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묘사한 영화나 드라마보며 느꼈던건
전투보직은 시발 이거저거 다 잘해야하고 거기에 플러스로 가끔 용기 300배찍어야하고 그런걸줄 알았는데
군대가서 느낀건 걍 지 주특기가 어찌 돌아가는줄 알고만 있으면 되는거였음
딱히 존나 잘할필요도 없고, 너 도대체 신검 어떻게 통과했냐 소리 듣지않을 정도로만
부대 상사님이 그러더라고
이제껏군생활하다보니까 머리좀돌아간다 싶은 애들이 자기한테 와서
이 상황은 어떻게 해야하고~ 저 상황은 어찌해야하고~
여러가지 묻는데 그중 태반은 걔네 급에서 어찌할 일이 전혀 아닌데 사서 걱정한다고
그럼 그건 어떤급에서 생각할 일입니까 물으니까
당연히 영관급이지 그 이하는 자기 보직 숙지,단련만 하다가
그 사람들이 머리굴려서 이거저거 하라고 시키면 걍 하는것뿐이고
윗사람들이 잘 해야 전쟁이기는거라대
니들이 아무리 머리굴려봐야 장교가 멍청하면 전투도 지고 전쟁도 지는거라고
짧은 대화였지만 군대특성을 잘 함축한 말이었음
밑에 애들이 암만 잘해봐야 명령권자가 후달리면 소용없다는거
그건 그 상사가 군에만 있어봐서 그런 거다. 머리 좋은 애들은 대체로 지가 납득이 안가는 일은 존나 하기 싫어한다. 생각없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것보단, 일이 돌아가는 원리를 파악하고 제대로 이해한 병사가 지휘관의 의도를 더 효과적으로 관철시킬 수 있다. 게다가 똑똑한 놈들은 군 생활 마치면 사회 나가서 훨씬 생산적인 일을 해야할 애들이다. 매사에 생각하고 더 나은 해법을 고민하는 건 좋은 태도다. 군에서 머리가 굳은 상사 입장에선 이해가 안가겠지만...
이게 맞지 본인선에서 할수있는거는 다 숙지하고 연습하는게 맞음 그러다가 상황터지면 살 확률0.01이라도 높아지는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