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현장 보고서 제출
러시아 용병들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을 중재한다는 명목으로 민간인 살해와 약탈 등을 일삼았다는 유엔 보고서가 발간된다. 미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 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현장 조사 보고서가 이번 주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다고 보도했다.
2012년부터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의 옛 식민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2017년 반군이 장악한 다이아몬드·금 광산을 되찾아 달라며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러시아는 유엔의 승인 아래 정부군을 훈련시킬 비무장 군사고문단 500명을 보낸다고 했지만, 사실은 2100명의 무장 병력을 파병했다고 유엔 조사관들은 밝혔다. 병력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소속 용병이어서 정확한 규모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유엔 보고서는 “러시아 용병들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반군과 전투를 주도하면서 민간인 살해와 강간, 즉결 처형, 고문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들의 만행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폭력 사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현장 조사관들은 또 용병들이 민가에서 돈·오토바이 등을 약탈했으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로부터 다이아몬드·금 광산 개발권과 물류 사업 등 이권도 따냈다고 했다. 이런 문제를 현장에서 취재하던 러시아의 반정부 언론 기자 3명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과 '푸틴의 주방장'으로 불리는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친(왼쪽). 프리고친은 리비아와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서방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아프리카 등의 내전 발생국에 혼란 중재 명목으로 러시아 용병들을 보내 각종 사업 이권을 따내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2016년 미 대선 개입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되는 등 푸틴 정권의 해외 비리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다. /AP 연합
‘바그너 그룹’ ‘콩코드 매니지먼트 앤드 컨설팅’ 같은 러시아 용병 기업들의 소유주는 예브게니 프리고친이라는 사업가인데,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이어서 ‘푸틴의 주방장’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리비아와 시리아 내전에도 프리고친의 용병 회사가 ‘그림자 부대’로 개입하는 등, 푸틴이 직접 손대기 힘든 해외 사업을 처리해왔다. 그 수익도 푸틴 정권에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고친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러시아 댓글 부대를 활용해 개입한 혐의로 2019년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됐으며 미 재무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했다. 미국의 지원 속에 발간되는 이번 유엔 보고서를 통해 프리고친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러시아 간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프리고친 이 새끼도 결국 올리가르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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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음??