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시절에 근무할때면 같이 일하는 병사들이 종종 민영업체(분식집 등)에서 밥 사달라고 할때가 있었는데

그런날 메뉴를 보면 고순조 명순튀 같은 유명한 극혐메뉴이기도 하지만 파래뭐시기국 삼색콩나물무침 민대구탕 이런 창의적인 비선호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음

어느날 동기들이랑 한잔하는데 내가 이 얘기를 하면서 급식에서 좆같은 메뉴좀 없애고 좀 중복되더라도 애들 좋아하는 쏘야나 치킨너겟, 김돼볶 등등으로 로테이션 돌리는게 낫겠다고 하니까

어떤 동기가 그건 애들이 여러가지 음식 먹을 기회를 뺏는거다 양념을 진하게 하고 조미료도 팍팍 더 넣어서 자극적으로 만들면 된다 사회에서 코다리 먹으면 맛있지 않느냐 조리의 질을 높이면 된다 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다양한 음식은 밖에서 먹으면 되고 호불호 갈리는 메뉴 줘서 애들 피엑스에 돈쓰고 잔반량 넘치게 하느니 확실히 대부분이 좋아하는 메뉴를 자주 주는게 좋다

동기는 다시 반박하면서 소수가 좋아하는 메뉴도 고려해야해서 지금처럼 이런저런 메뉴가 있는게 낫다 숙련된 조리장만 부대별로 채용하면 된다 라고 주장함

이렇게 계속 주둥이 놀리다가 다른 동기가
정보랑 정통이 백날 떠들어 봐라 하고 비아냥거리길래 그만뒀는데

병사로 있어본적이 없어서 누구 말이 더 나은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나이먹으니 동기말이 더 맞는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