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온기(Тепло земли,1985) 수록곡
렉켄(Рэккены)이라는 것은 추코트카 - 축치 민속에서 전해 내려오는 작은 요괴입니다. 매우 나쁜 요괴로 사람들 병걸리게 해서 조지는 게 삶의 이유인 흉악무도한 작은 요괴.
이 곡에서는 렉켄은 위의 콘셉트와 동일하나, 약간 SF 적으로 각색되어 '나노사이즈 요괴'고, 태양을 가려버려 모두에게 불행을 안겨준다는 스케일 커진 요괴로 변신..
아르템예프
작품은 예술과 대중을 넘나듭니다. 타르콥스키 영화 OST 작곡가이기도 하고, 소련 동부극(...) 영화 OST (이방인 속의
친구, 친구속의 이방인의 곡이 매우 유명하죠.)나 다양한 영화 OST로도 유명하지만 주특기는 역시 전자음악입니다.
부메랑은
당시에 일반적인 팝 그룹이였으나, 유명 음악가이자 실험주의로 유명한 에두아르트와 합작을 하자 말자 이런 세기말 SF 씬시사이저
포풍 프로그-락을 내놓았습니다. 대지의 온기라는 합작 엘범을 낸적이 있었는데, 약간 대세랑은 완전 멀지만, 한번은 꼭 들어볼 만
한 명반을 내놓은적 있지요. 이 곡은 그 대지의 온기에 수록된 곡입니다.
사실 밤에 이 곡을 듣는건 좀
그런게, 이 보컬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광기에 쩐 전자음 목소리를 듣는다면 밤에 좋은 꿈은 못꿀거 같습니다. 처음 들었을때 이거
농담이 아니라 공포물인줄 알았습니다. '렉켄'이라는 악다구와 증오로 가득찬 요괴 - SF 스타일이니 전자파 나노요괴를 연기하려니
원;
하지만, 듣는다면, 이게 정녕 1985년에 나올 곡인가 싶을 정도로 세련된.. 아니 너무 세련되서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도 빡 들겁니다. 현대인인 저도 와 ㅅㅂ; 한 곡이니까요. 하지만 정말 흥겹습니다. 내용은 렉켄이
태양뿌셔하면서 세상을 조져버린다는 내용.. 이지만 말이죠.
하지만 잔나 로제스트벤스카야(브라보 잔나 아지매 아님)의 열연과 놀라운 보컬, 그리고 아르템예프가 만드는 광기 속 환희라는 분위기는 이 내용 다 무시하고 매우 흥겨운 느낌을 받게 합니다.
들어보십셔. 전자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경험일 겁니다!
소련 사람들은 신디사이저 어떻게 해결함??
일제든 카시오든 구하기로 맘만 먹으면 구할 수 있던 시절..
글쿤. 음악 하는 사람으로 소련 전자음악 신기하네여. 앞으로도 추천해주면 감사하겠심더
잠입자 사운드트랙이 개오졌는데 저사람 작품이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