에 전투에 참가하지 못했음.

HMS 블랙 프린스가 승조원 전원과 함께 가라앉았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혼자 남겨졌음.


다들 큰 충격과 공포를 경험했지만, 대부분은 곧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왔음.

영국 해군의 사기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유지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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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양함대는 6월 1일 13시에서 14시 45분 사이에 야데 만에 있는 빌헬름스하펜으로 돌아왔음.

SMS 오스트프리슬란트가 기뢰에 당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자력 항해로 항구에 돌아올 수 있었음.

그러나 SMS 자이틀리츠는 피해로 인한 침수가 극심해서 항구에 들어올 수 없었음.

SMS 자이틀리츠는 경순양함 SMS 필라우의 도움을 받아 6월 3일에 겨우 항구로 들어왔고, 이미 정박해있던 대양함대 승조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음.


셰어는 항구에 도착한 후 SMS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쎄의 함교로 샴페인을 주문했음.


영국은 순양전함 3척, 장갑순양함 3척, 구축함 8척을 잃었고

독일은 대형순양함 1척, 전 드레드노트 전함 1척, 경순양함 4척, 어뢰정 5척을 잃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