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4vZ95JMK_s (인터뷰 영상, 관심 있으신 분은 보시길.)
소련 메탈 대머리 할배(발레리 가이나) 옛날 시절 회상하는 인터뷰 듣다가
"시베리아에서 공연한적 있다고 하셨죠? 가장 북쪽에서도 공연 한적 있다 하시던데.." 라는 질문에
"예 그렇죠. 어디냐.. 이름도 기억 안나는 곳이긴 한데, 소베츠키예던가.. 아무르 지방에 있던가.. 하바롭스크 지방이던가. 하여튼간 거기서 처음 도착하니 영하 56도 였어요. 눈보라도 치구요. 거기서 대체 어떻게 공연을 하냐니요? 다 추워 죽는데도 사람들을 위해 공연 했었죠.. 가끔은 선전공연단에서 뛰었는데, 사실상 말이 선전이지 그냥 우리 노래 들려주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알려주는 역할을 더했던것 같아요."
"그러고 다음엔 추워 죽다가 장비들도 썰매에 실고 헬기도 타보고.. 또 도착해 보니까 아예 전기도 안통하는 곳에서 공연하라더군요. 뭐.. 발전기라도 있어서 발전기 돌려서 공연을 했었습니다."
"다음엔 한티만시인지 어디인지.. 아 한티만시스크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중략)... 거기선 도시 사람들을 보는 걸 더 신기해 했어요. 우구트라는 동네에 공연할 땐 헬기 착륙장에서 사냥꾼들이 있었는데, 그사람들이랑 친해져서 물물교환도 하고 그랬죠. 공연을 할때는 사람들이 우린 딴세상 사람 보듯 신기하게 봤어요. 어디서 왔어요? 도시 사람이세요? 하며 달달 떠는 우리들을 보고 신기해 했었죠."
"한 다섯~여섯 곡 밖에 못했어요. 하다가 발전기가 우리 공연을 다할 때까지 못버텼걸랑요.. 그때마다 미안하다 연주를 못한다 하며 사과도 하고.. 그래도 사람들은 도시 사람(직역하자면 대륙인들)들이 온 거 자체가 좋아했어요."
"소련이
세워졌고, 뉴스, 티비, 라디오 그런거도 우리에겐 익숙했지만, 그 사람들은 그런게 없었어요. 전쟁 중인지 전쟁이 끝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그러니 공연이 끝나고 노래도 좋아했지만 그쪽 세상 이야기 듣는걸 더 좋아했어요. 어떤일이 그쪽 세상엔
있는지.. 연주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걸요!"
"1주일 뒤 헬기가 올때까지 그 사람들이랑 어울려 살았어요."
사실상 이세계로 가서 공연한 우리들은 크루이즈? 라는 이세계 소설 하나 써도 재미났을 겁니다. 전국 투어도 목숨걸고 가야하는 신세..
이런 모티브.. 수필이나 소설로든 씹덕빔 맞은 라노벨이든 정말 흥미로운 모티브지만 이 영감님에겐 즐겁기도, 좆같았던 추억으로 보이는거 보니..
참 소련 예술계는 진짜 하드라이프였구나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